정말 갑갑하군요.
제가 이런데 글 안올리려고 했는데, 어찌나 갑갑하던지...
처음 그녀를 안건 동호회였는데, 동호회에서 직접본게 아니라 메신저를 등록한거로 만나게 됐죠.
그게 한 2년정도 됐습니다.
이래저래 이야기 하다가 만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귄지 약 2달정도인데요,
이거야 원 숨막혀서 살수가 없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싸우는걸 무지 싫어합니다.
싸울것같은 현장이다 그러면 웬만해서는 그자릴 피하고,
제 친구들도 같이 피하게끔 해버리죠.
왜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거처럼...
근데 이 친구는 자기 자존심 건드리면 진짜 난리납니다.
작년 12월 24일, 모두들 행복하게 지내야할 크리스마스 이브때,
아는 형차에 있었습니다.
도로에 세워둔것도 아니고, 밭 옆에 충분한 공간에 차를 세워뒀었죠.
형과 저는 그녀 집 앞에서 그녀 기다리고 있었구요.
그녀가 나오는데 뒤에서 술취한 차가 저희 차 왼쪽 사이드미러를 치고 가더군요.
잡아서 따지려고 하는데, 그녀가 나서더군요.
처음부터 상대방 차 보닛을 치면서 그따구로 운전하냐고 덤비더군요.
쌍욕은 안했었습니다.
술취한 사람들이 어린 여자가 그것도 쪼그만 여자가 그러는데 눈에 뵈는거 있겠어요?
그넘들이 난리가 난거죠.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같은 경우는 잡더라도 제 차 사이드미러만 물어내고 끝내겠습니다.
근데, 완전히 물고 늘어져서 저 결국엔 폭행당했고, 경찰서에서 있었죠.
제가 때린건 전혀 없고, 그놈들이 치는거 맞기만...
때리면 쌍방과실루 저도 물어줘야 하잖아요...--
제가 말한대로, 제 방식대로 했으면 그런일 없었겠죠.
이정도로 나서서 일단 흥분하고 보는데,
그때 흥분한 가장 큰 이유가 지 자존심 건드렸던겁니다.
처음엔 그사람들도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술 만땅 취해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덤비니 당연히 그사람들 눈이 돌아가죠.
그만하라고 제가 소리치니까, 너나 조용히 하라더군요.
자기가 다 해결할거처럼...
결국엔 해결 다 못하고 지금 검찰에서 조사중입니다.
그 다음번은 쇼핑이랑 관련된겁니다.
다들 아시듯이 여성분들은 쇼핑할 때 한바퀴 도는게 기본이죠.
저는 남자라 저 살거만 사고 나옵니다.
뭐, 같이 도는거 좋습니다.
근데, 이쁘다, 맘에 든다 싶으면 무조건 사야합니다.
신조가 "내꺼다 싶으면 무조건 자기거 만든다"랍니다.
그래서 저도 자기꺼 만든거랍니다.
뭐 맘에 들면 무조건 사야하는 여성분들도 더러 있으니 그거까지 어느정도 이해하겠습니다.
근데, 사도 넘치게 산다는겁니다.
제가 "그만 사자~"그래도 "한바퀴 더 돌고"
이러더니 또 삽니다.
저번에는 저 먹으라고 바나나 한송이를 샀는데,
저 혼자 먹는데 무슨 그렇게 큰 바나나가 필요합니까?
제가 사지 말자고 분명히 이야기 했는데도 싸다고 샀다가 결국 그 바나나 하나도 못먹고 버렸습니다.
과자를 사도, 제가 과자 많이 안먹는거 뻔히 알면서도 카트 하나를 과자로 꽉 채웁니다.
이거 무슨 군대있을 때 과자 억지로 먹이기도 아니고, 제가 그렇게 말해도 못알아듣습니다.
또 하나는 제 친구들 만나는 문제입니다.
제가 성격이 여자같은면이 많아서 여자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들도 있죠.
여자친구들은 직접 봤으면서도 무쟈게 싫어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가 캥기는거 있으면 친구들 만난다고 이야기 안하고 몰래 만납니다.
하지만 전 캥기는거 하나없고 당당하게 제 친구들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 제 여친 눈치보고 만납니다.
오늘도 만난다고 했더니 안양에서 무슨 검은색 sm7가진 남자랑 만나기로 했는지,
그런식으로 문자를 보내더군요.
마치 잘못 보낸거처럼...
이런식입니다.
그냥 싫다고 하던지, 아니면 제 친구들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도 절 봐서라도 같이 만나줄 수는 없는건지, 제 자존심은 있는대로 짓밟아놓고 자기 자존심부터 세우고 봅니다.
또 한가지는 제가 힘들 때 기댈수가 없습니다.
저, 구정인데도 갈곳이 없어 회사 기숙사에서 있습니다.
혼자 산지 6년째입니다.
외로움 좀 많이 타는 편입니다.
제대로 기댈 수 있는곳 없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근데, 제 여친은 전혀 그걸 못해, 아니 안해줍니다.
제가 그거에 관해 말한적이 있습니다.
항상 넌 내편이 아니라고, 일단 무조건 밟고 본다고.
그랬더니 그녀가 그러더군요.
잔디는 밟아야 더 강하게 큰다고.
제가 그랬죠.
처음에는 더 강하겠지만, 너무 그러면 나중에는 그 자리엔 잔디가 나지 않는다고.
그러더니 말이 없더군요.
제가 힘들고 지칠 때, 그녀에게 말하면 "괜찮아, 잘 될거야"가 아니라
"넌 그때 왜그랬냐? 너 바보냐?" 결국엔 븅신이라는 소리까지 하더군요.
제가 뭘 그리 답답하게 했는지 그것도 모른체 말이죠.
저도 사회생활 할만큼 했고, 경험할만큼 했습니다.
다 크진 않았지만 어리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근데 그녀는 저보고 어리다네요.
뭐가 그리 어린지, 제 경험상 행동하는건데...
저는 단 한마디 "괜찮아, 잘 될거야"라는 한마디인데 말이죠.
지금도 저는 제 친구들 만나러 간다는 말에 삐져서 안양의 검정색 sm7만나러 간 그녀와 냉전중입니다.
저도 잘못이 없는건 아니지만
자기 잘못이 뭔지, 왜 내가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 그녀때문에 답답합니다.
누리꾼 여러분께 답변을 원한다기 보다...
갑갑한 제 마음 털어놓을 곳 없는 제의 마음 여기로나마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이런 글 올리고서도 갑갑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