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생일날, 아이는 날 만날 권리가 있고 난 아이를 만날 권리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나를 단지 '이용'만 하려 드는 그들은 역시나 두 사람의 권리를 무시한다.
작년 추석,
XX이 하루, 이틀 데리고 가면 안 될까요라는 내 정중한 물음에,
'친척 아이들 오니 안 된다'...며,
단 하루도 같이 있는 걸 허락하지 않더라.
금년 설,
혹시나 싶어 똑같은 질문을 반복,
역시나 안 된단다.
천안 큰집이 삼일 동안 와서 있느냐니까,
삼일 동안 다 와서 있는단다.
XX이 큰어머니에게도 친정이 있을텐데,
그쪽은 안 가냐니까
안 간단다...
화가 났다...
......
1억 1천만원 중에,
동료 교사와 불륜을 저지른 자기 아들에게 5천만원 줬다.
아니, 하기 싫은 이혼,
자기 아들의 요구에 따라,
XX이 외할머니의 신경질에 질려서
서둘러서 저질렀다.
그리고 아무도 안 준다는,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건 사례가 없는 양육비,
매달 30만원씩 꼬박꼬박 줘 왔다.
......
내가 30만원 주면 더 잘 먹이고, 더 잘 입히고, 더 잘 교육시킬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내 착각이더라.
XX이는 아토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식빵, 그것도 수퍼에서 파는 방부제 가득한 빵을 먹이고,
놀이방 또한 먹거리로 초코파이나 내놓는,
여름에 냉방비가 아까워서 애가 새까맣게 땀띠로 뒤덥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쓰레기같은 놀이방에 보내더라.
내가 데리고 있을 때에는 30여 개월 동안 1년에 두세 번 아프면 그만
이었던 아이, 1년 내내 감기에다가 콧물...
한 번은 아이 혼자 놀이방 계단 올라가게 하다가 아이 계단을 구르고,
결국 MRI까지 찍었다 한다.
아빠가 손수 키우겠다 큰소리 치더니,
자기 모친 집에서 직장까지 차로 40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유가 그리워 불륜까지 저지른 그 인간...
애는 지 에미한테 맡겨 버리고 혼자 직장 주위에서 자취하더라.
애는 2주에 한 번 가서 얼굴 보고, 장난감 사 주고...'사랑한다' 속삭여
주고...
......
결국, XX이를 설 때에 나에게 보낼 수 없다는 핑계로 삼았던
큰집 아이들은 이번 설 때에 아예 안 왔다 한다.
결국, 난 또 이용당하고 있는 거다. 그들에게.
매달 두 번, XX이를 나에게 보낸다는 명분으로 휴식을 취하고,
1년에 두 번 일 주일 정도 XX이를 내가 데리고 오니 덕분에 휴가를
맞이하고...
이렇게 명절 때, 온식구 모일 때에는 XX이가 있는 게 더 즐겁다는
핑계로 나와 못 만나게 하고...
징그러운 인간들...
XX이 아빠인 그는,
경기도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한다.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어진다.
참아야 하는데, XX이를 위해서 참아야 하는데...
자꾸자꾸 참을 수 없어지고 있다.
(다른 게시판에 잘못 올려서 다시 올립니다.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