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이유없이 뒤통수만 보아도 싫어질 때가 있는,
내가 그 남자가 싫을 수는 있으나
어이없게도 그 남자가 날 싫어하는 것같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낌새 하나 눈치 챘을 즈음
난 하나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침 그의 회사 창립기념일이라며
회사도 안가는데 덩그마니 혼자 남겨져 이상하다는그 남자를 위해
나도 휴가를 내고 평소 물 좋아하는 내가
우울할때 자주 가는 저수지로 그를 안내했다
붕어찜에 소주를 나누어 마시고
취한 척, 취하지 않은 척,적당한 분위기를 조성하니
그 남자 나를 화이트 하우스란 곳으로 부축해서 들어간다
앞에는 저수지요
뒤에는 산이라
방은 따듯했고 붉은 커튼은 취흥을 고조시켰다
'올인'이란 드라마에서 송혜교가 베란다에서 그랬듯이
나 역시 올누드에 얇은 이불커버 하나만 두르고 베란다에 나가
모텔 바로 앞에 지나가는 차들이 날 구경하든 말든
나도 그들을 구경했다
겨울
낯선 곳에서 낯익은 남자와 취흥속에서 이루어진 대낮의 정사
순간을 즐기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물론 즐거웠다
그러나 그 모텔
다시 지어야겠더라
아니면 방음벽을 해야겠더라
우리 옆방에서 헉헉 거리는 소리와 함께
쿵쿵대기도 하고
콰당 소리도 나고
숨이 끊어질것 같다가 다시 이어지기도 하기를 수차례
여자야 그럴 수 있다지만
내가 신기한건 남자의 비명이었다
억!악!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쉬지 않고 이어지는데
난 그런 소리 처음들어 보았다
나만 그런가 몰라도(다른 여자들은 어떨까 몰라)
내 남자가 최고조에 도달할때 난 반드시 눈을 뜨고 상대를 바라보며 희열을 느낀다
내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기쁨
그 돈주고 흉내 내보라고해도 도저히 불가능한 그 표정
열락에 빠진 바로 그 표정이다
그러나 사정하는 그 순간 단 몇초에 불과하다
내 남자는 조용하고 친절할 뿐이다
때로는 짐승처럼 울부짖고
날카로은 발톱으로 긁어대며
그 성난 이빨로 나를 물어뜯을 듯한
그런 솔직한 섹스는 불가능할까?
옆방의 그 남자처럼 말이다(내가 실력이 부족하다는거 인정하지만...)
그렇게 울부짖는 옆방 남자의 얼굴은 어떤 표정일까
도둑섹스하듯 슬그머니 시작했다 조용히 끝나는
마치 시어머니가 옆방에서 보는 것같은....
그런거 싫다
절대로 오버하자는거? 그거 NO!! 다
차라리 쑈를 곁들이느니 조용한게 낫겠다
모르겠다.
오늘은 섹스이야기 좀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