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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리고 싶지 않으면 산후휴가 한달만 다녀오라는회사

임산부는 ... |2005.02.15 12:13
조회 60,526 |추천 0
어제 참 어의없는 일을 당해서 그냥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산후휴가 갈려고 휴가서 제출하니깐 팀장이 불러다가 그러데여 "요즘 회사 분위기도 안좋구.. 영업부는 인원감축까지 하는판에 니가 산후휴가 간다고 얘기하기가 참 그렇다. 그냥 애 나올때까지 다니다가 아침에 전화해서 애 낳으러 왔어여 그러고 한달만 쉬다가 나와라 두달 뒤에는 너의 책상을 보장할수 없다 너는 상무한테 많이 찍혀서 정말 잘해야한다." 남들은 3달을 쉬느니 육아휴직을해서 1년을 더 쉰다느니 그러는판에 두달도 안된답니다. 누구는 배가 뒤틀리고 땡기고 난리가 날때까지 나오다가 애 낳오면 그때부터 휴가쓰라니..나참 제가 상무한테 많이 찍힌이유가 먼지 아십니까?? 7시 53분에 출근해서 6시10분쯤에 퇴근한다는거져 남들은 7시 45분에서 50분쯤에 출근해서 6시 3,40분에 가는데 너만 유독 눈에 뛴다 이거져. 정말 하루에도 수십번씩 때려치고 싶은생각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애 낳으면 취직하기 힘들겠지.. 요즘 경기도 안좋지.. 이런생각으로 꿋꿋히 다녔습니다.  이 회사 임신초 6월부터 저를 못잡아먹어 안달이더군요 입덧하느냐고 화장실좀 들락거리면 근무태도가 안좋다느니그러고 너무 힘들어서 한달에 한번 월차쓰면 임신했다고 유난을 떤다고 그러질 않나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하면 일이 없어서 제는 빨리간다 그럽니다. 저 임신해서 9개월까지 차심부름 다 했습니다. 막달에 회계감사때는 9시까지도 있다가 가고요..물론 은행업무까지 다 봤습니다. 저희 회사가 거래하는 은행이 성남의 온동네에 한개씩만 있는 은행을 거래해서 은행한번 나가면 성남일주를 합니다. 업무도 유난떤다 그럴까봐 정해진 기간보다 하루이틀씩 더 빨리 일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일하는걸 못봤답니다. 일이 없어서 매일 정시퇴근하는거라데여 어떻게 꼬투리잡아서 짤를라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혈안이되어있는거마냥 제 회사생활은 여기저기의 눈치보는게 다였쪄 제가 죄지은것두 아닌데 여기저기 눈치보고 죄지은사람마냥 행동하고.. 출산율이 저조하다 어쩌구 저쩌구 하지말고.. 임산부들에 대한 강경한 대책이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좀... 기분이 우울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오늘의 톡에 올랐네요 많은분들 글 고맙게 읽었습니다. 동감해주시고 격려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악플을 읽으면서는 눈물이 핑 도네요.  저는 지금 38주째구요 다음달 초가 예정일입니다. 2월21일부터 휴가를 간다고 결제 올리니깐 이런일이 발생한것입니다. 제 근무태도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 근무태도가 불량했다면 2월10일날 인원감축했을때 아마.. 짤렸을껍니다.  많은분들 관심 고맙습니다.  

   지우자던 남편이 초음파 보고 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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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도대체 어...|2005.02.18 14:24
한국여자들은 죄도 많다. 혼전에 순결 안 지키면 걸레라고 욕 먹지 지키면 꼴통 같다고 욕 먹지. 결혼해서 맞벌이 안 하면 먹고 놀면서 남편 등골 빼 먹는다고 욕 먹지 맞벌이 하면 회사 다닌다고 집안일 소홀히 한다고 욕 먹지. 아기 안 낳으면 여자가 애도 안 낳으면 하는 일이 뭐 있냐고 욕 먹지 낳으면 생산성 떨어뜨린다고 욕 먹지. 도대체 뭘 어쩌란 건지?
베플닉네임|2005.02.18 11:57
와와...정말 저출산 국가가 됐다고 뉴스에서 난리치더니... 왜 그런지 알만하다..오늘 다음포털기사에도 떴다. 애 낳기 싫은 게 아니라, 애를 못낳는다구... 리플들 보니까...당연히 누려야할 기본적 권리와 복지에 대해서도 이렇게 무식하게 태클 거는 인간들 많은 거 보고..우리나라 언젠가 인구 문제로 발등찍힐날 꼭 온다는 거... 나찌시대 생각난다..여자들은 가사,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없다고 모두 해고시켜 집으로 돌려보냈지... 그리고 이차대전 일으킨 거야... 정말 북유럽처럼 부부에게 동시에 출산휴가 6개월은 바라지도 않는다..출산을 해고협박으로 쓰는 회사도 쳐죽일놈들이지만,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네티즌들에 더 기가막힌다...
베플닉네임|2005.02.18 14:58
무식한 인간들이 이렇게 많아서야 원....고대 로마시대부터 출산은 국가시스템 유지와 밀접한 사회적 문제였다. 출산 장려는 현대 저출산 국가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거다. 고로, 출산은 개인과 관련된 일이 아닌, 사회국가적 일이다. 그런데..여기 네티즌들중 몇몇 무식한 놈들이 애낳는 건 개인의 일일뿐인데, 회사에 부담을 주느니, 불경기에 애낳는다고 찾아먹을 건 다 찾아먹느니..하는 지극히 무식한 소리를 지껄이는데.... 나라가 불경기고, 회사가 힘들고... 그런 걸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거다. 민방위 훈련 안보내주는 회사 본 적 있냐? 민방위한다고 빠지면 그건 손해 아니냐? 손해지만 그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국가사회적 요구사항이니까 경기가 어떻든, 경제가 어떻든 당연히 수행해야하는 거다. 출산은 사실 민방위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여자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 사회의 존립과 유지에 필수적인 사회적 의무기에, 무엇보다도 장려되고 보호받고 지켜져야하는 사회적 요건이라는 거다. ...이 바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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