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일생의 단한번인 결혼식을 망친 호텔.....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슬픔딛고..... |2005.02.16 10:50
조회 4,641 |추천 0

저는 대구에 사는 새댁입니다.

8년간의 연애끝에....

1월 30일...저흰 동갑내기 부부로 새출발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을 음력으로 해 안넘기고자 조금 급하게 서두르게 되었던지라...

결혼준비기간이 약 두달 채 안되었지요.

그래도 모든 예비 신혼부부들이 그러하듯이 제일 먼저 서두른건...바로 결혼식장 예약이었습니다.

날짜잡음과 동시에 결혼식장을 몇군데 둘러보며.......저희 나름데로는 신중하고자 일요일 시간을 내어

결혼식하는것도 직접 보고, 시식도 해보았지요. 12시 예식이었는데..순조로운 진행이나 식당도 꽤 깔끔해 보여서 맘에 들었답니다.

 

작은 규모의 호텔이지만 무궁화 다섯개달린 특급호텔이었으며, 무엇보다 홀이 하나만 있어 보통의 복잡한 예식장과는 달리, 한 예식이 있을때 그 식구들만 있다는 장점이 끌렸습니다. 또 예식비를 할인 행사하여 식대만 지불하면 부대 시설 사용비나 서비스비들은 모두 무료로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요즈음..그렇게 하는데가 꽤 많긴 하지만...친절도도 높고, 위치도 시내(동아쇼핑근처)랑 가장 가까운 점들을 고려하여 식대를 1인당 17000원으로 하여 지불보증을 양쪽 합해 400명(손님이 적게와도 400인분의 돈을 내는것, 많이 오면 추가로 지불)으로 하고, 계약금 10만원을 내고 계약을 하였습니다.

 

딱 하나 걸렸던점이 시간이였는데, 저희 결혼식날에 비어 있는 시간이 3시대 밖에 없었기에(저흰 1시~3시사이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요) 그 시간대로 해야했던 점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다른 장점들을 비교해 보아, 시간이 조금 늦은건 별 무리가 없을듯 하여 계약한것이지요.

어른들의 말씀으로 3시 이전에 입장해야 한다 하여 2시 50분으로 식을 당겨야 했을때도 호텔측에서는 매우 친절하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선뜻 그리 해주었습니다.

이리도 친절했던 호텔측은 결혼식 바로 전날까지 신부에게 전화를 주어 계약서내용을 일일이 다 읽어주며 계약내용을 확인하고 저희 예비부부를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흰 무척 만족했고, 설레며 결혼식 준비를 했었지요.

 

시작부터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앞예식이 길었던지...끝난후에도 정리가 되질 않아...식이 조금 지연되어 저흰 2시50분이 넘어서..아슬아슬하게 3시전에 입장할수 있었습니다..정신없던 저희는 몰랐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어른들께서 왜 시작않냐면서 호텔직원들을 다그쳤기에 겨우 가능했던 일이였구요....

 

결혼식은 다행히 잘 치뤄졌습니다.

조금 떠셨지만 훌륭한 주례사....아름다웠던 축가에 웨딩 케익 절단식....지금 생각하면 결혼식만큼은 잘 치뤄졌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사진찍은 후 곧바로 폐백실로 향했죠...

옷갈아입고 나오는데....밖이 어수선했습니다. 친척분들이...흥분해 계셨죠...음식이 없다며....

너무 놀라 사태를 파악해 보니, 식이 끝나고 식당으로 내려가신 손님들이 식사를 못하시고 계신다는 거였습니다.

 

호텔에서 음식을 찌꺼기만 남겨놓고..음식은 새로 채우지 않고 계속 식권 받으며 손님을 입장시키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앞예식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왔다는 둥...곧 채운다는 둥...허둥대는 호텔직원을 보며 조금 더 상황을 살펴보았지만 전혀 채워지지 않는 음식이며, 치워지지 않는 테이블...음료수한병 없고, 수저까지 없는 상태였기에 급기야 신부쪽에서는 더이상 식권입장을 못시키게 했고 신랑쪾도 뒤늦게 막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흰 급하게 식권을 회수하며 식사 못하신 분들께 죄송말씀을 드리며 만원씩 식대를 따로 챙겨드렸습니다.  헉....다시 떠올려도...정말 어이없는 사고가 아닌가요?

 

분명히 400명 지불보증을 했으므로 그만큼의 음식을 준비했을것이고, 또 호텔측에서 400명의 15%를 더 예비로 준비해 두겠다고 했는데, 앞예식 사람들이 그들의 지불보증도 있을것인데, 460인명이 더 왔다하더라도 우리의 계약이므로 음식을 준비해둬야 되는게 아닙니까.....

바쁜 시간 쪼개어 멀리서도 와주신 손님들 생각하면...정말...속터지는 일입니다.

 

식 후, 계산을 하자는 호텔측에 어이가 없는 어른들께서 당연히 화를 내셨고, 따지고 들자 한마디도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산 못하겠으니...계약 당사자들 신혼여행 돌아오면 그때 계산 하라고 하며 돌아오셨다고 합니다....저흰 어른들 등에 밀려....일단..여행 다녀오라고....하셔서 비행기를 탔지만...

4박 5일간의 신혼여행은 달콤할수가 없었습니다.

 

전 불면증으로 고생했구요.....어른들 손님들께 전화로나마 죄송인사를 드리지 않고서야 맘이 편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때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가 없죠....호텔측에서는 전화한통 없었습니다.

 

휴....이리 다녀온 후, 정확한 사태파악에 나섰죠..신부쪽은 빠른 차단으로 나간 식권이 약 50장, 신랑쪽은 식중간에 식사하러 가신 분들이 많아 약 300장이 나갔더군요. 근데 식사하신 분들께 거의 다 모니터해본 결과, 제대로 음식같은 음식을 드신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대부분 식권내고 들어가셨다가 놀라서 그냥 식사안하시고 돌아가신 분들이 태반이구요.ㅠㅠ

 

엄마 친구분 얘기로는 그날 식당서...다른 손님들이 "여긴 저번에도 이러더니..또 이러네.."그러시더랍니다. 상습적인 횡포에 당한건지......

 

양쪽 어른들의 의중을 여쭈어 본 후, 일단 호텔측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신랑쪽에 식권량이 많으니 거기 계속 전화해서 돈달라했고...신부쪽에는 전화한통 없는걸 생각하면 괘심하지만...어른들께선 그래도 좋은일이니...좋게 해결하라셔서....

 

사과하면 손해배상은 아니더라도...재료비라도 달라하면 줄 생각이였죠.

근데 어이없게 식권 들어온게 385명인데 지불보증 400명에 안되지만, 400명 다 안받고 385명의 식대만 내라는 것이였습니다. 참..어이없지요?

 

저흰 그럴수 없다고 했지요..그런 비인간적인 태도라면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죠.

사과는 정식으로 합디다...하지만 사과받으면 뭘해요...앞으로 굽실굽실해도 뒤로 저희 실속 다 챙기려드는데요...

 

그래서 제가 따졌습니다. 호텔측에 들어온 식권에서 제대로 식사하신 분들이 얼마나 있을거라 생각하냐고...그랬더니...한마디도 대답 못하더군요.

 

우리가 돌아가려고 하자, "한 30명 빼드리면 됩니까?"

그래도 지방에서 특급호텔을 경영한다는 부사장이 그러더군요.

남의 일생대사를 망쳐놓고...한다는 소리가.....참....

 

다시 회의 해보고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정 돈을 받겠다면 우리도 우리나름데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구요. 설연휴전에 연락달랬는데....없더군요.

그러고...설연휴였지요...근데 어제까지도 연락이 없어서...전화해보니...연락준다며 마냥 기다리게 합니다. 알고보니, 시아버님께서 월욜에 찾아가셨다는데....그때도 똑같은 소릴 하드래요.

 

어른들은 그져 좋은 일이니..좋게 해결하고...억울해도 돈주고 끝내자는 식이시지만....

이런 어른들의 좋은마음을 악용하는 상습적인 호텔측의 횡포는 정말 괘심합니다.

두꺼비처럼 웅크리고 있다가....돈이나 달라고 그러고.....항상 이런식이였나봅니다.

 

저는 무엇보다...일생의 한번뿐인 결혼식을 평생 이런 추억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게 넘 속상하고..

또 이런일이 두번다시 다른 예비부부들께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맘대로 서비스 추가하고 돈 뜯어내는 불미스런 일은.....그냥 내가 손해보면 끝이지만....

음식은 손님들을 대접하는 일이기에....더 마음의 손해가 큰거 같습니다...

 

결혼준비하시는 예비부부들....

결혼전에는 다 친절합니다.....입소문같은거 무시 못하니....계약전에...이리저리 다 알아보셔요.

저흰...정말 후회 많이 합니다.

휴.....이제와서 후회해야 소용없지만.......

 

호텔측의 저 딴딴한 태도...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