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글 읽고 코멘트 추천해주시는분들...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날은 탕수육이 메뉴에 있던 날이었는데.........
나: 이야......이거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바삭바삭 잘튀겨졌다
국문과 취사병: 저희가 만드는 약 30여종의 반찬중에 반찬이라 부를수있는
두가지가 바로 닭튀김과 탕수육이라고 어떤병사가 이야기 하던데요^^;
나: 헉 그럼 나머지 28종의 반찬은 도대체?
막내: 음식물 쓰레기라고 -_-
나: 막내야...탕수육 다 튀겼으니까....탁자위에 고이 모셔둬라...
막내: 예썰.........
튀겨놓은 탕수육 고기를 탁자있는곳으로 옮기던 막내에게
갑작스런 비명소리가 들리고........
막내: 어어.........으악........
잠시후 막내를 바라본 나는 놀라움을 금할수 밖에 없었는데........
바닥에 굴러다니던 끈에 걸려 넘어진 막내의 모습.........
하지만 더 충격적인 모습은 따로 있었는데............
정성스레 만들어놓은 탕수육 튀김의 절반정도가
바닥에 있는 음식물찌꺼기가 흘러나가는 하수구 구멍속으로
빠져들어간것이었으니 ^^;
나: 허걱!...큰일났다 큰일났어...
이일을 어쩌냐.....
막내: 괜찮습니다. 많이 안다쳤습니다.
나: 너말고 탕수육 말야 이짜식아 ^^;
막내: -_-
국문과 취사병: 가뜩이나 탕수육 나오는 날은 많이 안준다고
난리들인데.........
막내: 저..그럼 하수구 뒤져서 다시 탕수육을 건져낼까요^^;
나: 어이구...병사들 식중독 걸려서 나 영창가는꼴 볼라고 그러냐? -_-
우리가 우왕좌왕하고 있던 그 순간....
병사들은 탕수육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이닥쳤고.........
병사 1: 으아...이 고소한 냄새........
병사 2: 나는 식당 한달에 딱 두번 이용한다....
탕수육과 닭튀김 나오는날 ...나머지는 라면 ^^;
병사 3: 취사병짱님...지난번 내무반에서 팬티없다고 하셔서
제 팬티 하나 드린거 기억하시져? ^^; 오늘 기대하겠습니다.
이렇게 큰 기대를 안고 들어온 병사들...
하지만...잠시후...그들의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마는데........
나: 자...탕수육 배식들 받아라....
병사 1: 하하 접니다..많이 주십시오..
나: [딸랑 탕수육 한개를 올려주며] 맛있게 먹어라 -_-
병사 1: 하하하...역시 배식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시는
취사병짱님 ...재치덩어리셔 ^^;
장난치지 마시고 빨랑 탕수육 더 올려주세요.. .
나: 미안하다...오늘은 고기가 별로 안와서
탕수육 고기 한개씩 바껜 배식 못한다...
병사들: 허거걱 ^^;
나: 그대신...여러분들을 위해..동해바다에서 채취한 김으로
만든 맛김을 하나씩 전달할 예정이니 ^^;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해주길 바란다...
병사 1: 그건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_-
도대체 돼지고기가 얼마큼 왔길래 탕수육을 딸랑
한개씩 바께 못주는지 해명해주십시오..
병사 2: [울먹이며] 하다못해 백화점 시식코너에서도
배고프다고 하면 이쑤시개로 찍어놓은 고기
두새개는 더줍니다.^^;
병사 3: 취사병들이 해명할때까지 저희들 식사 거부하겠습니다.
병사 1: 자 제가 외치면 여러분들도 따라 외쳐주십시오...
"취사병들은 정량배급을 실시하라!"
병사들: 정량배급을 실시하라 ^^;
나: 허걱 -_- 오늘은 쉽게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다...
국문과 취사병: 국사책에서 배운 농민들의 민란이 왜 일어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_-
진퇴양난의 위기순간...이른바 우리부대의 최고 실세로
알려진 행정반 장병장이 주방으로 들어왔는데...
행정반 장병장: 쯧쯧...이게 어찌된 일이냐?
나: 고기가 조금 오는바람에 병사들 배식에 차질이 생겨서...
행정반 장병장: 고기가 조금와? 내가 오늘 고기 얼마나 보냈는지
사령부에 한번 알아볼까?
나: 허걱 ...장병장님 제발 플리즈 -_-
행정반 장병장: 그래...뭐 너희들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나는 다 이해한다...
나: 헉..그럼 모든 사태를 수습해주신다는...
행정반 장병장: 그래...그러나 한가지 조건이 있어....
나: 뭡니까?
행정반 장병장: 우리 병사들도 탕수육 대신 다른 즐거움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나:즐거움이라면.. 그럼 저희가 뭘 해드려야....
행정반 장병장: 그건 내가 나중에 연락할께....
행정반 장병장의 도움으로 병사들은 겨우 농성을 풀고^^:
탕수육 한개씩을 배식받은채 모든 사건은 마무리 되는듯
했지만.......그로부터 이틀뒤.....취사병들은 황당한 사건과
마주치는데.........
시설반 김일병: 필승...시설반 일병 아무개 식당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나: 응...니가 왠일이냐?
시설반 김일병: [국자처럼 생긴 물건을 내밀며] 저 이거 행정반
장병장님이 전해드리라고 해서........
나: 이게 뭔데?
시설반 김일병: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용무마치고
가보겠습니다.필승!
국자처럼 생긴 그 물건을 희한한듯 들여다보던 취사병들에게...
행정반 장병장의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행정반 장병장: 시설반 막내가 가져다준 도구 잘받았냐?
나: 도구 -_- 이게 도대체 뭐에쓰는 도구입니까?
행정반 장병장: 응..설탕과 국자...그리고 소다........
여기서 연상되는 추억의 군것질.....
뭔가 감이안오냐?
나: 허거걱...그렇다면....
행정반 장병장: 뽑기...이른바 달고나 라고도 하지 음허허허 ^^;
나: 달고나 ^^; 그런데 저희는 소다가 없습니다...
행정반 장병장: 그건 걱정마...우리 행정반 막내가 두시간뒤
수백명의 병사들이 충분히 뽑기를 만들어먹을수있는
소다를 배달해 줄테니까...너는 설탕만 준비해라^^;
나: [뭔가 핑계거리를 찾기위해 잔머리를 굴리고]
저..저희 식당의 가스버너는 너무 큰용량이라 뽑기를 만들기
적당하지 않습니다.
행정반 장병장: 그건 걱정말아라...우리 행정반에 비치되어있는
브루스터 가스버너를 내가 정확히 한시간뒤
보낼테니까 ^^:
나: [이런씨벌 -_-;]
결국 소다와...브루스터 가스버너...그리고 우리가 마련한
설탕이 어울어져 ^^; 취사병...아니 뽑기장수로써의 첫걸음은
이렇게 시작되는데........
나: 야...빨랑 국자에 설탕 올려라...
막내: 예....
나: 허거걱...야 임마...고거 올려서 뽑기가 되냐?
좀 더올려....
막내: 예....
나: 헉....지금 뭐하는거여..아예 한봉지를 부어라 부어 ^^:
우여곡절끝에..뽑기는 한두개씩 완성되어졌고........
약 한시간뒤........
막내: 저기 각내무반별로 줄서서 뽑기 인원당 한개씩 ^^;
가져가 주시기 바랍니다.
병사 1: 어 뽑기가 모양이 왜이렇게 울퉁불퉁해...
병사 2: 어 우리껀 깨진게 반이다....
나: 이런쓰벌....모양 이상해서 쳐먹기 싫으면 먹지말던지 ^^;
병사 3: 아닙니다. 그래도 정말 이름대로 달고나 흐흐 ^^;
우리의 시련은 그렇게 끝나는가 싶었지만.........
더큰시련은 닥쳐오는데............
시설반 김일병: 필승 식당에 용무있어서 왔습니다.
나: 헉...또 너냐....이번엔 뭐냐....
시설반 김일병: 저 이거....행정반 장병장님 명령에 따라
제가 만들어봤습니다만...
나: 그게 뭔데........
시설반 김일병: 자세한 말씀은 장병장님이 전화로 하신다고 ^^;
나: -_-
잠시후...행정반 장병장의 전화는 어김없이 걸려왔고.........
행정반 장병장: 시설반 막내 다녀갔지?
나: 도대체 저 이상한 쇠붙이들의 정체는 뭡니까?
행정반 장병장: 뽑기의 묘미가 뭐냐? 단지 단맛으로 뽑기를 하는걸까?
말그대로...뽑기....거기에 매력이 있는게 아닐까? -_-
나: 헉...그렇다면.....
행정반 장병장: 그래...일단 십자가 모양하고 별모양 만들어서 보냈다
뽑기 만들때 거기다 찍어^^;
나: 으아악!!!!!! -_-
결국 장병장의 협박때문에 우린 뽑기에 십자가 별모양까지 찍어줘야했고...
한달뒤...장병장이 말년휴가를 가고나서야 겨우 취사병들은 겨우 소다와 설탕...
그리고 별과 십자가에서 해방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