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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의 신혼일기... 오늘의 톡과 미친..여자...

푸하 |2005.02.21 14:04
조회 4,393 |추천 0

큭.. 오늘 컴을 켜고 들어와보니.... 톡이 되어 있더군요...

정말 별거 아닌.. 습진가지고 톡이 되니.. 민망하고 어이가 없네요...

원래 눈팅전공인지라...

걱정해주신 분들도 감사하구요...

 

습진때문에 남편 이틀 설겆이 시키고... 미친 여자가 되어버렸네요...

간혹 읽다보면 톡되고 나서 악플에 시달리는 사람들 많던데....

그래서 네이트를 떠난 사람들이 많던데...

그래서 그렇구나..

사실 조금 속상하네요...

 

같이 돈벌고, 같이 살아가는데...

꼭 살림은 여자만 해야하는지....

집안일은 꼭 여자만 해야하는건가요????

 

원래 악바리처럼 아끼고 살고 싶은 사람 어디있나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준비부터.. 한달여도 안된 결혼생활까지...

빚은 안된다고 생각했죠...

춥지만 않을 정도면 되는거고... 있는 곳 아니면 불꺼야하는거고...

주부습진 정도에 병원가는 주부들이 몇이나 될까요...

다행히 그걸 걱정해 주는 남편을 만난게 제 복이죠...

애들 말대로... 사자 만나고.. 조건 따지고 했음 이렇게 안살아도 되겠죠...

굳이 혼수 사면되는 것을 있는 가구 고치고 칠해서 살지 않아도 되겠죠...

남들보다.. 더 편하게 시작하는 삶은 사실 아닐겁니다.

많이 힘들다고 생각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아마 3월에는 20만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카드빚부터.. 남한테 빌린 돈까지... 한번도 빚을 지지 않고 살았던 사람인지라...

차라리 내가 아끼면 아꼈지....  빚 못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내가 한번도 써보지 못한 시집쪽 빚때문에... 포기한 것들이 아마 한두개는 아닐겁니다.

신혼여행, 야외촬영, 그리고 예쁜 가구며.. 살림들...

결혼반지까지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 하나만으로 포기한거죠....

아마 습진때문에 걸래를 세탁기에 돌린다고 하면 욕 먹었을 겁니다.

새집으로 이사하는데..... 새집 청소하는 사람들 10만원주고 불렀다면....

아마 내 몸도 편하고...문제가 된 손도 멀쩡했겠죠....

침대하나까지도 얻어쓴 사람이죠...

남들처럼 사는거.. 정말 그렇게 살고 싶어서.... 빚 다 청산되는 3월까지는 아끼고 살아야 하는 겁니다.

남편 이빨치료하는 돈과 습진치료하는 돈....

하지만.. 남편때문에 마눌이 포기하는 게 있는 겁니다.

피부과 얼마나 되겠습니까..

담달.. 빚 다 청산하면 20만원정도 남는데....

그걸로 관리비며 전화세며 다 내고 살수 있을까요? 먹고도 살아야죠... 병원비도 내야죠...

일년여동안 관리안된 남편 병원부터 보내야지...

어떻게 습진때문에 내 병원부터 갑니까...

남은 인생중에 둘이 살 날이 많기에....

초반에 힘든 것은 빨리 끝내고 싶었던 겁니다.

 

아마도 저희 엄마가 더 맘아플겁니다.

그래도 좋은 남자 만났다고... 다독거려주는 엄마가 고마울 뿐이죠...

입사한지 얼마안되서..수습기간인지라..

백만원돈 벌어오는 남편... 월급도 딱 한번 받아받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지은 빚은 팔백만원 정도입니다.

한달여동안... 그 빚 다 갚겠다고.. 아끼는 겁니다.

비상금통장이며... 다 날라간 상태죠....

그렇다고 신혼에.. 울상짓고 살아갈 수는 없는 거잖습니까..

팔백은 시댁때문에 진 신랑 빚이니까....

맘 편안히.. 생각했으면 아마도 혼수에... 신혼여행에...

남들 하는거 다 했을겁니다.

벌어놓은거 집 얻고, 시댁때문에 진 남편 빚 갚고.. 거기다.. 병원비 물면서... 내 손에 습진 하나 때문에 병원갈 정도의 맘적 여유가 없는거겠죠....

그래도 행복하니...

신혼일기에.. 행복하다고 쓸수 있는거죠...

 

친구하나 없는 타지에 시집와서.. 제가 하는 유일한 사치는 인터넷 정도죠...

남편 출근 해야하는데.. 옷이 없어서 남편옷은 살지언정.. 제 옷은 못사죠..

남편 구두는 살지언정.. 제 신발은 못사는 거구요...

 

제가 미쳤다면.. 아마 사랑에 미쳤겠죠...

그래서 이 결혼 감행했나봅니다.

시누이 조차도.. 자기 동생같은 조건이면 자기는 결혼못한다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감사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전 지금 제 신랑보다 더 나은 사람 없다고 생각하죠....

누구보다 신랑 잘 만났다고도 생각하구요.

맘착하고.. 성실하고.... 마눌 위해주고....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은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겁니다.

 

경기도 안좋은데.... 좀 아끼고 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맞벌이를 해도.. 약간 힘드네요....

점점 살림은 나아질 꺼라 생각하고.....

울 어머니 말씀대로.. 세상 공평한 거라고...

사람이 그렇게 좋으니 힘든 일이 따라오네..... 하는 말씀처럼...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제가 힘든건가 봅니다. 습진으로 말이죠....

 

 

ps 그래도 어떻게 20만원으로 삽니까.. 힘들게... 아무리 생각해도.. 신랑 핸펀에 관리비에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과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부터... 웅컁컁컁

하여튼 사람 죽으란 법은 없으니.. 어떻게든 살게 되겠죠.... 이번주부터는 결혼휴가도 끝이니까.. 수요일부터 일해야합니다.

휴가 좋았는데.. 그동안 잠도 많이 못잤는데....

지나가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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