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너무 자주 글을 못올려서..이제 부끄러워서 못올릴 지경이 된
여시녀입니다..잘들 지내셨나요? 며칠간 아~주 춥네요...감기조심하시고요..
염치 불구하고...쓰던건 마물 짓는것이 예의인것 같아..이렇게 다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앞으로는 더욱 부지런하게 올릴수 있도록 할께요...그리고...정말 다른 분들
글 보니....저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고...참으로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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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고..채임이를 보내버렸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한텐 왜 아무 말 안하셨어요?”
“그런 얘길 어떻게 너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
“어휴..정말....채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진서야...”
나를 황망한 듯 바라보는 서윤 선배..
“왜요?”
채임이의 마음을 조금은 엿본듯한 기분에..나는 짜증이 난다...
“채임이만 걱정되는거니?”
“네? 그럼요...채임이 혼자...지금 맘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이럴때 집이라도 알면..가볼텐데..”
“너 정말...무슨 일인지 사태 파악이 잘 안되는거야?”
“무슨....”
“아니다..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니? 일어서자...”
갑자기 왜 화를 내고 난리야..나는 내 친구가 걱정되어 죽겠구먼...
“왜그래요? 왜 화를 내고 그래요?”
“..정말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는거야?”
“네...모르겠어요”
“왜 너는 채임이만 걱정하지? 정말 니 맘 속엔 나란 존재는 없는거야?”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나를 좀 봐...니 앞에 내가 있잖아...그런 나를 채임이가 좋아한다고...사랑한다고...말했어..
하지만..나는 너 뿐이라고...그래서 채임이를 곁에 둘수가 없다고...바라 볼수가 없다고 말했어..
그런데..너는 그런 나에게 채임이에게 상처를 줬다고만 생각하는거야?
니가 날 정말 좋아한다면....사랑한다면...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채임이만 걱정할 수가 있지?”
“......”
“정말..채임이 말대로...넌 날 조금이라도 좋아하지 않는거야? 그래서 채임이가 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도....너는 아무렇지도 않은거냐고?”
아이~머리가 어지럽다..나는 사랑의 감정 따윈 잘 모른다..
그냥 선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레고 좋았을뿐...
여지껏 살면서 ‘질투’라는 단어는 잘 모르고 살았는데..어떻게 지금...날더러 뭘 어쩌라는 말인가?
“너는 정말 바보야....정말....그런 너를 사랑해버린 내가 더 바본가?”
선배는 허탈하게 웃어버리고는 집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도...솔직히..이런 상황 정리가 잘 되질 않았다..
선배 말은 그럼 내가 채임이를 미워하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
내 친구를? 오랜 친구를? 남자 때문에...
나는 선배도 좋지만..채임이는 더 좋았다..
이런..커밍아웃이라도 해야하나? 하지만..아직도 선배보단 채임의 안부가 더 걱정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선배를 만나도 서먹서먹했다.
학교에서도 자주 마주치지 않았지만...그래도 어색한 기분은 어쩔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가...사랑(?)과 우정을 모두 놓쳐버린 경우라고 해야하나?
나는 조금 억울해졌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한것도 아니고 무슨 마음을 잘못 먹은것도 아닌데..
왜 내가 소중한 사람을 다 잃어야하는지....도무지 정리..정리가 되질 않았다..
“쓰으윽...쓰으윽..”
이소린..내가 증조 할머니 옆에서 먹을 가는 소리다...
“머냐? 마음이 어지러운게야?”
요즘은 CCTV에 영 시들해지신 증조할머니께서.. 다시 서예에 심취하고 계신다.
꼬박꼬박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내가 당연히 옆에서 먹을 갈아드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아니에요 할머니..”
“요즘 젊은 애들은 나이트도 다니고...즐겁게 지내는 것 같더니만..너는
이런 화창한 봄날에 왜 매일 집에 일찍 들어오는게냐?”
“그런 곳은 저에겐 재미가 없어요..”
“음~그럼 너는 어떤곳이 재미가 있느냐?”
“그냥...진주랑 놀때나...아니면 도서관에서 책의 향기를 맡고 있을때요..
한참 재미있게 책을 보고 나서 고갤 들어보니...멋진 노을이 도서관 창 가득 오렌지 빛으로 물들여
놓은걸 발견했을때요...그럴때가 제일 즐거워요...”
“너는 너무 자신을 조용히 만들어두려는 나쁜 습관이 있어..”
“네?”
“어렸을땐 그렇게도 돌아다니길 좋아하고..시끄럽기 그지 없어서 할미에게 혼이 나기도 많이 나더니..”
“제가 언제요?”
“아닌척 말아라..너도 그럴때가 있었어...요즘의 널 보면....고등학교 때 부턴가...넌 너무 조용해졌어..
무슨일이 있었던 게냐?”
“아뇨...일은 무슨 일요..아무일도 없어요..”
하지만...손으론 먹을 갈면서도..내 머릿속은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리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도...내가 그렇게 시끄러운 사람이었는지..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가씨..손님 오셨어요..”
큰 언니가 조용히 나를 불렀다...
나를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이시간에 누군지..궁금해 하며 마당으로 나가보았다.
“채임아??”
정말 뜻밖에도 채임이가 우리집에 와있었다..
“진서야..”
너무나도 기운 없는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채임이...
나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그냥 쓰러져 버렸다..
“채임아? ”
내가 소리를 지르며 채임의 곁으로 달려가고... 마침 넷째 오빠가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딱 일주일 만이었다..
“머야..이거 무슨 일이야..”
“오빠 좀 도와줘....내 방으로 옮겨줘요..”
“머야? 병원으로 가야하는거 아냐?”
“일단 내 방으로 옮겨줘요...나중에 김박사님 부를거니까..”
풀썩 채임이를 등에 업고 넷째 오빠는 내달리듯이..내 방으로 달렸다..
침대에 살포시 내려놓자..무미건조한 그 얼굴이 정말 놀란 듯..채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이제 좀 나가줄래? 채임이 옷좀 갈아입히게..”
“어...어 그래...미안하다...”
허둥지둥 넷째 오빠가 나가고 나자..조용한 방에 씩씩 거리며 자고있는 채임이의 얼굴이 보였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히고...급히 김박사님을 호출했다...
한참을 진찰하던 김박사님은..조용히 나를 둘째 오빠 방으로 불렀다.
“진서 아가씨...”
“박사님두..참..여전하시네요...저 아가씨 아닌데...”
“음~~아가씨 친구분 상태가 많이 좋질 않네요..”
“네? 어떻게...”
“심각한 영양실조에다...빈혈도 심한데..거기다..”
“거기다 머 또 다른게 있어요?”
“지금..홀몸이 아닌 것 같아요.그래서 주사나 약을 함부로 쓸수가 없네요..”
“네? 머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