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 너를 한방에 끝내 주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에 쓰는 비용과 시간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학원도 다니고 외국에도 가고 책도 사보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역시 어려운 대상으로만 생각이 된다. 그래서 영어 잘하는 사람이 부럽기만 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묻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영어를 잘 할 수 있어요?” 물론 나에게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난 그렇게 말한다. “만일 외국인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면 한국말을 잘 할 수 있어요?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할까요?”라고 말이다. 그럼 사람들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만일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게 된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한국말을 모국어로 배웠지 외국어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강사는 많이 있다. 물론 그들 중에는 미국인도 있을 것이고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영어권 국가에서 온 원어민이다. 그들에게 영어는 모국어이지 외국어가 아니다. 그렇기에 한국인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아니 다시 말해서 한국인에게 영어가 왜 어려운지 잘 모른다. 단지 그들이 사용하는 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자신들은 그렇게 사용할 뿐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물론 대학에서 외국인(한국인)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배운 사람은 없겠지만 영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TESOL(외국인을 위해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배우는 과정)을 공부한 사람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국에 오기 전 한국인들은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배우고 오는 이는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한국인에게 왜 영어가 어려운지 외국인은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 마치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을 배울 때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우리가 직접 외국인을 가르쳐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듯이 말이다.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칠 때 살펴 볼 점
내가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친다고 가정해 보자. 가장 먼저 무엇부터 가르쳐야 할까? 물론 한글은 자음 모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단어들을 가르치지 않을까? 그 다음에는 단어를 연결시켜서 말할 수 있는 조사를 가르치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외국인은 한국말을 외국어로 배운다는 사실을 중시해야 한다. 그들은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로 말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말로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법이라는 것을 배운다. 문법이라는 단어를 영영사전에서 찾아보면 ‘The study of how words and their component parts combine to form sentence’라고 나와 있다. 이는 해석해 보면 ‘단어나 그 밖의 구성 요소가 문장의 형태로서 어떻게 연결되었는가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즉 우리는 영어의 문장을 좀 더 잘 사용하기 위해서 문법을 배운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이라는 것은 그저 어렵게만 다가온다. 그리고 문법을 배운다 해도 영어를 사용하려면 배웠던 문법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영어를 잘 한다고 할 때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것을 보고 평가한다. 즉 우리가 말하는 회화인 것이다. 회화를 잘 하기 위해서 문법은 꼭 필요하다. 영어는 우리나라 말의 문장 구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에서 영어는 우리나라 말 구조와 다르다고 배운다. 그렇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 영어로 말하려면 한국말로 생각한 것을 영어로 어떻게 만들어서 말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지만 그냥 외우라고만 한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영어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지도해 줄 수 있는 교재를 찾다가 내가 찾고 있던 교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말하기를 못하는 이유
내가 서점에서 본 대부분의 영어 책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각종 영어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나름대로의 비법을 담았다는 책과 영어의 각 영역(듣기, 문법, 회화, 영작, 독해)을 나름대로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책이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을 준비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서 수능 문제집을 보고 유학을 가기 위해서 TOEFL을 보고 취직하기 위해서 TOEIC을 보고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 GRE 등을 본다. 이러한 영어 시험의 목적은 단 하나 여러분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각 종 시험에서 보고자 하는 여러분의 영어 실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시험 준비 서적에 보면 시험성격에 따라서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이 다른데 수능의 경우에는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관계로 듣기와 독해로 크게 나뉘고 TOEFL은 외국인이 미국 대학에서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관계로 학문적인 용어가 주로 나오면서 듣기와 문법, 독해가 있다. TOEIC의 경우에는 외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서 듣기와 독해로 나뉜다. 독해의 경우에는 TOEFL에서처럼 학문적인 용어보다는 실용적인 대화 내용이 많이 있다. 끝으로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GRE의 경우에는 크게 수학 영역과 어휘 영역으로 나뉘는데 대학원 준비를 위한 시험인 만큼 상당히 까다로운 어휘가 많다. 그런데 이 모든 시험에서 한 가지 빠져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말하기이다. 우리가 말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단어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장의 구조 문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들을 수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 그래서 위의 모든 시험들은 이러한 것을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듣기도 할 수 있고 문법도 알고 단어도 많이 아는데 외국인만 보면 한국인은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한국학생들이 TOEFL 성적은 좋은데 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알게 되었기 때문인지 말하기 영역을 또 하나의 시험으로 평가하려 한다. 물론 대부분의 국내 회사에서는 TOEIC 성적으로 사원을 채용한다. 왜냐하면 그나마 TOEIC이 객관적으로 영어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하듯이 TOEIC 성적은 좋은데 말은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말하기를 잘하기 위한 방법 1.
그래서 사람들이 어학연수를 간다. 외국에 가서 살다보면 아무래도 직접 부딪쳐서 배우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외국에 있어도 한국인하고만 어울려 다니고 영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영어 실력은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영어 강사가 한국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외국인 영어 강사하고만 어울리고 한국어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한국어는 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간판이나 안내 표시가 영어로 되어 있으며 한국 사람들은 한마디라도 외국인 영어 강사와 영어로 얘기하려고 하며 그들은 한국인인 우리가 당연히 영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도 그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 좀 더 좋은 영어 성적이어야만 대학에 갈 수 있고, 좀 더 좋은 영어 성적이어야만 유학을 갈 수 있고, 좀 더 좋은 영어 성적이어야만 취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성적이라는 것이 듣기를 얼마나 잘 하고, 문법을 얼마나 잘 알고,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독해를 얼마나 잘 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지 얼마나 말을 잘 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을 잘 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외국인과 만나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는가를 통해서이다. 어떻게 하면 외국인과 만나서 얘기를 잘 할 수 있을까?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단어도 알아야 하고 듣기도 돼야 한다. 우리는 영어를 공부할 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공부만 했다. 듣는 것도 그렇고 독해라는 것도 그렇다. 내가 이러한 것을 통해서 표현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표현을 하는 것이다.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문법도 알아야 하고 단어도 알아야 하고 듣는 것도 돼야 한다. 좋다! 나는 듣는 것도 되고 단어도 안다. 그런데 왜 여전히 말하기는 안 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여러분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가를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