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푸하의 신혼일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푸하 |2005.02.26 11:40
조회 5,205 |추천 0

오늘 싸이를 통해.. 정말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1월에 미국으로 간 선배언니...

법정에서 혼인신고 마쳤답니다. 사는 모습도 싸이를 통해 알려줬죠.....

 

미국으로 간 이유는 결혼때문이었죠...

사실 결혼의 적령기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푸하보다 세살이 많던 언니는...

언니의 어머님에게는 큰 마음의 짐이었다는 거죠...

작년 가을...

푸하와 푸하의 신랑이 선배언니의 작업을 도와주러 갔던 그때...

(푸하의 선배언니는 설치미술을 하는 작가입니다. 남의 손이 필요한 때가 있죠.. 그때.. 푸하가 많이 동원되었습니다. )

그때 푸하와 랑이는 언니에게 좋은 사람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통화를 너무 열심히 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국제전화라는데...

협박도 해보고....달래기도 하고..... 떠보기도 했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 조그만한 정보들...

예를 들어.. 나이는 동갑이고... 동창이고...(제길... 초.중.대.. 어디란 말이냐...)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대학원은 아닐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구요?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같은 학교 거든요.. 푸하와 선배언니가..

초등학교때 동창이라고.. 푸하는 생각했죠... (선배언니가 초등학교때 동창들과 잘 어울렸기에..)

언니를 안지 십수년동안.. 푸하보다.. 한발앞서서.. 인생의 발걸음을 나아가는 선배언니와 함께 여서..

평생이 든든할꺼라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그 동반자가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숨기는 선배언니가.. 야속했습니다.

누굴까.. 누굴까..

12월말... 정말 크리스마스도 지난 작년 12월말...

언니가 이사를 간답니다.

작업실을 뺀다는 겁니다.

그 이사를 도와줄겸.. 언니의 곁에서 밤을 새게 되었죠... 갑자기 나오는 청첩장...

피로연만 있는....

 

언니 : 푸하야.. 너 혹시 누구아니?

푸하 : 누구?

언니 : **

푸하 : 어 알어.... 와 간만에 이름 듣네.. 그 오빠 살아 있었어? 뭐한데? 어디 있데?

언니 : 언니 **랑 결혼해......

푸하 : 뭐??? 언니 그 오빠랑 사귀었던가? 아니아니..

         그 국제 통화의 .. 그 미지의 남자가 그오빠였단 말야?

 

푸하의 랑이는 영문도 모르고.. 얌전히 옆에서 그 대화를 듣고 있었습니다.

푸하는 어이없어서.... 헐헐 거리고 있고...

 

푸하 : 언니처럼... 자유분방한 사고의 소유자와... 모범생인 그 오빠가????

          언제부터 사귄거야.....??? 응응응

 

언니의 설명으로는... 오빠는 3년전 미국으로  유학간뒤.. 이제서야.. 학교를 졸업했답니다.

미국에서 취직을 하고... 좀더 자리잡고.. 오빠의 맘을 고백한다는게... 이제서야... 33이나 되어서야.. 고백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언니가 미국으로 가기.. 2주전이나 되어서야.. 얼굴을 보고 나서야.... 전 언니의 신랑.. 그 분의 정체를 알게 된거죠....

언니가 깜짝쇼 한다고 숨기는 바람에.... 우리모두.. 사실은 좀 서운했답니다.

누가 결혼 말린답니까.. 좋은 소식은 미리 미리 알려주면 어때서..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워낙에 얌전한 오빠고.... 워낙에 착실하고.. 성실하고.. 다 좋은데..

제길.. 결혼 이렇게 다이나믹 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미국에 있는 오빠때문에.... 상견례도.. 언니 혼자.. 양쪽 부모님 모시고.. 해야했다는 이야기 들었을때...그리고 언니 어머니... 사윗감 얼굴.. 사진으로만 보고.. 전화통화만 해봤다던데.... 어찌 결혼을 허락했을까 했더니...

우리가 이미 알던 사람이었던 겁니다.

단지 우리의 생각 안에서 쉽게 떠오르지 않던 사람이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푸하 : 솔직히.. 손은 잡아 봤어? 뽀뽀는 해 본거야?

         오빠 미국가서.. 이제서야 고백한거면.. 뽀뽀도 못해본거 아니야?

         언니 어떻게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세상을 사는거유...

         우리 30넘어가면 대충 평범하게 살기로 했잖우... ㅜㅜ

         꼭 깜짝쇼가 필요했던 거유?

 

막 퍼부었습니다. 서운했던거죠.. 아마 주변에서 다  퍼부었을겁니다.

 

푸하 : 고생하지않을까?

          언니 영어도 못하잖아.. ㅜㅜ

언니 : 그러게.. 왜 영어 공부를 그렇게 싫어했던지...

푸하 : 가면 열심히 해야해...

언니 : 그래야쥐...

푸하 : 언니 밥은 좀 하우???

언니 : 밥만 해.. 반찬 영 꽝이야...

푸하 : 언니 .. 오빠는? 밥잘해?

언니 : 그게 더 문제야.. 오빠가 더 잘해...

푸하 : ㅠㅠ 다행이야.. 굶어죽지는 않겠네...

언니 : 그래도 푸하야.. 언니 믿어.. 언니.. 라면은 잘끓여...

푸하 : 언니 걱정되는데.. 언니 작업실 냉장고에 뭐 먹을거 있는걸 본적이 없어서.. 

          아예 내가 이집 올때는 물도 사오잖아...

언니 : 설마 같이 굶어죽기야 하겠니...

푸하 : 언니 혹시 굶어죽을꺼 같음 전화해... 내가 먹을꺼 보내줄께...

언니 : 차라리 너가 신혼여행을 뉴욕으로 와라..

푸하 : 언니 돈없어여.... 오빠한테... 왕복으로 티켓끊어서 보내라고 해줘...

언니 : 그래그래.. 그런데.. 돈이 있어야 할텐데....

푸하 : 일본만 되도.. 함 가보겠구만..하필 미국이야...

언니 : 언니가 원래 통이 크잖니.. 떠날꺼면 멀리 가야지....

 

이런 저런 이야기 사이에...

울 랑이 물어봅니다.

 

랑이 : 푸하.. 누나 결혼하는 분 알아요?

푸하 : 선배오빠에요...

랑이 : 왜 그렇게 놀래요??? 나쁜 사람이에요?

푸하 : 아니요.. 무지 좋은 사람이에요.....

랑이 : 그런데..  왜 우울한 얼굴이에요?

푸하 : 언니 미국가잖아요.. 오빠는 한국에 안오고..

         전 오빠보다.. 언니가 더 좋은걸요...

         언니 보내기 싫어여......

랑이 : 푸하옆에는 랑이가 있잖아요... 누나도 좋은 사람 만나서 가는건데... 좋은 얼굴로 보내줘요...

푸하 : 누가 뭐라고 하나요..... 그래도 아쉬워요,.....

         

그렇습니다. 좋은 일에도.. 아쉬움이 있을수 있는거죠...

정말 다른 스탈의.. 성격의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합니다.

저도 언니도...

울 랑이랑 .. 언니의 랑이가 정말 비슷합니다.

성격, 스타일...

정말 좋은 사람 만난건 알겠는데....

 

사실 언니와 저의 결혼은 주변에서 깜짝쇼로까지 비춰지기까지 했죠...

언니나 푸하나...  사랑하는 랑이와 함께 둘이서야.. 꼭 결혼하겠다 생각했고... 언제 할까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주변에서야... 정말 준비기간이 짧고... 그래서인지.. 사고(?)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다들 한거 같은데....

할 사람은 한다. 라는 생각으로 밀고 나간거죠...

 

그 와중에 언니랑 저랑 서로 제일 아쉬웠던 것은..

둘의 결혼식에 서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거죠...

서로 먼저 결혼하는 사람이 부케 준다고 난리 쳤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같은해에.. 같은 달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한다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으니...

좋은 일이긴 하지만.. 좋은 일에도 아쉬운 맘이 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엄마에게도 먼저 이야기 하지 못한 푸하 시댁쪽의 어려운 이야기도 언니한테 먼저했고...

그걸 제일 먼저 이해해준 사람도... 정말 푸하 랑이가 괜찮다고... 푸하의 랑이와의 미래에 대한 한점 의혹까지도.. 말끔히 씻어준 사람이었습니다.

이제서야... 그 힘든 작업하면서... 자리 잡기를 한 언니가.. 여기에 있던 기반을 다 포기하고..

새로운 세상에 다가가는 것을 보고... 걱정반.. 희망반의 맘으로 언니를 보냈죠..

잘 살고 있는 겁니다. 언니는 용감하게... 못하는 영어실력으로도.. 뉴욕을 빠릿빠릿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언니는 정말 행복해보였습니다. 정말 물만난 고기처럼 보였습니다.

 

정말 조금 있으면 뉴욕에서 땅따먹기 한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언니 홧팅이여... 4월에 오면 함 보자구....아가씨로 헤어져서... 아줌마로 함 만나보자구...

 

나쁜소식도 들었습니다.

 

오늘의 톡이되었다는 거죠..

정말 나쁜 소식... ㅋㅋㅋㅋ

 

제발 톡에 올릴 때는...  본인의 동의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유명해지고 싶어서 올리냐 소설쓰냐... ... 닥쳐라 라고 쪽지 보내신.. 분...

제가 무슨.. 연예인 지망생입니까...

이 방에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이방에서 일기쓴지 얼마 안되지 않았습니까..

큭.큭.큭...

쪽지 보내시는 분들...

힘들게.. 로그인 한건.. 알겠는데... 악플도 사실 기분 좋지는 않죠...

그런데.. 쪽지라....

어이없는 쪽지는 좀 제발 자제해주세요....

힘들게 살고 있는데... 힘들게 겨우겨우 사는데.. 저 사는 이야기때문에 죽고 싶다는 분들.. 제발.. 이런 사소한 일에 죽지는 마시구요...

그리고 한번만 더 쓰면 죽여버리겠다는 분들..... 청부업자 이십니까... 이런 쪽지 보내지 마세요....

왜 보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막둥이|2005.02.26 11:50
한번만 더 푸하님에게 그런쪽지 보내면 죽여버릴테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