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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 하나 설탕 둘 - (9) 특별한 선물

아랑 |2005.03.02 12:55
조회 2,139 |추천 0

프림 하나  설탕 둘 - (9) 특별한 선물

 

 

 

 

26년 전 전주 이주사댁-----

 

 

"아  아가씨..  설  설마  아니죠?  아니죠?"

 

"........ 언니  미안 해요..흐흐흑"

 

"헛....   어떻게 아가씨가 아가씨가 그렇수가 그렇수가 있어요. 말도 안돼요.  아버님이 아시는 날엔"

 

"어  언니 제발  아버지 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안 그럼 저랑 이아이가 죽어요.으으흑"

 

"이를 어째 이를..  흐흑  아가씨 아이고 우리 아가씨 불쌍해서 어쩌누...."

 

이주사댁 종부는 자신이 귀에 들려온 곱디고운 여자의 음성이 마치 현실속의 일이 아닌 것 처럼 혼란 스러웠다.  어떻게 키우고 보살핀 아가씨 인데 이렇게 엄청난 일을 만들어 버리다니..  저 가냘픈 몸에 아이라니 이제 겨우 피기 시작한 꽃봉우리 같은 나이에. ..   심장이 도려 질 만큼 아프고 아파 왔다.

 

"어떻게요 언니...  우리 아이랑 나 ..."

 

"아가씨 이렇게 울면 아이한테도 안 좋아요.  우선은 그남자  아이 아빠는 만나 봤어요?"

 

"네...  그런데  안돼요..."

 

"아니 왜요. 사  사랑 한다면서요. 둘다."

 

"그사람  안돼요...  유  유부남 이에요... 으흐흑..."

 

"모라구요!!!!!!!  유   부남 ?  아가씨 정말 제정신 아니거 아니예요.  아니 어떻게....  "

 

"언니 나도 몰랐어요. 그 남자가 그렇게 바람 둥이 인질 그런데 너무도 사랑한다고 해서 내가 내가 너무 사랑해서 으으흑흑흑....   나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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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숙모 뭐 생각하세요."

 

인사를 해도 못들었는지 멍하게 진눈개비 날리는 하늘만 바라보며 있다.  이주사댁 종부는 진눈개비가 나리기 시작한 하늘을 보다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그녀가 알고 있는 천사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 또한사람을 향해 눈빛을 젹셨다.

 

'가여운것.....'

 

"숙모......?  어디 아프세요..  눈이 빨게요.."

 

"어..  아니..  참, 점심은 먹은게야?  안먹었음 차려 줄께 어디 보자 우리 민지 게장을 좋아 하던가?"

 

"숙모 저 괜찮아요. 뭐 먹었요. 누가 사줘서."

 

"어머 그래..  누가 뭐 맛난 거라도 사주던?"

 

 "네..  "

 

"누굴 만났다고?"

 

이주사가 민지와 종부의 목소리에 안방문을 열며 그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아뇨,  그냥.."

 

"여자가 너무 바깥으로 돌면 안됀다.  그리고 얼굴이 둘다 그게 뭐냐?  쯔쯔쯔  애미 너도 요즘 몸좀 챙기지 그러냐?  "

 

"네..  아버님 고맙습니다."

 

"고맙긴 말로만 챙기라는 사람이 뭐가 고맙누...  참  민지는 잠깐 들어 오너라  애미도"

 

"예 아버님."

 

"네."

 

둘은 불러 놓고도 아무런 말 없이 앉아 있는 이주사를 조용히 응시했다.  조용히 있던 이주사가 무언가를 꺼내며 그들앞에 내놓았다. 통장이 두개 였다.

 

"이건 왜?..."

 

"하난 애미꺼고,  그동안 빠듯한 살림 사느라 고생했다. 내가 너한테는 늘 고맙고 미안했지 앳다 받아라."

 

"그리고 이건 민지니꺼다. "

 

둘은 갑작스런 이영감의 행동의 의아해 하며 서로의 몫으로 던져진 통장을 펴보았다.

 

종부의 손에 들린 통장에 찍힌 액수는 1억이 넘는 돈이 있었고, 민지의 통장에도 역시 1억이 넘는 돈이 들어 있었다.

 

"아버님...  이건...."

 

"할아버지......"

 

"왜 들 그래 왜 적으냐?  흠 미안 하지만 우리집과 땅 그리고 자잘한 세를 받는 곳을 팔지 않으면 나는 무일푼 노인네야 그나마 내가 죽기전에 그만한 돈을 만들어 니들을 줄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버님 절대로 이건 받을수 없어요. 제가 무얼 했다고요."

 

"허허  이건 너보고 다 쓰라는게 아니라 그저 보관용이다. 가끔 놀러 가고 싶을때 좀 쓰던지....."

 

"할아버지 전 이걸 받을수 없어요. 진짜 제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넌 네 몫이라기 보다는 앞을 봐라...  니 에미 이름으로 들어논 내가 시집 갈때 주려고 들어 논건데...  그녀석이 지멋대로 시집 가는 바람에....  에구..  그만들 나가봐 난 좀 자야 겠으니 나이들면 입놀리는 것도 쉽지가 않다.  어서들 나가봐..."

 

갑자기 말을 돌리며 이주사가 등을 보이며 누워 버리는 바람에 민지와 종부는 나와야 했다.

 

민지의 손에 들린 통장은 그녀의 어머니  이은혜란 이름의 통장이 들려 있다.  다시 펴보니 정말 생각보다 큰 돈이 들있었다.

 

"아마도 그날 이후로 없애 신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닌가 보다."

 

"네?"

 

"그건 내가 아버님의 심부름 으로 만들어온 30년도 더된 통장이란다.  할아버지의 딸사랑이 유달랐다는건 우리가 모를리가 없지 암..."

 

"그럼 이건 엄마의 유품이나 마찬 가지 네요.  너무  좋아요....  ㅠㅠ..."

 

"좋다면서 울기는...  하여튼 넌 어쩜 니 엄마를 그렇게 쏙 빼다 박은 거냐...  너무 이쁘게."

 

"숙모 저 알고 싶은게 있어요."

 

"뭘...  말해보렴"

 

"저 할아버지는 엄마한테 시집갈때 주려고 했던 돈을 왜 안주셨어요.  이 통장을 보면 5년을 그냥 지나친것 같아요."

 

민지의 예리한 물음에 주춤 거리던 그녀의 숙모는  이내 침묵을 원했다.

 

"그  그건 그때 할아버지가 사정이 좀 안좋으셔서..  그리고 그건  너희 엄마가 받을 수 가 없었단다...  아마도...  아이고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식구들이 올시간인데 저녁을 준비해야지.."

 

항상 부지런한 종부 답게 그러나 뭔가 숨기는 얼굴로 그녀는 부엌으로 사라져 버렸다.  별채로 돌아온 그녀는 침대에 누워 그녀의 엄마 이름이 적힌 통장을 가슴에 께로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잠시 눈을 감고 5살 이후으 기억이 없는 그러나 가끔 꿈속에서 볼수 있는 그녀의 엄마를 떠올렸다.  긴단발 머리를 예쁘게 틀러 올리고 단아하게 웃는 모습의 엄마  갑자기 그녀가 너무 보고 싶었다.

 

 

 

별채의 거실-------

 

준후는 그녀의 방에서 작은 울음 비슷한 소리가 들리자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 세웠다. 누군가 틀림없이 그녀를 상처 주는 말을 했을거란 생각이 그녀의 방으로 성큼 들어 가게 만들었다.

 

"어 어머?  왜 들어 와요. 노크도 없이"

 

얼만큼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은 채로 갑자기 나타난 그만 원망하고 있다.

 

"난 그냥 단지..  그러게 내가 보고 싶었음 좀 참으면 될것을 뭐 울고 그래?"

 

"핫,  이사람이 정말  누가 당신이 보고 싶어 우는 줄 알아요?"

 

"그럼,  왜 울고 있어. 바보 처럼."

 

그는 바보 같다는 말을 하면서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옆에 앉아 주었다. 그리곤 그녀의 눈과 얼굴에 흐른 눈물을 가만히 닦아 주었다.

 

"핏..   누가 바보라고,,   참 출장간거 아니였어요?  오늘 못온다고 하던데..."

 

준후는 그녀가 서서히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 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어,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나 출장 간거.."

 

"전화했어요. 낮에.."

 

"어디로 나한테 온거 없었는데..."

 

"바보,  내가 당신한테 했음 당신이 말했겠죠."

 

"아 그런가 그럼 어떻게.."

 

"당신 회사로 전화 했어요. 법원근처에 갔다가."

 

"에이 하필 내가 없을때 전화를 해서 그럼 혼자 외로웠겠네... 하하하"

 

기분좋은 그의 웃음이 방안가득 퍼졌다. 그러나 그는 곳  실망을 해야 했다.

 

"아뇨,  다행이 태환씨가 있더라구요. 밥사주던데요."

 

'태환이 녀석이?  그것도 밥까지.....'

 

 

"아무 한테나 밥사달라 그러고 너도 헤픈 여자 처럼 보이고 싶어?"

 

태환과 같이 있었다는 말만으로도 그녀를 헤픈 여자 처럼 보는 그가 싫었다.

 

"무슨 말 그래요?  그냥 밥한번 먹은 거 가지고..  난 단지."

 

"한번이 두번 그것도 세번 네번이 되는 거 몰라 그리고,  넌 왜 거절 할줄도 모르는 건데?  아님 태환이 그자식이 나보다 더 맘에 든거야?"

 

'자기 보다 라니 누가 누굴 어떻게 생각하기라도  한데?'

 

"이보세요. 강검사님 전 아무에게도 헤프게 보이고 싶어 하는 여자도 그렇다고 막사는 여자도 아니라구요 그런데 댁이 뭔데 누굴 맘에 들어 한다는둥 그런 소릴 하는 거죠?  그런 소리 하면서 사람 기분 망칠 려면 당장 내방에서 나가요."

 

그에게 처음으로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래?  그런가....  태환이도 그렇지만 나도 참 한심한 놈 같군."

 

그 싸늘한 말만 남긴채 그는 별채를 빠져나가버렸다. 아마도 오늘은 안 들어 올 모양이다. 그가 나간 별채는 찬바람이 스며 들어 그녀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안채---------

 

 

저녁을 먹은 후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차를 마시는 영주와 그녀의 모친은 낮에 자신들이 본 일을 미주알 고주알  할아버지의 귀에 말할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엄마 걔  참 여시는 맞나봐 "

 

"그러게... 하여튼 고거 남자 꼬이는거 하나는 타고 났다니까... 하기야 그 어미네 그 딸이지만 오호호호호"

 

"어머 그럼 걔 엄마 도 그렇게 남자를 꼬시고 다녔어?  어머 그거 하난 부럼네...  아하하하하"

 

"이것아 넌 얌전히 있다가 시집갈 생각해 괜한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모든게 물거품이 되니까.."

 

"아휴 엄만 내가 누구유  걱정마요.  그나저나 오빤 출장에서 돌아 온거 같더니만 금새 어디 간거야?"

 

"에그  그러니까 검사나리지 한참 바쁠때 아니냐.   내일은 큰엄마 한테 도시락좀 싸달라고 해서 니가 가져다줘 남자들은 그런거 너무 좋아 하니까.."

 

"에이 그런거 싫은데.  그냥 밥사달라 그러면 안돼나?"

 

"아구  요것이 남자들은 은근히 그런것에 감동받아서 여잘 다르게 본다니까.."

 

"진짜?  그럼 한번 해봐?"

 

"에구 이쁜거 엄마 말도 잘듣지.. 에구 착해 착해 우리딸"

 

"아이 엄만,  내 나이가 몇인데 엉덩일 두드려요..  호호호"

 

 

 

이주사의 안방--------

 

 

"할아버지 저 영주예요."

 

"험,  그래 들어 오너라"

 

"할아버지 저 드릴 말씀있는데요."

 

"잘 시간에 무슨 할말 왜 용돈이 필요 한게냐?"

 

이주사는 더없이 이쁜 손녀에게 용돈이라도 줄량으로 지갑을 열어 보였다.

 

"아뇨, 저도 버는데요 뭘  다른게 아니라요. 언니 결혼 때문에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민지 말이냐?  왜?"

 

"저기 언니 사귀는 사람 있는거 같던데....  "

 

"뭐?  그게 누구냐?"

 

"저 그게 오늘 저도 처음 봐서 그사람은 할아버지도 아는 사람이예요."

 

"그러게 누구냐고 그게 "

 

이주사는 민지가 남자가 없다는 걸 잘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이뻐하는 손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평소에 알고 있는 사실과는 너무도 달랐다.

 

 

"김태환오빠요."

 

"뭐야?  누구?  김  태 환?"

 

"네..  저도 오늘 보고 어찌나 놀랐는지..  오늘 태환오빠 엄마까지 보고 왔나 봐요."

 

영주는 사실과 너무도 다른 이야기로 이주사를 혼돈 시켰다. 어떻게 해서든 태환과 민지를 엮어 자신이 좋아 하는 준후의 눈에0서 멀어지게 하고 싶었다.

 

 

"험 니가 잘못 본게야. 민지는 그런애가 아니다. 그리고 본지 얼마나 됐다고,  아닐거야..  확실 하지 않은 일 가지고 호들갑 떨지 말고 어서 니방으로 건너가거라"

 

이주사는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자신의 딸과 어찌도 그리 닮은 인생을 살아 가려는 민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해 졌다. 

 

'태환이 놈 만은 안돼 절대로  그놈의 애비를 당장 내손으로 죽이지 못한게 한이다...  내 한이야..'

 

민지의 앞길을 막고, 이주사의 고명딸 은혜의 원수 인 집안과 다시는 마주 치고 싶지 않았는데...  태환을 안지는 일년이 채 되지 않았다. 다만 재력있는 집안의 우수한 머리의 자재라는 생각에 그저 준후의 진구란 생각에 그가 와도 담담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는 자신의 집으로 불러 들이는 짓은 그만 두어야 할것 같다. 두번다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지켜 내지 못한다면 이주사는 산 못숨이 아닐것 같았다.

 

"내 결코 애미 너처럼 니 자식을 불행하게 만들진 않을 거야.  두번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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