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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1부 15막 : 정치(政治) #05 & #06)

J.B.G |2005.03.03 01:41
조회 129 |추천 0

#05

 

용, 연, 목진의 3국이 각자 자신의 이익을 찾아 연합하여 휴전한지 무려 1년 여가 지나가고 있었다.

 

목진의 황도 선루.

한창 어전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무엇이라 했느냐?”

“북방 관국(瓘國)의 사신이 폐하를 뵙기를 청하옵니다.”

 

북방 관국의 사신은 20여대의 마차에 예물을 가득 싣고 목진의 황제 뵙기를 청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이미 예상하고 있던 위창소는 다른 대신들의 말을 물리치고 황제에게 건의해 사신을 환대했다.

 

용의 황도

북방의 사신 문제로 어전회의가 한창 이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제상”

 

황제 적룡의 물음에 제상 무린이 말 했다.

 

“이미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북방은 제(齊)나라가 주변 부족을 통합하면서 통일을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이에 대항하는 작(鵲)이 우리 용에 도움을 청하는 것인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럼, 제상의 대책은 무엇이오.”

“그들의 청은 군사를 동원해 달라는 요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한 일이오.”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와주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때 다른 신하가 물었다.

 

“어찌 우리가 북방을 도와주어야 한단 말이요.”

 

미란이 북방을 도울 수 없다는 이 말에 반박했다.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군사적인 것입니다.”

“네?”

 

제상 위가 미란의 말을 다시 받았다.

 

“이 시기에 북방이 만약 통일된다면 남방보다 먼저 강대한 통일국가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북방의 남침을 의미합니다.”

“그런 무모한 짓을…”

“우리가 통일국가가 되지 않고 삼분된 상태에서는 전혀 무모한 일도 아닙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자 황제가 물었다.

 

“그럼, 어떤 원조를 하는 것이 옳겠소?”

“가장 중요한 것은 식량 입니다.”

“우리도 군량을 창고에 쌓아야 할 때가 아닌가?”

 

그때 미란이 말 했다.

 

“힘의 균형입니다.”

“힘의 균형?”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와 같은 상황이 연, 목진에서도 똑같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중앙대륙의 국가이기에 북방의 통일은 바라지 않을 터… 틀림없이 비밀리에  제나라와 관을 원조할 것입니다.”

 

그렇게 비밀리에 중앙대륙의 3국은 북방 3국의 통일을 방해하고 있었다. 삼국은 각각 용은 작에 연은 제에 목진은 관에 군사를 제외한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그들의 지원은 북방을 더욱 피가 끓게 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제나라는 작과 관을 복속하지 못하고 계속 지루한 전란을 겪고 있었다.

 

 

 

#06

 

북방 제(齊)의 황도 영천(英天).

어전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방 제의 황제 영산(靈顯)이 군사 양의찬(陽義鑽)에게 물었다.

 

“군사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보이지는 않으나… 지금 중앙의 3국은 북방의 통일을 방해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겠지요. 우리가 연과 연합한 것과 같이 작과 관도 같을 것입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이런 상태로라면… 아쉽게도 우리 북방은 중앙이 통일 된 연후에나 남방을 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어허… 군사 나는 이미 나이가 환갑이 넘었소이다. 도대체, 언제 남방을 도모해 본단 말이요.”

“서두르시면 해가 됩니다. 우선 남방에 대한 도모는 북의 작과 관을 도모한 후에 하심이 옳습니다.”

“그러니까 그 시기를 묻는 것이 아니요.”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이대로라면 역시 남방이 통일되기 전에는 어려울 듯 합니다.”

“군사!”

 

제의 황제 영산은 마음이 급했다.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남방을 도모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군사 양의찬(陽義鑽)은 이를 반대하고 있었다. 한편, 양의찬은 깊은 밤에 태자 영윤기(靈尹基)를 만나고 있었다.

 

“아버님께서 또 양(陽) 선생께 대노 하셨다고요.”

“항상 있는 일입니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지금도 중앙을 넘보기가 어려운데… 통일 된 이후에 감히 넘볼 수 있는 것입니까?”

“신에게 비장의 카드가 2장 있습니다.”

“…”

“신을 믿어 주시지요.”

“그렇다면, 아버님의 불 같은 성정은 제가 막아 보지요”

“태자전하를 믿겠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북방은 통일되는 것이겠지요?”

“남방은 2~3년 내에 통일될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된 남방이 오히려 북방국에 화친이나 경계를 할 여력이 없으니 북방도 곧 통일될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살아 계셔야 할 텐데…”

 

중림부.

위창소와 무위가 또 다시 초류향으로 적령을 찾았다. 그들은 지금 초란과 대면하고 있었다.

 

“장군은 이번에도 만나주시지 않은 것이냐?”

“죄송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건…”

 

위창소가 무위에게 말 했다.

 

“적령 장군은 용의 군사를 높이 사고 있었습니다.”

“그럼… ”

 

위창소가 다시 초란에게 물었다.

 

“대책이 무엇이라 하더냐?”

“지금은 용이 속지 않을 것이니 먼저 연을 치려는 군사의 계책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초란의 이 전언에 위창소는 미소를 지었다.

 

“군부에 불란이 없으리라 믿고 물러간다 전하거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또 몇 개월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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