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에게 시집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일줄은 몰랐습니다.
아들이 이세상에서 전부인줄 아시는 시어머니때문에
결혼전 꿈꿔왔던 신혼 생활은 이미 사라져버린지 오래네요.
시어머니는 말을 하실때 항상 아들 중심으로 얘기를 하십니다.
우리 아들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 아들은 그런걸 좋아하니까...
솔직히,
남편이 좋아하는게 있찌만 어머니가 모르시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걸 남편이 직접 얘기하면 잘 들으시는데,
제가 혼자 얘기를 하면
니까짓게 뭘 하냐고 말씀하십니다.
저 그렇게 못난 사람 아닙니다.
집안 형편도 그럭저럭 괜찮고 남편과 비슷한 수준의 직장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만 하시면 니까짓게...
저는 지금까지 제 자신에 대해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고
제가 못났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그러실수록 자신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까
첨엔 두통이 있더니 이제는 손과 발이 쉽게 떨리네요.
밤에 잠도 잘 못잡니다.
어머니때문에 제가 환자가 되어가는 기분이예요.
남편한테 얘기하면
시어머니에게 뭐라고 할까봐 말도 못하겠습니다.
빨리 분가하고 싶어요.
그런데 시어머니의 적극만류로 분가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망가져가야만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