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이라 죄송합니다. 그냥 친구얘기 편하게 듣는다고 생각해주세요
어차피 넋두리....그냥 옜 생각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몸이 아프게 된다면
상사병 맞는거지? 그렇지?
그럼.... 나.... 지금 상사병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갑자기 옛날 생각난다.
철없던 시절 한조숙했던 중학생이었던 한 친구가
미술과외를 하면서 만난 어떤 여자를 짝사랑 했었는데,
장장 4년 동안을 밤마다 편두통으로 시작해 불면증으로 이어지며
소화불량에 우줄증 증세까지 나타냈었지....
우와~! 생각해 보면 대단한게, 정말 주변사람들 아무도 그사실을
잘 모르게 엄청난 은폐를 했었다는 거야...
가끔씩 증상이 도지면 부모님이나 좀 알까...
매일 매일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긴시간을
견뎌왔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절대 알수가 없어...
그러던 그녀석에게 닥친 더큰 시련은 그런 그녀가
그녀석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그녀석 친구들하고만 사귀었다는 거지
그녀석, 그런 거때문에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나봐 나중엔
4년째되던 해엔 거의 폐인이었어 애가 매일 매일 멍하니 하늘만 보고
한숨만 쉬고 밤마다 하두 먹어서 듣지도 않는 타이레놀을
손에 들고 그거 쳐다보면서 하염없이 울기를 장장 일년을 그랬대
참 어이도 없는게 아직도 그녀석 옛날 앨범들을 보면
지금까지 거쳐간 여자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그 여자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사진이 남아있다는 거야
차마 버리지못해서 그녀 사진만 모아서 봉투에 넣어 서랍속에
처박아 두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 하다는거야
미친듯이 모아댄거지.. 그시절에..
지금이야 그녀석 그 사진들 보면서 ' 참 철없던 시절이다'
라든가 ' 내가 미쳤지 이런 기지배를 왜그렇게 좋아했던거지?'
라든가 ' 아무래도 난 미쳤던게 분명해' 라고 생각하면서
씨익 쓴웃음 짓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수 있지만 그당시의
정성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지대로 상사병 꽂혔던거야..
오죽했으면 그렇게 힘들어 하는 녀석을 보면서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니던 다른 바보같은 친구가 그녀석을 보면서
' 널 보면 내가 그녈 좋아하는건 사랑이 아니란걸 느낀다
넌 진짜 그녀를 사랑하는 구나..
난 그럴자신이 없으니까 포기한다'
라고 말했을까...
그 녀석, 그시절에 미친듯이 울부짖으면서 한강고수부지를,
건대의, 신당동의 밤거리를 방황하기를 3년째에
마침내 서광이 비치는 듯했어
어떤 정신나간 여자가 그것도 두살이나 많았던 누난데,
그 지대로 미친녀석에게 정말 지대로 필꽂힌거지..
그래서 그녀석에게 대쉬를 했고 그녀석 지 마음도 모르고
난생처음 듣는 여자의 고백에 홀라당 꽂혀서 그 누나랑 사귀었어
그녀석은 그누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그누나를 만나면
너무나 행복했대. 죽음의 골짜기를 걷는 사람이 갑자기
푸른 평원과 아름다운 물가를 만난것 같은 기분이었겠지...
그래서 그 미친녀석이 정말 녀석답게도 그누나에게 자신의 행복을
토로했대. 누나 나 정말 행복해.. 널 만난서 정말 행복해
라고 시작해서 사실나 그동안 참 많이 방황했어~ 로 이어지는
그동안의 신세한탄을 늘어놓은 거지. 그렇게 사랑하는 그녀는
녀석의 과거를 이해하고 다 품어 줄줄 알았던 거야
마냥 어리고 그냥 순진하고 정말 미쳐서 그런 과대망상 말기적
기대를 한거지..
그누나는 그런 그녀석 모습에 완죤 실망했던거 같아.
뭐 처음엔 그녀석 꼬라지가 정말 불쌍하고 안쓰럽고
사랑스러웠겠지
그래서 누나 나름대로는 많이 보듬어 주려고 노력했었나봐
그런데 왠걸 역시나 세상은 그렇게 호락하지 않았던거야
이 녀석이 술먹고 꼬장을 부려도, 가끔 다른일로 우울해해도
노래방에서 조금만 슬픈노래를 불러도, 노래 가사가 조금만
이상해도 그 누나는 이 녀석이 과거의 그녈 잊지 못했다고
생각한거지... 결정적으로 그녀석 그누나가 수능시험보는날
딴 짓하다가 시험잘보라고, 잘 봤냐고 연락한번 못한거야
그녀석 말하길, 집에 일이있어서 그랬다는데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도 못하더라고, 하여튼, 그 누나는 지대 삐쳐서
녀석에게 마구 몰아부치다가 결국 자기 마음을 주체못하고
마구 말해 버린거야
'너 사실 아직 그년 못잊었잖아, 나를 안아도, 나랑 차를 마셔도, 나를 만나서도, 나와 노래방을 가도, 나랑 술을 마셔도, 나와 키스를 해도, 날 애무하던 그 순간에도 넌 그년을 생각했잖아! 내가 널 얼마나 생각했는데, 내가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니 마음속엔 그년밖에 없잖아!'
......너무나 충격을 받은 녀석은 변명한마디도 못하고 그렇게
그누나와 헤어졌어.. .....
그런데 그녀석 생각해 보니까 사실 그누나의 말이
맞는거 같더래. 자기는 아직 그녀를 잊지 못했던거 같다고..
그래서 이 꼴통 녀석이 다시 그녈 찾아 다녔어 그녀 때문에
옮겼던 교회고 다시 그녀 교회로 옮기고, 그녀때문에 그만뒀던
학원도 그녀가 등록한대로 쫒아다니고, 공부라곤 평생에 한번도
해본적 없는 녀석이 갑자기 공부한다고 그녀가 다니던 사설
독서실 까지 등록했지...
정말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줄 모른다고.....쿨럭 쿨럭
좀 비유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 그렇게 상처를 받고 다시 그녈
쫒아 다닌 이녀석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것 만은 누구라도 짐작
할 수 있을거야. 한마디로 망가진거지
일찍 배운 술담배에 몸버려, 다시시작한 짝사랑에 맘다쳐,
아주 그냥 지~대로 망가졌어
불면증에 한동안 나은줄 알았던 편두통에
매일매일 세상을 비관하는 염세적 우울증 까지...
그래서 그녀석 고2말즘엔 아주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었어 대인관계공포증마저 생겨버려서 사람많은데를
가면 불안에 치를 떨고, 누군가와 몸을 맞대는 걸 끔찍하게
혐오하고, 친한 친구들 마저 자신을 버릴거라는 공포심,
심지어는 세상아무도 믿을수 없다고, 세상에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세상엔 우리가 없다고, 각자가 지고가는 삶의 무게에
쓰러지면서 혼자만 남는다고 생각 하기에 이르렀지....
......아주 비참했어.......
자신은 버려진 존재라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에
자신을 포함해서 한사람도 없다고, 자신은 언젠가 버려질거라고
누군가를 사랑하는것은 가식이라고, 녀석 주변의 모든 사람은
녀석을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지.
아아, 말도마, 그때 녀석의 몰골을 떠올리는건,
아직도 참 가슴속에서 가시가 하나 삐죽 솟는 느낌이라니까
어쨌든 삶에 치여, 사랑에 아파, 사람이 무서워 지낸 일년은
정말 녀석에게는 끔찍했던 기억이었을거야
녀석이 또 원래 스트레스를 몸으로 받는 스타일이거든
그러니까 허구헌날 아픈거야 그것도 꼭 잘 티 안나는 부위만.
잠못자기, 편두통, 소화불량 세가지 정도가 거의 매일
동시에 일어났지... 차라리 어디가 확 빵꾸가 나거나
죽도록 앓아 누우면 누군가 알아채고 그녀석을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그녀석 참 불쌍했다...
머 어쨌든...
상사병 생각을 하니까 녀석이 떠오르네...
그녀석 마침내 자기를 진심으로 생각했던 불알친구들에게
진실한 믿음을 발견하고 나서야 친구들 붙잡고 밤새도록
대성 통곡을 하면서 고마워했대 그리고 나서 공포증도 많이
좋아졌어 따지고 보면 친구의 진실한 말한마디가
수십만원 짜리 정신과 상담보다 효과가 좋았던 게지...
머 어쨌든....
그후에 그녀석은 다시는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대, 그래서 만나는 여자들마다 '머, 내가 너랑 결혼할것도
아니고 오래만날것도 아니고, 언젠간 헤어지겠지' 라는 식으로
대했다고 하더라구,
하하하 그런데 웃기는건 그녀석 본성은 못버린게야
만나는 여자들 마다 지가 먼저 아주 지대로 홀려버려서
매번 그렇게 힘들어 했대.. 머, 그런 얘기까지 다 하자면 밤새니까
그 이후는 skip~하고,
어쨌든 그녀석 다시는 그렇게 아파해 본적이 없었대요
얼마전 까지는.......... 그러다가.......
......뭐.......그래.....그렇다더라.....
근데, 있잖아,
지금 내 몸이 그때 그 녀석과 비슷하네...
그럼, 나...... 상사병 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녀석아~ 이번엔 얼마나 가고 나서야 안아플래?
1년? 2년? 3년? 또 4년?
미쳤구나? 아직도 정신 못차렸냐?
이제 제발 좀 그만 feel sick,
좋은거만, 그런거만 please pick,
지금 그녀는 널 생각하잖아 그러니까 dont feel sick
니녀석 말했듯이 멈춤의 미학,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그 생각,
그렇게 기다려라. 널 불편해 하는 그녈 봐라
그녀가 불편해 하지 않도록 그렇게 기다려봐라
그래서 그녀가 너에게 달려올수 있게, 그렇게 만들어 봐라.
제발 그래봐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