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젠장~~~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릴 정도로 충격적이고 화가 나는 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아침부터 기분 잡친 얘기를 혼자 삭히자니 너무 화도나서 혹시 저 같은 경우를 당한 분들이 계시면 같이 글로나마 기분을 풀자는 뜻에서 못 쓰는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저의 집은 안산~ 제 직장은 서울!!!
아침마다 그 먼거리를 꼭두 새벽에 나와 출근을 하자니 잠이 모자란 것은 당연지사!!
늘 4호선을 이용하고 같은 자리를 찾아가다보니 늘 비슷한것 같지만 다른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많습니까?
하지만 오늘 제가 본 사람은 염치며 양심이며 기본이 전혀 없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하철을 타는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 시간이면 앉아서도 자리가 꽤 많이 남는 시간이였는데요....
제가 좀 얍삽하게 내릴것 같은 사람을 쭉 둘러보고 찾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근데 제눈에 딱 걸린 한 사람이 있었으니 엉덩이가 의자에서 반쯤 떨어져 두리번 두리번 거리시는 할머니가 계시지 않겠어요...![]()
전 쾌재를 부르며 슬금슬금 그 자리로 다가 갔습니다.![]()
'운이 좋으면 반월역....멀리가도 금정이다'를 혼자 속삭이며 그 앞에 섰는데 왠지 할머니는 자꾸
내릴까 말까 하는 어정쩡한 모습으로 앉아계시는게 아니겠어요?![]()
이거 였습니다. 여기서 부터 일이 꼬인걸 그때 눈치 챘었어야 했는데....젠장!!!![]()
멍청한 전 오기가 발동해 그 자리를 고수 하고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발바닥이 아프구 시려서 서 있을수가 없었어요.
어제 새로 산 신발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신고 있기도 힘들었거든요.
그때 마침 할머니 옆자리가 난거죠....전 얼씨구나
하며 그 자리에 앉으려던 순간!!!
어떤 정체모를 여자가 뛰어와 앉는게 아니겠어요.
상황을 보니 뒤돌아 있던 여잔데 자리가 나는걸 보고 바람같이 뛰어 왔더군요...
전 또 한숨을 쉬며 저 자신을 책망했습니다.
'젠장!! 조금만 빨리 엉덩이를 드리밀지....왜 그렇게 관대해!!!
'
그럼 뭐 합니까? 이미 난 서있구 그 자리는 뺏기고 없는걸...
사실 뭐 그자리야 임자가 있는 자리도 아니구 어찌보면 제가 무능한(?) ㅎㅎ 탓이기도해서 잊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어쩔수 없다...할머니가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시를 바랄뿐이다 저 자신을 위로 하며
또 한참을 서서 갔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정말 다리가 부러질것 같고 허리가 끊어질것 같았습니다.
어제 웃찾사 보고 늦게 자느라 잠도 많이 못잤는뎅...ㅜ.ㅜ;;
당근 오늘 지하철에서 한시간 푹 자야겠다며 속으로 생각 했었는데...이게 모야
...
"드디어 사당이다!"
설마 여기선 내리겠지??했던 제 생각은 또 무너지고 말았죠.
대체 할머니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혼자선 지하철 타시는것도 힘들것 같은 모습이셨는데요....
그러다 이수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할머니를 부르는 할아버지의 목소리~
"할...멈... 여...기...서... 내~~리~~엇~!!!"
이 얼마나 기다리던 말이였던가...
그렇습니다...할머니는 할아버지와 나들이 중이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언제 내리자고 할지 모르니 할아버지가 계신쪽을 응시하며 내리자는 말만 하기를
기다리고 계셨던거지요.
그 모습을 전 당장이라도 내릴것 같이 본 거였구요.
짱구굴리다가 제대로 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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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일은 흔히 있는 일이고 제가 사람 찍는 눈이 없어서 그런것이려니 넘겼습니다.
여기서라도 앉는게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그러나 정말 짜증나고 화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학수고대 기다리던 제 자리를....정말 눈물나게(ㅎㅎ 오바인것 같지만) 기다린 제 자리를
글쎄 아까 할머니 옆자리를 쏜살같이 앉아버린 그 여자가 자리를 옮겨 앉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일반적으로 장사한는데는 상도가 있고 법률에도 관습법이 있듯이 지하철내에도 통하는 예의가 있는거 아닙니까?
누가 그러라고 시키진 않았지만 통상 자기 앞에 난 자리는 그 자리를 기다린 앞사람의 몫아닌가요?
아니 서있는 사람도 생각해야지 그럼 한시간 넘게 기다린 전 뭐가 됩니까?
이런 젠장! 젠장!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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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저는 뭐라 말도 못하고 속으로 분을 삭히고 있었죠.
당연히 그 여자가 비킨 자리는 아까 말한 지하철 예의에(?) 맞게 그 여자 앞에 있던 여자의 몫이 되었구요.아직도 그 일을 생각하니 분이 안풀리네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건가요?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요.
그 여자는 나이도 많지 않았아요.
20후반?? 젊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기본이 없는지....
뭐라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복수를 결심했죠...ㅎㅎㅎ![]()
고민끝에 생각해낸 복수가....모냐면요...ㅎㅎㅎ
가방으로 무릎치기였어요.저도 참 유치하죠??? 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화도나고 열받아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핸드백을 손으로 잡고 그여자 무릎에 지하철이 흔들릴때마다 툭~ 툭 ~ 쳤어요...ㅎㅎ![]()
그리 큰 복수도 못 됐지만 그래도 자기 만족이죠 모...ㅎㅎ
근데 열받게 그 여자는 신경도 안쓰고 잘 자는거 있죠....![]()
하지만 나중엔 계속 살짝 살짝 치는게 신경이 쓰였는지 다리를 자꾸 움추리다가 나중엔 절 쳐다보더라구요. 전 전혀 모르는냥
이런 표정을 지어줬죠....ㅎㅎ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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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 한시간 20분동안 쭉 서서 출근했답니다.
어찌나 다리가 아프고 후들거리는지 계단을 오르는데도 죽는줄 알았습니다.
500미터 전력질주는 한것 같은 기분이였어요.![]()
지하철을 타다보면 정말로 재밌고 특별하고 가끔은 오늘처럼 짜증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저야 늘상 지하철을 애용하니 더 그렇지요.
언제는 저녁에 퇴근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인사를 했어요.![]()
어떤 아저씨가 서 계시는데 너무 낯이 익어 회사분이니거나 아는 사람인줄 알고...
그 아저씨도 어리둥절해 하면서 인사를 하더군요...![]()
하지만 왠지 모를 뻘줌한 느낌!!
잘~~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는 제가 아침에 출근길에 자주 마주치던 분이셨습니다.
너무 자주 보니 당연히 낯이 익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했겠죠??
밥팅이...ㅎㅎㅎ
지금 천천히 생각해보니 재미있는 일들도 많은 지하철이였네요.
그런 재밌었던 기억만 회상해보며 오늘 아침의 일은 잊어야 겠네요.
지하철 서서 오는게 뭐 그리 힘든일이냐 하시며 한심해 하실분도 계시겠지만요
서서 온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상식없이 행동한것이 기분이 나빠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분들은
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그러지 말아달라는 의미에서 올렸습니다.
재미없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구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써놓고 나니 기분이 풀리네요.ㅎㅎㅎ
혹시 아침에 그 여자분이 이걸 보는건 아니겠죠...설마~~
혹시 본다면 한마디 하죠...
" 저 오늘 정말 열받았거든요!!! 담부턴 앞에서 기다린 사람 생각해서 너무 그렇게 맥빠지는 행동
말아주세요...아침 기분이 안좋으니 하루가 꼬이네요...기분좋은 주말인데..젠장
!!!"
기왕 쓴거 생각난 이야기 한개 더 할께요...이건 정말 직접 봐야 하는건뎅...
얼마전에 남친과 같이 지하철을 탔는데 퇴근시간이 조금 넘어서 그런지 취객들이 좀 있었습니다.
제 앞에 앉은 아저씨는 안방에 누운것 같은 자세로 주무시더라구요...ㅎㅎ![]()
옆에 아주머니 등에 쓰러져 꾸벅꾸벅 조는데 누워서 주무시라고 말할뻔했습니다.
아주머니도 좀 힘드셨는지 아예 등을 떼고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계시더라구요....![]()
아저씨가 너무 한다 싶어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소심한 저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10분 정도 지나 아저씨 양쪽으로 자리가 다 났습니다.![]()
전 당연히 아저씨가 고개를 꾸벅하고 계신 반대쪽으로 가서 앉았죠...ㅎㅎㅎ![]()
그러다 벌받았습니다....글쎄 반대쪽에 새로 앉으신 아주머니가 장난이 아닌 아주머니 였습니다.
아저씨가 계속 고개를 그쪽으로 꾸벅이시니까 이 아주머니 갑자기 몸을돌리더니
" 이아저씨가 왜~ 이~래~(버럭)!!!!" 소리를 지르시며 아저씨 머리를 있는 힘껏 제쪽으로 밀어버리시는게 아닙니까??![]()
황당!!!
저 갑자기 날아온 아저씨의 머리에 어리둥절해 하며 앞에 서있는 남친의 얼굴을 빤히 봤죠![]()
하지만 그 아저씨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전 싸움이라도 날줄 알았는데 아저씬 정신이 이미 혼미해진지 오래시라 아무 일도 없는 듯 이제는 제쪽으로 꾸벅을 넘어 쓰러져 주무시더군요...
저까지 아저씨 고개를 밀어버리면 아저씬 갈곳이 없을것 같아 걍 참았답니당...푸하하하
사실 어찌할 용기도 없었구요...ㅎㅎㅎ
그아저씨 역시나 우리를 실망 시키지 않으시구 끝 마무리를 하셨어어요.
산본쯤 갔을까?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시더니
"여가 어디여....산본?? 산본은 또 어디여....아~ 나참...~~
"
이러면서 황급히 내리시는게 아닙니까? 아마 한참을 잘못 오신듯...ㅎㅎㅎ
전 사실 너무 재밌구 우끼구 해서 웃으면서 남친한테 얘기를 했는데 남친은 웃질 않더군요...
왜 안웃냐고 했더니 하는말이...
" 저 아저씨 우리 아빠를 너무 닮았어
....우리 아빠도 술드시고 저러면 어떡해...우리 아빠같아서 못웃겠어 ㅜ.ㅜ![]()
" 그렇습니다...생각해보니 정말 남친의 아버지를 많이 닮은것 같았습니다.
남친 아버지가 명계남을 좀 닮았는데 그 아저씨보면서도 그 생각했거든요...
암튼 전 아직도 그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아저씨의 머리가 180도로 포물선을 그리며 내어깨로 넘겨질때의 광경이란...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