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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심사위원들도 성의를 좀 보였으면...

사회초년생 |2005.03.13 05:50
조회 26,009 |추천 0

저는 이번에 긴~학교 공부를 마치고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된답니다..^^

그동안 입사면접을 한 5~6 번 정도 보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느낀건데 지원자들만큼 면접심사위원들(거의 간부들이죠) 도 성의를 좀 보였으면 한다는 겁니다.

물론 면접 이전에 서류심사는 임원들이 아닌 인사팀 직원들이 한다지만 면접심사를 보러 나오려면 최소한 그날 오는 지원자들 이력서 정도는 미리 좀 보고 나와야 하는게 예의가 아닐까요?

"안녕하십니까? 누구누구입니다" 이렇게 인사하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직원들이 복사해다준 이력서 중에서 막 뒤여서 제 이력서를 찾아내더군요..

미리 본게 없으니 당연히 당장 질문할건 없고 그 자리에서 앞에 사람 앉혀두고 그때서야 읽기 시작합니다.

그럼 전 그 앞에서 짧게는 2~3분 길게는 5분까지 그냥 뻘쭘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자리에서 수박 겉핧기 식으로 보는데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될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력서에 뻔히 써놓은 질문을 새삼스레 대단한 질문이라도 되는냥 한다던가..

(예를 들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대문짝만하게 토익 점수 적어놨는데 "토익 점수는 몇점이예요?"라던가..)

전혀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한다던가..

(가족관계에 언니 한명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오빠는 무슨 일 해요?" 라던가..워낙 급하게 대충 읽다보니 언니가 있다고 했는지 오빠가 있다고 했는지도 기억을 못하는 거죠..)

아니면 내가 대답하는 얘기 제대로 듣지도 않고 있다가 했던 질문을 몇번씩 하고 또하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단 한번만 제대로 읽어봤어도 절대 안할 그런 질문들을 해댈때면 황당하면서도 짜증이 납니다.

제가 면접 다녀본 결과 중소기업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사장이 직접 나와서 면접 보고 자기가 직접 쓸 사람이고 월급도 자기가 줘야 할 사람이고 하다보니 면접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지만 대기업 같은곳이 오히려 더 무심합니다.

자기 주머니에서 월급 나가는거 아니고 누굴 뽑던지간에 당장 자기한테 책임이 돌아오거나 당장 자기눈에 잘잘못이 보이는게 아니니까 또 워낙에 지원자들이 많다보니...하는 핑계로...

사실 그렇다보니 1:1 맞춤식의 깊이있는 면접이 되지 못하고 나오는 질문들이 한계가 있습니다.

지원자에 대해 제대로 파악도 안된 상태니 개인적인 깊이있는 질문은 못하고 그냥 뻔한 평이한 질문밖에 할게 없을 겁니다.

그냥 서로서로 이력서만 뒤적거리기 바쁘죠..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내 능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면접관의 자질과 능력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다들 힘내시구요!

그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저런 면접관땜에 짜증이 나더라도 나와서 혼자 십원짜리 욕이든 뭐든 하시고 면접볼땐 그냥 참읍시다.

그리고 5년후 10년후 우리들이 그 자리에 섰을때는 그러지 말자구요..

진심으로 지원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수 있는 면접관들이 됩시다!

지금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신것 같아요..

비록 지금의 인내는 쓰지만 머지않아 딱 힘들었던 그만큼 많은 것들이 자신에게 돌아갈꺼라고 믿어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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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올린 글이 오늘의 톡에 오를줄은 몰랐네요..^^

먼저 좋은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많이 격려해 주신 덕분인지 오늘 오전에 며칠전에 최종면접을 본 회사에서 합격통보 전화가 왔어요.

정말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오고 준비해온 가장 가고싶은 회사였는데 솔직히 믿어지지 않을만큼 기쁘답니다..^^

기쁜 마음으로 늘 들리는 네티트 게시판에 들어왔는데 제 글이 떡하니 오늘의 톡에 올라와 있다니..^^: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얘기한 것일뿐 특정 기업이나 면접관들을 비판할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면접관들이 우리를 평가하듯이 면접볼 그당시에는 우리들 역시 마음속으로 면접관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원자 주제에 평가는 무슨 평가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래에 어떤 분도 말씀해 주셨다시피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이 그 회사 사람 중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그 회사에 대한 첫인상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면접을 몇번 보러 다니면서 "저 분 태도는 좀 심하구나..나는 나중에 저러지 말아야지' 라던가 반대로 '참 좋은 질문이다. 참 좋은 말씀이다. 꼭 기억했다가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해야지' 하고 가슴속에 깊이 새겨넣을 때도 있었습니다.

아래 어떤분이 '어설픈 인권' 을 운운하셨는데요..

인권 주장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분이 말씀하길래 생각난건데 따끔함 충고나 진심어린 질책은 모르겠으나 지원자에게 상처받을 만한 말씀은 삼가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또한 저의 바램입니다..

'어설픈 인권'이 아니라 우리같은 지원자들에게도 당연히 대접받아야 할 '당당한 인권' 이란게 있습니다.

이제 저도 사회초년생이자 신입사원이 되어 당당히 제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어 하고 있을 대한민국 모든 백수, 백조님들 화이팅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고 노력하시면 곧 저처럼 웃게 되는 날이 올꺼라도 굳게 믿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여러가지로 격려해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진빨에 속았다! 일본의 오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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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추카하오|2005.03.15 16:36
누군지 몰라도 그 처자 한번 똑부러지오..어느 회산지 몰라도 처자 데려가는 회사는 복 받았소..똑부러지게 일 잘하겠소..
베플그럴때는|2005.03.15 10:33
되물어 보고 싶소이다.....당신은 먼데 거기 앉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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