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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취사병 경험담--- 취사병 나이트에 가다

박성진 |2005.03.14 08:41
조회 9,419 |추천 0

그사건이 일어난 상황은 바로 내가 10일짜리 휴가를

나가게된 그날로 부터 시작되는데..............



국문과 취사병: 필승! 휴가 잘 다녀오십쇼!

나: 그래...내가 없어서 니들이 좀 고생하겠구나...

막내: 아닙니다. 오히려 속 시원...헉 ^^;

나: 됐다...오늘만은 용서하마 -_-

국문과 취사병: 그런데...들리는 그 소문이 사실이십니까?

나: 뭔소문?

국문과 취사병: 이번 휴가때....밤무대 데뷔하신다는 ^^;

막내: 헉...밤무대라면..무슨 차력이라도? -_-

나: 차력 ^^; 그말 어디서 들었냐?

국문과 취사병: 이번에 짱님과 같이 휴가나가시는 시설반 김병장님께서...

나: 그래...이번에 처음 나이트에 데뷔한다 ^^;

국문과 취사병: 축하드립니다. 저도 3년전 밤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신인 때가

문득 떠오르네요 -_-

나: 그때 어땠냐?

국문과 취사병: 처음엔 천장위에서 돌아가는 싸이키 조명에 적응도 안되고 ^^;

어지럽기만 해서...적응에 고생좀 했습니다....

나이트에 처음 가실때 가장 명심해야할점은 말입니다...


나: 그게 뭔데?

국문과 취사병: 티를 내지 말라는거죠...처음왔다라는 티를 내지말고...

와본 사람처럼....나이트를 제집삼아 사는 사람처럼 ^^;

내추럴하게 행동하시라는겁니다. -_-

나: 내추럴 ^^; 그럼 자연스럽게?

국문과 취사병: 빙고 -_- 그런 자연스러움만 있다면....저처럼 성공시대를

여실수 있을겁니다...

나: 성공시대라니?

국문과 취사병: 제 여친 나이트에서 만났거든요 ^^;


국문과 취사병의 충고를 뒤로한채...나는 휴가를 나왔고...

드디어 그날밤.............역사적인 나이트 첫 데뷔무대를 갖게 되는데 -_-





군대쫄병 1: 나이트 처음이랬죠?

나: 응...처음인데...

군대쫄병 1: 처음이라 어색하더라도 괜히 촌스럽게

행동하지 마시고요....여러번 와봤던 사람처럼

행동하세요..

나:[헉..이자식도 내추럴? ^^;] 알았다...


군대쫄병: 그리고 여기서는 형이라고 할께요 알았져 형?

나: 형? ^^;

군대쫄병 2: 아니! 그럼 밖에서도 병장님이라고 불러여? 쪽팔리게 ^^;

나: 알았어 -_-


쫄병들에게 몇가지 주의사항을 전달받은후 나는 드디어

나이트에 처음으로 투입되는데 -_-


웨이터 1: 어서오십셔!!!!!!

지정 웨이터 있으십니까?

쫄병 1: 박찬호 있나?

웨이터 1: 박찬호가 하도 많아서 ^^;

쫄병 1: 왜 키크고 ...얼굴에 점있는.....

웨이터 1: 아하 ...태극기요?

쫄병1: 태극기?

웨이터 1: 예...걔 태극기로 이름 바꿨는데 ^^;

나:


우리는 웨이터 1에게 자리를 안내받았고.....

잠시후...우리와 4시간동안의 처참한 시간을 같이하게될

태극기가 등장했는데....


태극기 : 우와 형!!!

이게 몇달만이에요!!!!!!

쫄병 1: 그래 올만이다...몇달동안 해외에 어학연수좀 다녀왔거든...

어제 귀국했다....

나:

쫄병 2: 여기 그런데 물이 왜이래? 물좋아졌다고 그래서 왔는데

썰렁하네?

태극기: 에이 형도 성격도 급하시긴...1시간만 지나면

물 확 바뀝니다...

쫄병 1: 일단 기본 가져오고...양주도 한병 갖고와라..

태극기: 예썰!!!!!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듯 태극기는 떠나갔고 -_-



나: 야 임마...우리가 돈이 어딨다고 양주를 시키냐?

쫄병 2: 형...이쁜 여자 꼬실려면 미끼가 있어야지...

맥주 몇병시키면 여자들이 와요? ^^;

나: 이쁜여자?....나이트가 처음이라 이곳의 생리를

잘몰랐다...양주한병 더시키지 왜? ^^;


결국 그런식으로 1시간이 지났지만....웨이터 태극기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강남의 o나이트 클럽의 물은 전~~~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 그래도 술값은 건져야 겠다는 생각에

태극기의 도움으로 우리는 부킹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태극기: 형! 저쪽에 있는 퀸카 3명한테 말했더니...

얼굴 한번 보자는데 괜찮죠?

쫄병1: 한번 데려와봐라!


잠시후....태극기와 함께 퀸카 3명이 우리자리로 건너왔지만...

가까이서 확인한 그들은 퀸카가 아니라 몰카 -_- 였는데....

하지만 그당시 군인이었던..,.특히 여자들과 인연이 없었던 나의 입장에서는

찬물 더운물 가릴 상황이 아니었고....우리와 퀸카..아니 몰카들과의 대화는

시작되었는데......



몰카 1: 해외에서 어학연수 받았다는데...어디서 받았어요?

쫄병 1: 미국 엘에이 아시죠? 거기있는 컬리지 쪽에서....

몰카 2: 어머...저도 작년에 엘에이쪽에 갔다왔는데...

어느 컬리지에서 어학연수 받으셨나요?

나:< 엘에이 다져스는 알아도 컬리지쪽은 잘모르는데 ^^;>



미국은 커녕 미군부대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던 우리는...

위기에 빠졌고...바로 그순간....



쫄병 1: 우와..헤어스타일 진짜 이쁘시네요..

어느 미용실에서 하셨어요?

몰카 3: 어머..이뻐보여요? ....이머리는요......

청담동쪽에 제 단골 미용실 있거든요....


여자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쫄병 1의 재치있는 한마디 덕분으로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나나 싶었지만.......



몰카 2: 그런데 세분은 헤어스타일이 다 비슷하시네요.....

어느미용실 이용하세요 ?



쫄병 1: 하하 이 헤어스타일은 말입니다....


바로 그순간.....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튀어나온 한마디로 인해

모든 상황은 종료되고 마는데.....



나: 저희 머리가 모두 비슷한건요....미용실때문이 아니고....

군대안에 이발병 있거든요.. 걔들한테 깍아서 그런건데요 ^^;


몰카1: 어머 어머...군대 이발병? 그럼 군바리? 어머 재수없어 -_-


몰카 2: 어머 오늘 일진 더럽다 ^^;



몰카들은 결국 온갖 저주와 욕설을 남긴채 떠나갔고 ^^;


쫄병 1: 아이씨...형 거기서 이발병이 왜나와요? ^^;

나: 미안하다...면목없다 -_-

쫄병 3: 그래도 취사병 안나온게 다행이다..취사병 나왔으면 얼굴에 술뿌렸다 ^^;

쫄병 2: 안되겠따... 일단 술이나 더 시켜놓고...다음 작전을 생각해보자 -_-

[쫄병 1을 바라보며] 야 빨랑 양주 더 시켜라...

쫄병 3: 양주? 우리 회비 다 떨어져서...막걸리 시킬돈도 없다 ^^;


쫄병 1: 허걱 ^^; 이런쓰벌.....별수없다....이제 술도없고...군바리라고 소문까지나서

이테이블로 여자들 안올게 뻔하니 그냥 개별적으로 여자들 있는 테이블로

작전하러 가자 ^^; 흩어져!!!!!!!!!


쫄병 1의 흩어져 소리와 함께 쫄병들은 모두 흩어졌지만...

30분뒤.....여자랑 부르스 추다 발목을 밟은 쫄병 1 -_-

그리고 여자에게 따라줄 술이없어...가방속에 넣어둔 포카리 스위트

따라주던 쫄병 2 ^^; 그리고 술에 취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웨이터들에게 끌려나온 쫄병 3 등^^; 우리들은 모두 좌절과 실패라는

단어만 가슴에 품은채 나이트를 나가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하고싶은 말 한가지....

우리들의 부킹을 위해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듯 열나게 뛰어다닌

웨이터 태극기...원래 2만원 팁 줘야하는거....돈없어서 주머니에서 뒤져 나온

만 팔천칠백원을 꺼내주었더니....칠백원 차비하라고 거슬러 주던 그 착한

웨이터 태극기에게 지금도 감사한 말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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