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그 남자 - (6) 그녀 달콤 쌉싸름한 맛을 알다.
3월 5일 수요일 ---
오늘은 그녀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바로 오늘은 3년전 은별의 사촌동생의 옷을 몰래 입고, 그를 처음 본 날이였다. 대학을 들어간 기념으로 그동안 벗어두었던 교복을 다시 입고, 놀이공원에서 마지막 18세 생일을 자축하던 그날 화장실에서 봉변을 당할뻔한 수연을 구해준 사람이 썬그라스맨이였다는 게 그나마 그녀에게 유일한 행운으로 기억 되었다. 그와의 저녁 그리고 조금 어색했던 춤들 그러나 그녀는 모든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행여 같은 장소에서라도 그를 볼수 있을 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를 휴가 내고 놀이 공원으로 직행했다.
어제 회사-----
"어이 오 대리 한가 지만 묻자?"
"뭐요?"
"다른 날도 아니고, 죽어라 일잘하던 사람이 왜 오늘 즉 3월 5일 날만 되면 휴가원을 내는 건데?"
입사한지 1년 반이 이지만 학교때부터 알바를 해서 잘알고 있는 김부장이 그녀가 알바시절부터 유독 3월 5일을 챙기는 걸 보면서 의아해 했다.
"ㅎㅎㅎ 다른건 없어요. 아시잖아요. 저 오늘 해피버스데이인거... 축하하는 의미로 휴가나 잘알 다녀 오게 봐주시죠?"
밝지만, 얌전했던 오수연 나이 어린 여자가 갈수록 얼마나 당차 던지 더이상 그녀는 학생때 그냥 알바만 하던 그런 풋네기가 아니였다. 누구나 알아 주는 리모델링 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였다. J건설은 회외에도 유명한 건물을 짓기로 유명한 회사다. 하물며 이런 높다란 장벽의 회사를 그녀가 단지 알바를 했다고 해도 전문대를 나온 그녀를 덜커덕 입사 시키지는 않는다. 다 그녀가 노력과 실력이 대단해서 이루워진 결과였다.
"나야 축하해 주고 싶지. 그런데 오 대리 난 자네가 없으면 불안한거 모르나 왠만하면 저녁에 자축하고 오늘은 그냥 일좀 하지 그래?"
오늘은 사장단 회의가 있어서 임원 및 중요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걸 그녀도 잘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누가 뭐래도 사장 할애비가 와도 오늘은 포기 할수 없었다.
"저보고 그만 두라 그러세요. 그럼."
김부장은 말안들어 먹는 부하직원이 얄미운지 책상만 두드리며 안절 부절이였다. 묘한 책략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그녀는 절대 내일 휴무를 할것이다. 365일중 일요일도 마다 않고 나와서 일하는 그녀가 아주 특별하게 즐기는 휴가.... 김부장은 떠오르지 않는 묘안에 골머리를 썩혔다.
"김부장님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자요.. 이거 특별히 잘 만들어 놨으니까.. 내일 화이팅!! 하세요. 이제 됐죠?"
"어? 이거 뭔데? 오 대리..?"
"그거요. 내일 사장단 회의때 제출하실 서류죠 뭐. 부장님 생각하시던거 제가 파일로 만들어 놨으니까 그냥 쫙 훝어 보시고, 내일 잘하세요. 요번에 미희 대학 들어 갔죠?"
늘 그렇지만, 여성스런 수연의 태도에 그리고 상사를 누구보다 아끼고 신뢰하는 그녀기에 김부장은 고마움에 약간 어둡던 얼굴이 환해졌다.
"고 고마워.... 미안하네 오 대리가 한걸 내가 늘 덕을 보고 말이야..ㅎㅎㅎ"
"김부장님 쉿, 이건 엄연히 김부장님 몫이잖아요. 내일 화이팅!!!"
.
.
.
.
결국 김부장을 출세? 시켜 주는 조건으로 그녀는 오늘 하루 맘껏 그를 기다릴수 있었다.
놀이공원-------
오전 부터 그를 기다렸다. 온다고 약속한것도 아닌데 그녀는 무작정 그를 기다렸다.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하룻 저녁 즐겁게 보낸게 다인 썬그라스맨에게 수연은 왜 이토록 집착하는지 수없이 반문했었다. 하지만 떠오르는 말들은 오로지 그에게 '고맙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거...
"야! 그런게 어딨냐? 사실 그 썬그라스맨이 좀 생긴건 확실해 그렇지만 그때 그엽의 날나리 형준이가 더 멋있지ㅣ 않냐? 매너도 좋고.. "
처음본 사람들 그러나 두고 두고 이야기 할수 있는 그들 수연과 은별은 가끔씩 그들을 생각하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했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서 기다린다는 수연을 비웃는 은별은 사실 좋은 감정으로 그를 기다리는 거 아니냐 란 말을 종종 했었다. 아마도....
후두둑~~!!
갑자기 쏟아지는 빗 방울.. 3월은 그녀의 마음만큼이나 분주하게 하늘의 색깔을 자주 바꾸었다.
"이런.. 왠 비야?"
갑자기 내린 비때문에 그를 기다리던 밴치에서 일어나 뛰어야 했다. 항상 바쁘게 사는 그녀지만 비가 오는 날은 유난히 싫어 했다.
무작정 뛰어 들어 간 곳이 따뜻한 훈기가 가득한 놀이공원의 커피숍이였다.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여기 저기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하! 왠 하필 비가 와서.......휴~!"
자꾸만 짜증이 밀려와 그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그때 그녀의 뒤로 누군가 가까이 다가 왔다. 자리에 앉지도 않고, 넓은 전면 유리를 통해 밖을 보던 수연은 가볍게 그녀의 어깨를 끌어 안는 강한 팔의 느낌을 가졌다.
"어?.."
"안녕?"
.
.
.
한국에서 맞는 두번째 수요일 주엽 수요일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리메이크 해서 미국친구들이 좋아 하는 '수요일엔 빨간장미'를 부른것도 수요일을 좋아 하게 된 계기 였지만, 얼마전 한국행을 위해 서울에 도착한 그에게 3년전 그녀를 그것도 앞집에 근거지를 둔 수연을 만나게 된 날도 다름 아닌 수요일 이였다. 물론 그녀는 그를 알지도 보지도 못했다. 뮤지션들은 감수성이 예민하단 이유로 비오는 날은 주로 집에서 음악 작업에 몰두한다 그도 예외는 아니지만, 아침까지 상쾌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갑작스럽게 내린 여우비 같은 이런 느낌은 그에게 매우 아름답게 다가 왔다. 바로 옆에 그녀가 있기 때문에....
"주엽아 속쓰리다......"
주엽의 가족이 한국으로 들어 오는게 조금 연기되어 당분간 같이 지내게 된 형준이 주엽에게 어제 먹은 술 독을 풀어 달라 애걸 하고 있다.
"미친넘.. 그러게 누가 술을 그렇게 드리 부으래? 이럴려고 같이 살자 그랬냐?"
이상한 뉘앙스로 들릴지 모르지만, 어쨌든 둘은 동거? 하기로 한사이가 아닌가....ㅋㅋ
"지럴.. ㅡㅡ;; 누가 들으면 니가 내 마누라라도 되는 줄 알겠당... 시끄럽고 밥이나 줘!"
오히려 주엽을 아내처럼 부려 먹는 놈이 큰소리를 더 친다.
"자...."
"우허~ 짜식 미국에서 이런것도 배웠냐? 참 신기하다.. 원래 니들은 해장술이 아니라 해장빵? 아니냐? ㅎㅎㅎㅎ"
"ㅋㅋㅋ 아무래도... 난 한국사람 이잖냐.... 우후~ 시원타..."
맛있게 주엽이 끊여논 국을 먹으며 둘은 아침을 맞았다.
띠룽~
"에효! 은별인 어째 매일 문자냐... "
싫은 것 처럼 말하는 형준은 그래도 싫지 않은지 얼굴이 환해져서 문자를 열어 보았다.
[나... 초롱초롱 은별... 오늘 파티해야 되는데.. 시간 워때 서방님?]
형준의 뒤에서 은별이 보내온 문자를 훔쳐? 보던 주엽은 형준에게 애교스럽게 보내온 문자에 그들을 놀렸다.
"우헤헤헤 야! 니들 결혼 하니 마니 하더니 뭐냐? 우허 닭싸알~ 이다. 서방님 우레레레..."
"짜식이.... 이건 기본이쥐 뭐..... 근데 웬 파티 설마 우리 언약식 같은거 꾸미는거 아냐? 안돼는데...."
형준은 은근히 걱정을 하며 은별에게 문자를 날렸다.
[별아~! 서방님 술병 났다. 그런데 무신 파튀???]
띠룽~
그녀는 빨리도 문자를 보내 왔다.
[서방님아~ 술좀 작작 먹지 그러냐? 같이 사는 아주씨가 술국 안끊여 줘? 파튀는 오늘 친구 수연이 생일이야... 고럼 이따봐요~ ]
길게 문자를 보내온 그녀가 수연의 오늘이 수연의 생일이라고 말했다.
"어? 수연이 생일?"
"어.. 그러네..."
주엽은 형준의 전화기를 뺏어서 은별에게 전화를 건다.
"야! 너 뭐하는 거야? 나바쁘다니깐?"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도 안하고...(그노무 발신자 표시가 뭔지...ㅋㅋ) 소리부터 꾀액 지른다...
"은별.. 나다.. 송주엽"
"헥? 지 진짜? 주엽씨? 오마나 미안해요.. 난 바쁜데 울 서방님인줄 알고...ㅋㅋㅋ"
"니ㅣ 서방님은 내가 술국 잘 끓여 줘서 배터져라 두드리고 있고, 참 오늘 수연이 생일이냐?"
"어? 어~ 오늘이 3월 5일 이잖아. ㅋㅋㅋ 관심있었구나?"
"그럼 수연이좀 바꿔 조라.."
"쳇, 뭐냐? 주엽씨 나랑 통화 할땐 내 말만 들어..( 목하 은별은 모 드라마 흉내중임..) 줘라"
"집어 치우고. 잼 없다니깐. 수연좀...."
"핏, 수연이가 우리 부서도 아니고, 그리고 오늘 수연이 출근 안했지롱~ ㅎㅎㅎ"
"어? 아침에 출근 하는거.....(봤다고 할 뻔했음.) 아니 였냐?"
"헤헤 아마 게 백마탄 왕자님 아니쥐 썬글라스맨 찾으러 갔을 걸... 오늘이 그날 이거덩 아우씨 네!!!! 어. 주엽씨 오늘 저녁에 레드&블랙에서 보자 우리 서방님좀 바꼬줘봐 ^^**"
"어디로 갔는데?"
"어디긴.. 에브린드쥐... 왜?"
"왜는 일본놈 담요가 왜요다 은별아. 니 서방님 바꿔준다."
"짜식 그것도 유머라고, 암튼 어어 별아~ 어우.. 그래 이넘이ㅣ 구박하고 허흑.. 오야~ 이따가 보자... 쵹!"
바쁘다면서도 둘은 신나서 한참을 수다를 떤다.
"야!! 너 어디가?"
통화를 하다 말고 형준이 그를 불렀다. 무언가 바쁜 것처럼 주엽은 벤플 봄 잠바를 걸치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픗, 짜식 급하긴 급한가ㅏ 보내. 아무튼 은별아... 주엽이도 수연이랑 엮어서 우리 합동으로 결혼해야 겠다. 흠하하하하하하!!!"
형준은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모처럼 느긋하게 웃었다.
.
.
.
"어멋? 당신이 어떻게?"
"반갑지? 또 봐서? ㅎㅎㅎ"
느물거리는 저 웃음 아마자신이 찾던 그 썬글라스맨은 저런 웃음은 절대 안 지을 것이다. 그의 팔을 툭하며 쳐내곤 다시 비가 멎기리 기다려 본다.
"에휴.. 왜 하필 오늘이야..."
약간 우울해 보이는 그녀 그리고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의 어깨에 팔을 다시 올리는 그 두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으로 창밖을 바라 보았다.
"저기요.."
뒤에서 누군가 그들을 불렀다.
"네?"
"여기 좀 앉으세요..."
놀이공원 안에 있는 깨끗한 커피숍 그곳의 주인이 그들이 점령하다 시피한 유리창에서 좀 떨어져 줄것을 요구해 왔다. 하는 수 없이 두사람 의자에 앉아야 했다.
"뭐 마시래?"
"아뇨.."
"여기요 홍차 두잔 주세요. 따뜻하게 돼죠?"
그는 안먹겠다는 그녀를 위해서 자신의 것과 똑같은 홍차를 멋대로 시켜 버렸다.
"안먹는 다잖아요!"
다소 짜증섞인 그녀의 음성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나 보다. 두잔의 홍차를 가져오던 알바생도 놀라 잠시 주춤 거렸다. 그러나 그는 알바생이 내려놓기도 전에 두잔을 집어 하나를 그녀에게 건내어 주었다. 안먹겠다고 했는데... 그녀의 코끝을 자극하는 상큼한 향이 그녀에게 속삭였다.
"미안. 다음 부터 니가 안 먹겠다면 안시킬께.. 이제 됐지 그럼 마셔봐...ㅎㅎㅎ"
"......... 안먹는 다니까......"
하지만 벌써 그녀의 입은 쌉싸름하면서 달콤하고, 산뜻한 홍차맛에 반할 지경이였다. 아까부터 커피숍안에 은은하게 퍼지던 향이 원두커피향도 아닌 바로 이향이였다는 거에 그녀는 새삼놀라워 했다.
"어때? 괜찮치.. 추운데 이거 마시면 난 기분이 참 좋더라...."
주엽은 그녀가 듣든 말든 혼자말을 계속 했다.
"..... 우울 할때도 비올 때도 마시면 너무 상쾌해 지거든.. 커피맛도 좋지만 가끔 누군가가 생각날때 난 홍차를 마시지...... 넌 어때?"
갑작스런 주엽의 질문에 그녀는 잠시 망설였다.
"난... 그런거 없어요. 늘 바쁘니까....."
"그래?"
주엽은 그녀가 홍차를 마시며, 그때의 썬그라스맨을 회상 한다는 걸 알았다.
"네....... 여긴 어떻게 왔어요. 직업도 없어요?"
"하하 이거 피차 곤란한 질문을 피하는게 상책 아닌가 이웃?"
".. 치. 알았어요. 백수다 이거죠?"
그는 결코 백수가 아니다. 알마전 외국에서 잘나가는 음반사의 기획이사였다. 그가 한국으로 들어오기 까지 그는 어린 나이에 기획이사에 몸을 담고 있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싶었다. 아직 한국음반 시장에 적응도 제대로 하지못했는데 섣불리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예전 맴버에 새로운 맴버를 더해 레드&블랙 맴버를 창단하느라 형준과 바쁜하루를 보내는게 그의 일이다.
남들이 보기에 그저 허울 좋아 연예인이지 그들이 음반을 기획하여 정식으로 발매되기까지 얼마나 많이 노력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나마 그들의 팬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그들의 노고에 보답을 해오는게 다일뿐이다. 주엽은 너무도 상업적으로 변한 음반시장에 격세지감을 느끼며, 스스로 그런 뮤지션이 되지 않고자 노력했었다.
"백수? 하하하 그럼 넌 뭐지? 백조?"
"ㅎㅎㅎ 그렇게 보여요? 하긴.... 맘데로 생각하세요."
둘사이의 침묵을 깨듯 조용하던 실내에 음악이 나왔다. 사실 두사람만 못느끼고 있었을뿐 너무도 자연스레 음악은 그들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었다.
"음..... 너무 좋군."
"이 노래 알아요 나 뭐더라 .."
그녀가 잠시 생각하는 사이 그가 말했다.
"김정민의 비...."
"....... 와!! 이거 알아요?"
"음. 한국에 잠시 있을 때 즐겨 부르던 노래지..."
하필 그가 그녀를 처음 본날 부른 노래가 김정민의 비였는지 그는 그때의 그녀를 생각하며 슬그머니 웃음이 배어 나왔다.
.
.
.
어디로 사라진건지 조금전까지 시끄러운 공연장에 얌전히 (다른사람 소리 지를때 귀막고 있던 그녀) 앉아 있던 그녀가 갑자기 그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김정민의 비를 그와 밴드부가 열창하는 동안에도 그녀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마침 그들의 공연이 끝이 나고 다른 무명의 가수가 올라와 공연을 시작했다. 초조했던 그는 당장에 가볼수 있는 곳으로 달려 갔다.
'갔으면 어쩌지?'
애타하며 그녀를 찾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비명소리 그는 재빨리 자신이 들어간 곳이 여자화장실이란 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그가 찾던 그녀가 맞기 일보직전에 그들에게서 그녀를 구할수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려 했던 여고생차림의 불량학생들을 무척이나 나무랬다. 그나마 힘이 쎈덕에 그녀들도 슬금 슬금 달아나기 시작했고, 울고 있던 그녀는 그를 알아 본건지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해왔다.
"좀더 어른이 된 다음에 놀러 와라..... 학교 빼먹지 말고,"
사실은 그는 그녀에게 '조심해 무서웠지?'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자신이 걱정했던거 보다 많이 놀란 모습의 그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젠장맞을 그의 입은 그녀를 몰아 세웠다. 안그래도 무서웠을 그녀를 향해 '학교빼먹지 말라'는 어리석은 충고까지 해버렸다.
"저 저기요. 저그런학생아닌데요? 으흑 저 오늘 개교기념이에요...."
그런데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이 그를 더 미치도록 웃게 만들었다. 웃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ㅋㅋ 소리릴 내버렸지만, 그는 더이상 그녀앞에서 웃을 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 무뚝뚝하게 대답해 주었다. 관심 없다는 듯....
"그래? ㅋㅋㅋㅋ 아았다. 조심해서 가라.....ㅋㅋㅋㅋ"
결국 주엽은 그녀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또다시 찾아온 기회 친구 형준이 그녀의 친구인 귀엽게 생긴 은별을 맘에 두는 바람에 네 사람은 다시 만날수 있었다.
형준의 저녁 초대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미심쩍게 말하는 은별을 그리고 수연을 데리고, 레드&블랙을 들어 섰다...
형형 색색의 불빛을 처음 보는 듯한 그녀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해 보였다.
"춤.. 추자."
그의 권유. 그리고 그녀의 따뜻하고 작은 손을 잡고, 이리저리 플로어를 누볐다. 어색한 침묵을 뚷고 그녀가 외마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냈다. 다행이 음악에 사무쳐 주엽밖에는 듣지 못했지만...
"아!!!!! 은별아~~~ 아 안돼........"
얼굴을 붉혀 가며 은별이 형준이와 그저 친근함의 표시로 이마에 키스마크를 찍는 것에 놀라 그녀가 외마디 소릴 낸 것이다.
'풋....... 기 기여워.....ㅎㅎㅎㅎㅎ'
.
.
.
오 수연 넌 여전히 너의 왕자님을 멀리서 찾고 있니? 난 나의 공주님을 벌써 찾았는데...ㅎㅎㅎㅎ
.
.
.
.
.
{우허~ 오늘은 쪼매~ 길 었죠?
헤헤 우짜다 보니 프림때 보다 술술 풀려서...(^*^);;;
암튼 암튼 열심휘 썼으니깐.
잼있게 모두들 읽어 주셔야 해용.... 아랑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