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새댁 한 알, 냉장고 대탐험~

새댁 한 알 |2005.03.23 09:48
조회 3,923 |추천 0

안녕하세요?

폭탄주가 괴로운 새댁 한 알입니다

아...... 제발.............

그 아까운 양주에 이것저것 섞어 마시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식을 빙자해 억지로 술을 먹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 알은 살림을 잘 못 합니다

매일 하는 소리 중에 하나가

"어? 이거 누가 사다놨지?" 입니다

냉장고 속에서 파를 꺼내다가 "어? 이 오이 누가 사다놨지?"

냉동고 속에서 만두를 꺼내다가 "어? 이 고기는 언제 사온거지?"

맨날 이 소리입니다

그럴때마다 울 영감탱이는 한 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휴.. 언제나 살림을 제대로 하려나..." 하지요

결혼 초, 저녁상 차리는 문제로 영감탱이랑 대판하고

요즘엔 회사가 끝날때쯤 전화해서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제법 대답을 합니다

 

 

한 알 - 자기야~ 나 퇴근해서 집에 가는 길인데 오늘 저녁은 뭐 먹고 싶어?

영감탱이 - 음.... 오늘은 순두부찌게 먹자

한 알 - 그럼 자기가 들어올 때 순두부 사와

 

그리고 덜렁덜렁 집에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면 채소칸 안에 왠 순두부가???

(아...... 일요일날 마트에 가서 샀었지 )

 

 


한 알 - 자기야~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영감탱이 - 음...... 오늘은 된장찌게에 호박 넣고 고추 넣고 두부 넣고 팔팔 끓여서 먹자

한 알 - 그럼 들어올 때 호박이랑 두부랑 사와

 

그리고 덜렁덜렁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열면

호박 반 쪽, 두부 반 모, 고추 몇 개가 냉장실 안에 들어있어요

(엥? 이것들은 언제 여기 와 있지?

아... 그저께 호박전 부쳐먹고 두부김치 해 먹고 남은거구나... )

 

 

이렇게 몇 번을 하고 나니 그제서야 알게 되더군요

울 집 저녁메뉴는 냉장고 안에 남아 있는 음식재료로 인해 결정 된다는 것을...

결국 영감탱이는 한 알이 저녁에 뭐 먹고 싶냐구 물어볼때마다

냉장고 안에 뭐가 있더라..... 생각하고 대답하였던 거지요

살림을 하는 마누라가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도통 모르고 사니

같이 사는 신랑이 냉장고 속을 꾀어 차고 있네요

근데 이것이 아주 편할 때도 있지만 욕 먹을 일이 많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어요

 

 


영감탱이 - 자기야.. 우리 지난 번에 산 도토리묵은 언제 해 먹어?

한 알 - 어? ....... 아........... 그거...........

           그 도토리묵 상해서 못 먹어.  어제 버렸는데...........

영감탱이 - 으이그.. 그러니까 빨리빨리 먹어치웠어야지

                넌 우째 그리 잘 버리냐.....

한 알 - 아니........ 머......... 헤헤

 

 

 

 

오늘도 잔소리쟁이 영감탱이가

냉장고 속에 뭐가 있더라? 하고 생각하기 전에

얼른 냉장고 속 대탐험을 해야겠습니다

에휴......

빨리 다른 취미생활을 찾아주던지 해야지...

잔소리때문에 못 살겠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