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하루하루가 숨이 막히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도 청해보고, 미치게 운동도 해보고, 일도 해보지만,
느닷없이 울려대는 그의 전화에.. 속만 애가 타고 있죠.
며칠째 불면증과 신경스트레스에 결국.. 오늘 아침에는 응급실에 실려가고 말았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어제 글을 올렸었는데, 여러분들께서 냉정한 조언을 해주셔서
제가 생각 못한 부분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제 글 남기면서, 글에는 제 마음을 표현했지만,
그에게는......
"결혼축하해.. 잘됐다.. 신부 괜찮던데-, 착하게 보이던데.. 정말 축하해..(마음속은 정말 심장이 타들어갔죠)너가 결혼전이라 여자들처럼 맘 싱숭생숭하는걸꺼야.. 얼마남지 않았는데,, 맘 잘 다듬고,
몸관리 잘해야지.."
이런 마음에 없는 말만 구구절절.......... 그에게 설교했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마음이 미여졌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몰랐다면,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솔직히 그가 결혼하기 전에 찾아와 이렇쿵저렇쿵..
"왜 연락이 안된거야.. 좀더 일찍 연락만 되었어도.. 여기까지는 결혼진행이 안되었는데.."하니..
저 역시 마음 편하지는 않았죠.
더욱이 그의 아내로 되는 어엿뿐 여자의 모습이 떠올라 남에 눈에 아프게 하지 말자.. 내 마음을
만져가며, "그 사람 힘들게 하지 말자 , 표현하지 말자.." 어루만졌어요.
근데,,
드디어 또......... 어제.......
그가 새벽 1시쯤 저희 집으로 찾아왔지뭐예요.
정말 아무렇지 않은듯,, "이런 늦은시간에 왠일이야.. 이렇게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니 신부가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어. " 그러며 따끔하게 말해줬어요.
밥도 안먹었다는 말에. 집근처에 새벽까지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데리고가 늦은 저녁을 먹여 놓고,
바로 집근처에서 캔음료를 마시고 들어왔습니다(만남시간 1시간 정도)
(딱 1시간, 왜냐하면 늦은밤 남녀가 같이 있으면,,, 그렇잖아요..자꾸 신부얼굴도 아른거리고)
나를 찾아온 그를 보며,
참 우리의 모습들이 솔직히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떳떳하게 만나지 못하고, 이렇게 한 사람의 결혼전에 봐야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혼란스러운 그의 마음을 잡아줘야 한다면서도 못내 제 가슴도 힘들었죠.
저도 너무 답답해서..그에게 물었어요
"왜 나를 찾았어? 왜 하필 결혼전에.. 결혼앞에 둔 신부들처럼,, 그냥 마지막 연인들 다 찾아보고,
마음정리하기 위한거야? 아님... 이제 한 여자의 남편된다는게 억울해서 못먹는감 찔러보고,
아님... 나 벌주고 가는거야?
나에게...... 뭘 바라는거야?
연락하지 말라고 했잖아. 남은 미련, 미운정까지 다 놓고 맘 잡으라고 했잖아.
.......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데..
너......지금도 날 사랑하니....지금도 나랑 결혼하고 싶은거야?
예전에 너의 진심 그건 알지만, 이젠 과거잖아. ing 형 아니잖아.
(답답한 나머지 묻지 말아야 할 말을 묻고 말았지 뭐예요)?"
".........지금도 사랑해. 현재도 미래도..
한달만 연락이 되었어도... 이렇게 후회는 안한다.
나두 이건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데.. 사람들에게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 나도 솔직히 머리 복잡하다. 너의 신부를 생각하면, 내가 아는 동생이라면,
우리가 이렇게 있어서도 안되는거야. 그건... 죄야.
(남자왈: 난 아직 결혼식 안했어. 할지 안할지도 몰라..)
너 결혼까지 생각한거... 그래도 그 여자에게 작은 마음이 있어서 결혼결심한거잖아. 이러지 말자..
.......... 나한테도 이러면 안되는거야. 결혼하고 연락하지(안부차)..왜 결혼전에 연락해서..
내게 말하는건데.... 너가 이렇게 하면 나도 힘들고, 너의 신부도 힘들어져.
내가 너에게 충고하고 싶은 말은 너가 그동안 생각했던 너의 가정과 미래를 잘 생각해봐..
그 가정과 미래가 그 여자랑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갈팡질팡 하지말고 그냥 결혼해.
하지만, 흔들리고, 마음 한 곳에.. 아니 결혼해서도 내게 이렇게 연락하고 찾는다면,
지금부터 그만둬.
그건 널 위한 인생도, 날 위한 인생도, 그리고 너의 신부의 인생도 망치는 일이야."
라고 말을 했어요.
새벽이후로 다시는 절 찾지 말라고 했죠.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한 이후, 한 여자의 남편으로....... 한 사람만 생각하며 살라고 했답니다.
어제 새벽은 너무 힘든 시간이였어요.
결혼포기하면 자기랑 결혼해줄꺼냐고 하는데,,,,, 정말 깜깜했습니다.
제 속마음을 다 표현하자니 한 여인의 불행이 떠올려지고,,,
내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 피눈물 나는건..... 솔직히 저도 싫고, 제 자신이 싫거든요..
솔직히... 이런 나쁜 마음도 먹었어요..
그냥 신부쪽에서 싫다고... 그만하자고 결혼이 파기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나쁜 생각을 했죠.
그러면....그 남자와 결혼을 할 수 있을텐데 어리석은 생각을 했답니다.
그 사람이 파혼한 사실도 다 받아드릴 수 있을것 같고, 그 여자에게도 덜 미안할 것 같아서요.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것이 설마 제게 이런일이 생길줄 정말 몰랐답니다.
지금은 퇴원하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러분의 답글이 제 흔들리는 마음을
냉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또 들어왔답니다.
많이 많이 저를 냉정하게 만들어주세요.
* 아래 글에 답글(곧 결혼하실려는 신부님의 충고)도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