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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풀수 없는 나의 이야기

딜레마 |2005.03.28 16:26
조회 376 |추천 0

안녕하세요..

이글을 올리기 전, 요즘 이 네이트란 싸이트에서 참 많은 글들을 보고 리플들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번 내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살짝 이야기하고 힘을 얻고 싶다는 맘에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저는 30대초반의 여성이에요

다름아니라 저의 남자에 관한 끝없는 고민을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남자라기보다는 저의 앞길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27살에 전 결혼을 했습니다..그리고 3년채 안되는 어느날 이혼을 했구요

제 변명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합리화 하자면요

그당시 결혼했던 그 남자는 결혼하기 전까지 제가 보기에는 참 로맨틱하고

풍류를 즐길줄 아는 사람이었더랬습니다..

같이 술을 한잔해도 멋들어진 노래와 구수한 입담,, 그리고 가치관 또한 마치

어린왕자(?)와 같은 조금은 이상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듯 하지만 보통의 사람과는 틀린

나름대로 매력있는 삶에 콩깍지 끼이듯이 빠져서 결혼을 했고,,

그후 결혼생활-즉 현실에 돌아와보니 그건 한낱 환상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안에서 반대한 결혼(남자집은 넘 가난했구 부모님도 돌아가시고요,,저희집은 나름대로

중상류층의 집안이었어요..)을 한 저 이기에 돌이킬수 없다는 맘에 3년을 참고 노력했지만

그사람의 술버릇과,, 무책임함 그리고 나태함에 저는 심한 우울함의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은 그 사람의 신용불량으로 인해 제 카드등.. 그사람이 쓴 돈 2천만원의 빚을 떠안고라도

이혼을 원하게 되었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 그이후 저는 더욱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구요

 

그러던 어느날..지금의 애인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는 저보다 2살 어린 연하입니다. 그래서 첨엔 당연히 그냥 동생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저한테 적극적인 구애를 하였구요 3달정도 되었을때 저는 사귀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물론 저의 과거-결혼하고 이혼하고-를 다 얘기하구요

그래도 사귀고 싶으면 사귀어보자 했죠 

그 3달동안 그를 지켜보았구요

재미있거나 매력있거나 노래를 잘부르거나 등등 그런건 없었지만

성실하고 조용하고 저를 무척 아끼는 그의 태도가 참 좋아보였습니다

비교도 되었구요..(그전의 남편같은 사람은 두번다시 싫습니다..)

그리고 저흰 교제를 시작했죠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사귀기만 할려고 남자를 만날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다시 사귀는 거면 결혼이 전제가 되어야하구요

제가 10대 나 20대도 아니니까,,그리고 한번의 상처도 있으니까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하겠지요

1년이 지나고 2년이 될즈음(지금은 3년째입니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물론 제주변 식구들이나 친구들도 교제를 눈치채고 많은 관심을 가지는건

당연한 거겠죠

지금 제곁에 있는 남자가 저의 상처를 감싸안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할수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능력이란 경제력쪽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저를 책임지고 사랑해 줄수 있는 사람인지가 모두들 궁금하겠죠

저는 처음 교제를 시작하면서 그에게 잘라 이야기했어요

그냥 그럭저럭 사귀다 안맞으면 헤어지고~ 이런 맘으로 나를 만나고 싶다면

그냥 누나 동생으로 지내자고요 그니까 제말은 엄밀히 따지면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는 거였어요

2년즘 될때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웬지 모르게 그는 짜증내는 일이 많아졌구요

그렇다고 저를 싫어해서도 아니고 평소엔 너무 잘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많이 아주 많이 기피하더라고요

저는 1년 2년 지나면서 30대 중반이 되어가고 식구들은 발전없는 사이면

헤어지라고들 야단입니다..하는 일 더욱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선봐서 저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아무 자격지심없이 편하게 살라는 말들을 많이 하죠..

하지만 1년 2년 사귀면서 저는 그에게 많이 의지하고 그 또한 저한테 잘했어요

억지로 헤어지기가 힘든 상태입니다..심하게 싸우고 말다툼하고 해도 금방 풉니다 둘다

문제는....그가

미래의 계획에 대한 얘기에서만 애매한 행동을 보일 뿐이라는거죠

제가 생각할땐 좀더 상황을 살피는거 같기도 합니다

그의 부모님이 보통분들이 아니거든요..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조금 지나치실

정도인거 같아요

그래서 저에 대한 얘기는 아직 그 부모님께 꺼내지도 못한 상태이거든요

그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지금보다 좀더 능력을 만들고 부모님께 떳떳이 얘기할수 있을 때 모든걸 말씀드리고

결혼할거라고요..

 몇번 이런말을 한적은 있어요..심하게 다툴때요

사실은 결혼할 맘이 안생긴다..라고요

제가 약간은 아니 조금 많이 히스테리컬하게 군적이 많거든요

그런걸 맘에 담아뒀는지..그치만 결혼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히스테리는 아니구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이지요..

어쨌든 저흰 몇번 헤어지려고도 했지만 결국 아직 좋아하는 서로를 좋아하고

어찌 보면 정때문이라도 헤어지지 못하고 오늘까지 만나고 있어요

 

하지만 그는 제 속을 다 모를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위에선 그럴려면 얼른 헤어지라는 말들..

그리고 사귀면서 3년이 되는 이마당에 결혼안하고 계속 사귀기만 하는건 뭐냐구들 그러고요

그는 그  나름대로 입장이 있구요..저는 저대로  나이가 들어가고요..

조금이라도 그런쪽의 얘기를 할라치면 말을 피해버리는 그한테 자존심때문에라도

먼저 꺼내고 싶지는 않구요..맘은 뒤죽박죽 되어가구요..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두번째 인만큼 과연 해도 되는 결혼인가..하는 맘..

그를 만날땐 그런거 다 숨기고,,즐거운 척 행복한 척..그가 즐겨하는 스타크래프트까지

이 나이에 배워서 열심히 같이 해주고요...그러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가구요

제가 독하지 못한 탓이고,,제가 맘이 여린 탓이지요..아니 어리석은 탓이지요

모든 정황을 봤을때 헤어져야 한다는 결론이 70%는 되는거 같은데 말입니다

단 1%라도 그런 맘이 들면 안되는거 아닐까요..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거라면요..

 

모르겠어요..

여러분 같으면 어떡하시겠어요..

제 자랑이 아니라..제가 능력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인물도 아직 어디가면 20대로 알만큼

이뿌다고들 합니다..집안도 좋구요...

주위에선 그런 니가 뭐가 부족해서 이것저것 재는 듯한 그 연하남자를 만나냐구

헤어지라는 쪽이 더 많네요..물론 순전히 제 입장에서만 하는 말들이죠..

그렇게 하는게 저를 위해 준다고 아는거죠

그렇지만 그렇게 단순한 충고는 저한테 힘이 되질 않아요..

바보같은 저이기에  이건  아니다 싶을때 툴툴 털지 못하고..만나다보니

미운정 고운정 다들어서  같이 있어서 힘든것보다 헤어지는게 더 힘들어요..

짧은 글이라도 좋으니,, 충고말 한마디만..힘을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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