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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는게 힘듭니다..

익명 |2005.03.29 07:34
조회 30,802 |추천 0

너무 답답하고...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해서 여기다 글을 올립니다.

전 올해28살 이구요..부모님은 중학교다닐때 이혼하셔서 지금은 아빠와 동생 둘과 같이 삽니다.

엄마는 재혼하셔서 아이들도 있구여..

사실..스무살이 되면서 집을 나왔었습니다.

여동생과 같이 자취하면서 8년여를 살아왔었는데..작년 12월 막내동생이 제대하면서..

동생혼자 아빠랑 지내기 힘들거 같아 집에 다시 들어와 산지 세달쯤 되갑니다.

 

이혼한 배경이나 제가 집을 나가 살았던 배경은..

아빠가 늘 술만 마시면 완전 개망나니(뭐라 표현할길이 없음..-_-)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빠랑 엄마랑 싸우고 엄마 맞는거 보면서 자랐고 동생들과 저도 맞으면서 컸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말이죠..물론 때리는 아빠는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중학교2학년때 엄마는 집을 나가셨고...학생이라 별 수가 없었던 저는 그냥 살수밖에없었습니다..

스무살만 되면 집을 나가리라 는 생각을 하면서..

아빠땜에 경찰서를 들락거려야 했고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학교다닐때 하두 여기저기 멍이 들어서 다녀서..친한 친구들은 아직도 그걸 기억합니다..

정말이지..술만 마시면 돌아버리는 아빠를 어찌해야좋을지 모르겠네요..

몇달전엔 흡인성폐렴으로 쓰러져서 중환자실까지 다녀오셨습니다.그 바람에 직장도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만 계시는데..집에 있으면서 더 심해지는거 같습니다.그나마 이제 나이도 들고(58세)몸도 마니 안좋아진탓에 며칠간 술에 쩔어살다 몸이 못이기니 며칠은 쉬고..좀 나아지면 또 술에 쩔어있고..

최근엔 간암 판정까지 받았습니다..아주 초기라 1.6cm 정도 되는 작은 혹이라더군요..다행이긴 하지만..몸이 그 상태인데도 술을 못끊습니다..알콜중독인거 같애여..

 

그리고..기막힌건...3월15일..제가 나가 살면서 8여년간이나 데리고 키웠던  강아지를 술먹고

때려죽였습니다.. 정말...사람같지 않더군요.. 참나 기가 막혀서... 물론 강아지 죽었다고 머 그러냐고 하는 분들도 있을수 있겠지만...저한텐 정말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었습니다..

늘 술만 마시면 때리고 해서 제가 데리고 나갈수 있을때는 데리고 나가고 장농속에 숨겨놓고 했는데..

아가리를 찢어죽인다는둥..옥상에 올라가서 던져버린다는둥..대갈통을 깨버린다는둥..

술만 마시면 그랬습니다..맨정신일때는 볼이(울강아지이름..)가 멀하든 신경두 거의 안썼어요.

그러더니..결국은..아빠말대로..대갈통을 깨서 죽여버렸더군요..제가 집에 없는사이..

자기는죽이려고 한게 아니었답니다..근데..몸을 보니 온몸이 피멍이고..눈도 찢어져있고..정말..지금 이순간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렇게 불쌍하게..비참하게 죽게한 제가 너무나 미웠습니다..너무나 미안했고요..

 

게다가..오늘..아..어제밤이 되는군요..막내동생이 술먹고 들어와서 여동생과 저를 때렸습니다.

이유요?나중에 지가 하는 말은 지금 아빠가 입원해 계신데 오늘 가보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서 보호자동의가 필요한 검사가 있었는데 그걸 못받았다고 그얘기를 하더군요...

참나..처음 시작은 그게 아니었거든요..카레를 만들려고 감자를 볶고 있었는데..불을 막붙인 감자조가리를 하나 줏어먹더라고요?집에 들어올때부터 상태가 심상치 않아 한마디두 안하고 있었는데 (막내군대가기전에도 한번 동생 술취한상태에서 맞은적이 있기에..)익지도 않은 날감자를 줏어먹길래 `덜 익은건데 왜먹어?` 한마디 했습니다.거기서부터 시작이었죠..덜익었다는 말을 대여섯번 되풀이 하더니 금방 자기가 5조각을 먹었대요..참나..완전 술이 취해서 왔다갔다 하더라구요..그러면서 자기가 5쪼가리를 먹던 100쪼가릴 먹던 먼 상관이냐며 화를 내더군요..기가 막힌 저는 그냥 한마디도 안하고 그 자리를 피하려고 방에 들어가려 했습니다.근데 갑자기 목을 치며 밀어붙이는 바람에 베란다 창문에 부딪혔고 그바람에 유리가 다 깨졌구요..마침 그때 일을 마치고 들어온 여동생이 지금 머하는거냐고 머라 그러니깐 여동생도 때리더군요..하..정말 그애비에 그자식이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아빠가 술먹고 행패부리는거..자기도 당하면서 컸으면서...어쩜 그리 똑같이 할수가 있는지..아무리 우리는 둘이라지만 남자가 술취해서 그렇게 힘을 쓰는데 우린 맞는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습니다..무서운생각도 들더군요..오죽했음 여동생이 파출소에 신고해서 경찰까지 왔다 갔습니다..나원 동네유세도 유세고..정말 쪽팔려서..지금도 깨진 유리랑 제 발에서 피가 나서 온 거실에 피천지..다 그대로 있습니다..일부러 안치웠어요..동생보고 치우라고 할려구요..아빠랑 똑같다고 머라 하니까 오히려 아빠 편을 들면서 더 큰소리더군요..정말 저런걸 동생이라고 봐야한다니 기가막힙니다. 오히려 저희보고 나가래요..

 지금 당장이라고 짐싸서 다시 나가고 싶은데..지금 나갈 형편이 못됩니다..전에 살던 집..보증금 다 까먹구 나오구..겨울에 방을 내놔서 방두 안나가고 살지도 않으믄서 방세 고스란히 무는 바람에 많지도 않은 보증금 다 까먹구 나왔습니다..그래서 당장은 나가기도 힘든데..정말 같이살기 싫습니다.

엄마는 이혼하고 돌아서면 남이지만..우린 그러지도 못하고..정말 이 더러운 핏줄이라는거..지겹고 무섭습니다..가화만사성이라는데...집안 꼴이 이러니 머하나 잘될리도 없고..얼굴엔 늘 그늘이 져있고..

아무리 가족이라지만...이건 안보구 사는게 서로 좋을거 같다는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류시원과 성시경은 벤츠 CLK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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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넘 안타깝...|2005.03.29 21:08
넘 안타깝네요..달세방이라도..얻어서..일단 나가셔야 되겠네요..아버지야..이왕 그런 분으로 제껴 놓더래도..동생이 걱정인데..님들이 어떻게 할 수도 없고..누나들을 때릴 정도면..같이 살기 힘들죠..가족이란 게..참..악연으로만 엮어질 때도 있나보네요..아버지와 동생..외면하고..님들 살길을 찾으세요..같이 살다간..더 큰 상처만 남긴 채..가족 모부 피폐해지고..황폐해지는 건..불을 보듯 뻔합니다..하루라도 빨리 동생이랑 집 나오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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