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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의 신혼일기.. 딴 살림차린 푸하.. ㅋㅋ

푸하 |2005.04.05 01:10
조회 3,393 |추천 0

깁니다.. 깁니다.. 정말 깁니다..

간만에 쓴 일기라.. 정말 정말..깁니다... 죄송합니다.....

 

푸하 딴 살림 차렸습니다.

전세 계약도 마쳤고..

짐도 하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몽땅 새물건이구요..

ㅋㅋㅋㅋ

결혼 두달만에.. 웬 딴살림이냐구요???

푸하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푸하가 갈키고 있는 애들이 이사를 옵니다.

푸하네 집에서 약 600미터 정도 떨어진 원룸촌에 살고 있던 애들인데..

그 집 엄마한테 이야기 해서..

푸하네 아파트 단지로 이사오게 했습니다.

일층인데..

중3짜리 여자애가 샤워하고 있는 화장실 문을 누군가 열려고 했다더군요..

그 이후에...

이사하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푸하 무지 바빴습니다.

ㅋㅋㅋㅋㅋ

신방 식구들께는 무지 죄송하네요...

사실.. 이번에 이사 도와주면서.. 푸하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사이에 일도 많았구요..

 

알바하는 아이들..

중3 딸네미 한명.. 중 1짜리 아들네미 한명..

엄마 아빠가 이혼하는 바람에.. 엄마랑 큰아이 5살때 헤어져서..

쭉 살다가.. 작년 11월에 아빠한테 맞고서는 엄마에게 도망을 쳐서 왔다고 하더라구요.

십여년을 넘게 떨어져 살다보니..

일만하고.. 혼자살던 엄마도 힘들고..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가.. 실제로 살아보니.. 또 다른 모습에 힘들어 하던 때에..

푸하가 만났죠..

사실 중3짜리 딸네미를 먼저 가르쳤죠..

어찌나.. 친해지기 힘들었는지.. 일주일이나 걸렸습니다.

푸하..사람이랑 친해지는거.. 무척 쉬워하고.. 또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참 길더군요...

지금은.. 두달이 훨씬지나.. 이제 세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혼생활과 동시에..

과외를 시작한지라.. ㅋㅋㅋㅋㅋ

결혼이라는 것도, 엄마에 대한 것도.. 참 많이 부정적인 아이였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과외하는 그 즈음에.. 그 엄마에게 애인이 생긴거지요...

이혼녀가 남자 만나는게 뭐가 문제겠습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고..

자신들의 입장이 바뀌는 것에 대해서 무척 불안해 했던거죠...

주변 사람들 모두...다들 몰래 몰래.. 뒤에서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도 다 듣고.. 눈치 채고.. 아는 아이들..

딸아이는 두달 아들네미는 한달동안 가르치면서...

푸하 두가지의 모험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모두가.. 쉬쉬하면서도.. 욕하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제대로 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상황이고.. 이런건 엄마를 이해하고.. 이런건 이해안되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마라.. 등등등...

한달동안...

참 많이도 이야기 했던거 같습니다.

그 사이에 아이엄마가 쓰러지기도 하고.. 저혈압에 몸이 안좋았던 아이엄마... (저랑 9살 차이나서 저 언니라고 부릅니다. ) 와 이야기 해서...

제가 그 일을 풀기로 했죠...

푸하 오지랍이 넓다구요???

아니요..

그런게 아니라...

아이들이.. 계속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나 봐요.. 엄마한테...

그래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몸이 너무 안좋아졌나봐요.. 아이엄마가..

쓰러지고.. 하니까..

주변에 친척들이며.. 주변 사람들이.. 아이를 아빠한테 보내라고 했나봐요...

아이들이 참 불쌍하더라구요..

제가 대학갈때까지.. 엄마노릇하겠다고.. 제반 여건만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첫째.. 위험한 동네에 있는 집을 옮겨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집에서 자기 집으로 가는 시간이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거든요..

(아이엄마가 일하는 시간이.. 낮 2시부터.. 새벽2시 입니다. .. 일식집을 해서... 손님 다 가야.. 끝나서.. ㅠㅠ... 일식집 월급사장이거든요...)

집에 가서 잠만 자라고.. 여기서 놀던지..공부하던지.. 뭘 하던지.. 같이 하는데..

집에 보낼때.. 맘이 안좋더라구요..

데려다 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ㅠㅠ

두번째는... 혼내는 것에 대해서.. 이해 하라고 했습니다.

딸네미는 괜찮았는데...(그런 환경에서 참 착하게 자랐더군요... 착한것...)

아들네미.. 이제 중1인데...

초등학교때.. 일진이었다더군요.. ㅡㅡ;;;;

일진이 뭔지도 잘 모르지만.. 좋은거 아닌건 압니다.

대체 그게 뭔지...

어찌 되었건... 애들 돈도 뺐고... 거짓말 수시로 하고..

심지어는 이놈의 자식이.. 지 엄마한테 누나가 자기 때리고 욕하고 한다고..

거짓말을 수시로 해서.. 애 엄마가 누나만 죽어라 혼냈다는.. ㅠㅠ

아들까지 맡게된 이때...

첫주에.. 한번.. 빠지더군요..

잡아다가.. 혼냈습니다.

그런데.. 그 주 주말에.. 찜질방에 간다더군요.. 목욕해야 된다고...

6시에 보내면서.. 9시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10시에.. 아이들이 걱정되서.. 먹을 것을 싸들고.. 그 집에 가니...

아들네미가 없는겁니다. 젠장..

푸하.. 거울 같은 사람입니다.

잘하면 한없이 잘해줄 수 있지만.. 못할때에는.. 전투력 100% 상승시키죠...

청주에 있는 찜질방 다 뒤져서... 새벽 4시에 잡아왔습니다.

우리 집에 데려와서.. 그 다음날... 저녁 8시까지 혼냈습니다. (그때.. 푸하 감기가 심해져서... 회복이 늦어졌죠....)

그 다음주에.. 학교 전학을 시켰습니다.

집 바로 옆으로....

(그 전에는 한시간 넘는 통학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는.... 누가 학군이 좋다고 했다더군요.. 젠장...)

전학수속.. 푸하가 밟고...

교복 맞추는 거.. 체육복에.. 교과서까지.. 푸하가 다 챙기고..

그리고 이사준비 했습니다.

푸하네 집 바로 옆으로....

이주 가르치고.. 전학시킨 학교를 다녀보니...

한번도 공부 제대로 해 본적이 없다는...

아들네미.. 공부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답니다.

요즘은.. 심화반이라는게 있데요..

수학이랑 과학이랑.. 맨날 쪽지시험.. 100점 맞았다고 자랑합니다.

수학은 심화반이랍니다.

대신.. 국어는 50점.. ㅜㅜ 그래서.. 국어는 나머지 반이구요.. ㅋㅋㅋㅋㅋ

(나머지반.. 이름 귀엽죠.. 전 정말 귀엽더군요...)

문제를 이해못하더군요.. 젠장.. 공부한번도 안한 티가 납니다.

쩝.. 그래도 머리는 나쁜게 아니니까...

그동안.. 공부안한 시간이 좀 아깝더군요.. 젠장할...

 

길게 길게.. 적었는데.. 사실 하고픈 말은... 그게 아니었죠...

그 집을 보면서..

엄마가 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십여년을 떨어져 살다보니.. 엄마는 엄마다워야 하는데.. 엄마답지 못하고..

아이는 엄마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모르더라구요.. 쩝..

그런데.. 푸하는...

내 부모가 가르친 대로.. 그 사고 방식대로 아이를 가르치고 있더라구요...

젓가락질부터.. 들어오면 손부터 씻는거..

푸하와 푸하 신랑 옷 다 입혀가면서.. (이 집에 아이들 옷이 없으니.. ㅋㅋㅋㅋㅋ)

완전히.. 푸하와 푸하 랑이가.. 부모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사하는 집에.. 사람 써서.. 청소한다는 아이엄마를 말려서..

아이들과 어제 오늘.. 두시간씩 청소하고 왔습니다.

사실... 30만원이 아까웠죠..(사실 푸하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의 돈도 아깝다는.. ㅠㅠ)

푸하와 아이들이 청소하고 있으면.. 청소의 달인... 울 랑이가 와서.. 도와주고..

ㅋㅋㅋㅋㅋㅋ

엄마 일하고 있으니까.. 너네가 청소라도... 제대로 하라고..

자기방만이라도 하면... 얼마나 좋냐고..

더러웠던 집이.. 깨끗해 지니..

얼마나 좋냐고... 같이 청소하고.. 어제는 연탄구이.. 숯불갈비..

오늘은 탕수육에.. 짜장면 시켜먹었습니다.

사실 푸하.. 랑이랑은.. 돈 한푼 아껴서..쓸라고 노력하는데..

애들한테는 돈이 안 아깝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돈을 벌라고 과외를 하는지.. 아니면...

애를 키우는 건지.. 캬~~~~~~~

 

오늘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딸네미랑... 둘이서.. 바닥을 몽땅 닦고 있는데... (여자의 무기는 수다.. 둘이서 줄창 떠듭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학교 선생님이.. 가정교육이 참 중요하다고 했데요...

그런데.. 자기 아빠는 백수에.. 맨날 컴퓨터만 하고....채팅만 하고..

자기를 많이 때렸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는 맨날 울고..

그리고 여기 오니.. 엄마는 애인이 생기고..

주변이 좋을수가 없다고...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데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올바르게 자랄수 있나... 그런 생각을 했다네요..

그런데.. 선생님이... 가정교육이.. 가정 환경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것을 보고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그 다른 올바른 문화를 알수 없다고.... 그래서 ..또 똑같은 악순환이 계속 될수 있다고..했데요..

그런데.. 자기는 선생님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네요...

여기서.. 남들이 느끼는 가족을 느낀데요..

거기다.. 남들 엄마아빠는.. 나이가 먹어서.. 세대차이를 느끼는데..

자기들은 젊은 선생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재미도 있고.. 배울 것도 많다고...

그리고 선생님이 참 이뻐 보인다고 하데요..

눈코입이 이뻐서... 이쁜 사람이 있는데..

선생님처럼 이쁜 사람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네요....

푸하.. 눈물이 핑 돌뻔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멜로버젼은 푸하의 버젼이 아니지 않습니까...

 

푸하 : 선생님도.. 거울 보고.. 살어...

딸네미 : 그게 아니라여... 저 솔직히 외모에 자신없거든요..

             비만 측정하면... 분명히 비만 나올꺼 같구요....

             얼굴에 하나도 이쁜데 없구요...

             그래서 되게 힘들었는데...

             선생님은.. 우리 엄마나.. 주변 사람들 처럼.. 외모에 신경 안쓰는 듯하고..

             츄리닝만 입고 있어도..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시잖아요...

푸하 : 그건.. 내가.. 건방져서..그래.. ㅡㅡ;;;;

딸네미 : 그런거에요?

             그럼 저도 건방질래요....

 

젠장... 다른거 다 좋은데..살찌는건 좀 안배웠으면 하는데... ㅡㅡ;;;;

여하튼.. 이주일 정도의 피곤이 싹 사라지는 하루였습니다.

이 재미에 애 키우나 봅니다.

결혼 두달만에..애가 둘이나 생기고..

어휴...

푸하처럼 일복많은 사람은 어쩔수 없나봐요...

일에... 알바에...

좀 아쉬운 건...

울 랑이랑 같이 둘이서 오붓하게.. 지내는 시간이 좀 없다는 거기는 하지만..

ㅋㅋㅋㅋㅋ

울 랑이는 노냐구요?

아니요.. 울랑이는 아들네미 갈켜여.. ㅋㅋㅋㅋㅋ

돈 많이 벌겠다구요???

아니요..

원래 일주일 세번 두시간씩인데...(과외해본 사람은.. 대충 가격알겁니다. )

저랑 랑이랑 이야기 해서..

저 없어도.. 애들이 문따고 들어와서.. 공부하거나.. 놀구요...

철딱서니 없는 푸하.. 사실 어울려 이야기 하고.. 하면.. 재밌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ㅋ

저 일끝나고 들어오면.. 한 4시정도 되는데..그때부터.. 11시 30분.. 그 정도까지.. 같이 산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죠...

뭐 부수입이라면... 과외하는 엄마가.. 김치며.. 반찬도 가져다 준다는 거...

안가져다 줘도 뭐라 하겠습니까마는.. 가져다 주니.. ㅋㅋㅋㅋ 냉장고가 풍성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어제도 김치 한통 가져다 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딸기 한통이랑..

아.. 단감도 두봉지 보냈군요.. ㅋㅋㅋㅋㅋ

푸하.. 간식비가.. 생활비에서 줄었습니다.   

공짜에 좋아하는 푸하.. 역시 아줌마죠.. ㅋㅋㅋㅋㅋ

역시 인생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거.. 그게 묘미죠..

제가 아이둘을 키운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 신혼에 말이죠... 담에는 아이함께 키우기 방으로 가야할가봐요..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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