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
아침 일곱시.......
엄마~ 우리는 산에 안가? 아빠~ 우리 산에 안가요?? 나무 안심어요???
여섯시도 안돼서 일어난 울 꺼맹이 덕분에 온 식구가 모처럼 휴일인데도
새벽기상을 했다...늦잠자고 싶었는데................ㅜ.ㅜ
거실서 딩굴거리던 울 큰딸이 뜬금없이 나무심으러 가잔다..
모오...뉴스에서 나무심으러 가는 사람들 보니 가고싶었나보지....ㅡㅡ
으윽..........나무 심으러가자고??? 산에??
네~!!
큰딸아....큰딸래마......엄마 아빠 실은 어제 밤샜거든..? 니네 놀자노....글서 밤샜는데
좀 쉬고 이따 오후에 약수터에 들렀다가 공원가는걸로 대신하믄 안될까...?
칫....알써요..대신 이따가 점심먹구 바루 가는거에요...약속이에요 알았죠?
아 넵~~ (엽이랑 이구동성 )
오후...
엽이 깨우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한시간두 더 걸렸다...안일어나려고 발악을 해서 )
두들겨 깨워서 약수터와 공원이 겸비되어 있는 근처 산엘 올랐다
일어나기 싫어서 땡깡을 부리던 신랑두 오랫만에 나오니 좋긴 좋은가보더라
연실 꺼맹이 궁딩이 물어가며 좋아라 하는걸보니 ㅋㅋ
뒤에서 울 큰딸래미 손붙잡고 가며 쳐다보니 차암....두 부녀 노는꼴이 우습기 그지없다 ㅋ
하나는 앞에서 데똥거리며 도도도돗~ 도망가고(뛰어봤자 손오공인것을.. )
엽이는 고양이 쥐 데리고 노는거마냥 다다다닷~ 잡아서 한번씩 들어올려서는
꺄악~~ 하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 궁딩이 물어뜯고~ (물어뜯는거 꽤좋아하는 변태엽~ ㅡㅡ;)
울 큰딸래미 좋다고~ 같이 깔깔거리고~
한 두시간을 그리 공원에서 놀다가 다들 지쳐서 돌아왔다.
공원에서 노는 내내~ 이 두 부녀는 숨바꼭질을 했다
하나는 도망가고 하나는 잡아서 물고~
저눔 꺼맹이는 물어뜯기면서도 좋다고~ 깔깔거린다 ㅋㅋ
의자에 앉아서 큰애와 같이 사온 과자랑 음료수를 마시며 쳐다보고 있노라니
마치 봄햇살의 꿈처럼 느껴졌었다..
예전...울 엽이랑 연애할때 엽이가 꿈을 꾼적이 있더란다
앞 배경으로 산들이 보이고 호수가 펼쳐져 있었는데 눈이 부셨다고..
꿈에서 내가 파란 잔디가 가득있는 정원에 물을 주고 있었고
자기는 꿈에서 이층집이었던 울집 거실 쇼파에 누워서 졸고 있는데
딸아이가 아빠 그만자구 일어나~~하며 볼에 뽀뽀를 하는 꿈을 꿨더란다
뽀뽀 받으며 일어나니 내가 정원에서 물주고 있다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는데....
그 꿈이 참 눈부셨다고 했었다 . 온통 주위에 햇살이 반짝 반짝 거려서 너무 이뻤다고 ㅎ
그 꿈을 꾼 다음날 만나서 그 이야기를 해주며 그 꿈을 내게 준다고 했었다 ㅋㅋ
나야 모..그 이야기에 감동받아서 일케 된거고 ㅋㅋㅋ 아고 ..유치해라~
그런데 지금...멋진 이층집은 아니어도...꿈에서처럼 산과 호수가 펼쳐진 곳에서
살진 않지만서도 행복하다..
꿈에서처럼 햇살이 우리 주위에서만 반짝이진 않지만
내눈엔 울집에 돌아다니는 행복의 햇살이란게 보이는듯싶다..
어제처럼 그리 네식구 나가서 온통 뛰면서 깔깔거리고 웃는날엔 더하다 ㅋ
집에서두 맨날 으악~ 꺄악~ 소리가 나긴 하지만..ㅡㅡ;;
울 엽이 아직도 그 꿈을 잊지 않고 있었다..내게 선물해준것까지도..
그리고 멀지 않은 시일에 그리 만들어 줄테니 힘내서 같이 걸어가자 한다...
지금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조금만 참자고...같이 꼭 행복해지자고...
바부..그럼 지금은 안행복하다는거냐~ ㅋ
난 이미 행복하다...
지금 바라는건 그저 하루하루 지금처럼만 평생을 사는거다...
봄 햇살같은 따스함이 있는 가정을 만들며.....
나름대로 즐겁게 보낸 식목일이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