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신랑 길들이기!

잠팅이 마눌 |2005.04.11 10:13
조회 940 |추천 0

간만에 글 쓰네요.. 제가 지난 토요일에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어렷을적에 충치 치료한거 다시 떼울려구 치료하구요. 그담에 잇몸속에 숨어있는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사랑니 하나 뽑는데.. 1시간 걸렸습니다. 보통 마취가 3시간 정도 간다 하더이다. 10시경에 마취를 했었는데.. 충치 치료하느라고 시간 좀 걸리구..  의사샘님 사랑니랑 씨름하느라고 시간이 흘러흘러 본격적으로 이가 나오려할땐 마취가 깨고 있더란 말입니다.. 얼마나 아프던지 왠만한 아픔 잘 참는 제가 끙끙거렸으니깐요.. 이 뽑은 얘기는 그만하구요.. 그렇게 이를 뽑구 나오니 신랑이 병원에 와 있더라구요.. 하두 안 오니깐 걱정되서 왔다나. 어쨌든 고맙더라구요^^.

그러구나서 집에 왔는데 정말 슬슬 아파지는겁니다. 아침밥도 안 먹고 병원에 갔었는데 말이죠. 나 준다고 꽁치김치찌게도 끓여놓았던데 그건 먹지고 못하구. 우유만 한컵 먹었져.. 울신랑 원래두 자상하지만 저 아프면 아주 난리도 아니거든요...  밥 못먹으니깐 스프 끓여줘 얼음찜질도 해주고... 배고프다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우유 갖다주고 어제는 설겆이, 청소도 시켰으요 우히히히.. 원래 설겆이는 잘해줘도 청소는 잘 안해주거든요.. 뚱뚱해서 그런지. 그러구나서... 제가 결혼 1년 6개월만에 드디어드디어 음식  쓰레기 버리는걸 시켰지 뭡니까..

저 : 오빠! 음식쓰레기 버려주기로했잖아

잠팅이 : 이순신 보고 버리면 안될까...

저 : 그거보면 너무 늦어. 그리구 또 다른것두 봐야하구.. 반신욕도 한다 그랬잖어....

잠팅이 : 알았어... (주섬주섬 웃옷을 입더만요)

비닐장갑 끼워주면서 어디에다 버려야하는지 잘 설명해주고 궁둥이 두들겨 주면서 보냈지요.

잠팅이 : 왠 엘레베이터에 사람이 그리 많냐 냄새두 무지 지독하구...

저 : 그래서 많이 챙피했어?

잠팅이 : 응 !!!

저 : 나 출근할때 보믄... 양복입고 쓰레기 들고나와.. 다들 그러구 살어..

잠팅이 : 사람들이 멀쩡하게 생겨서 왜 저러구 사나.. 생각하는거 같아서 무지 창피하던데

저 : 자기네들도 다 그리 살어..

그러더니.. 티비 앞으로 가데요. 근데 제가 그때부터 웃음이 나오는겁니다

 

저 : 우히히히.. 하하하하 크크크크

잠팅이 : ???? 왜?

저 :  오빠가 그사람들틈에서 얼마나 챙피했을까 싶어서 ... 너무 웃겨... 무지 창피했지?

잠팅이 : !!!!!

잠팅이 : 마눌이 이쁘면 뭔짓을 못하겠냐....

저 : (얼굴이 벌개져가지고)하하하하 크크크크크 히히히히

저 : 그럼 담에도 해줄거야? 창피하다믄서

잠팅이 : 낮엔 안되구 밤에만... 장모님이 이 모습을 보셔야하는데..

저 : 울엄마야 사위 이쁘다고 하시겠지.. 그것보다 어머님이 보셔야하는건데..

잠팅이 : 에라 이놈아! 하실걸...

 

참고로 울신랑.. 결혼전에 암것두 안했더라구요. 결혼해서 제가 청소하구 다니면 그냥 쳐다보고 말더만요.. 다 끝내고 뭐라했더니 아무생각이 없었다구 엄마가 해줘 버릇해서 도와줘야하는건지도 몰랐다고 담부터 시키라고 시키믄 한다고.. 빨래두 결혼하구 첨 널어봤다하구요.. 세탁기 돌리는것도 불과 일주일전에 시켜봤거든요.. 그런 사람이 음식쓰레기 버린건 아주아주 무지무지 발전한거죠.. 정말 울시엄니 아시면 기겁하실거예요. 근데 전 왜이리 흐믓하고 행복하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