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억울한 맘에 끌적여라도 볼려구요.
술주정뱅이, 더러운 성질, 주식해서 4억정도 날림.
간단히 예기한 남편 이력입니다.
술주정 정도가 엄청나게 심하고, 더러운 성질은 자기 자신도 인정하는데 그 인정은 인정이 아니라
내 성질 더러우니 니가 알아서 조심해! 하는식... 단점이나 결점이 아닌 자신의 특권 정도로
여기고, 돈 여유있어서 주식해서 날린게 아니라 회사 다니면서 회사 공금에 손을 대서
만회하려고 죽어라 일해서 회사 돈 다 갚고 사표내서 지금은 개인 사업 중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 만으로도 오만 정 다 떨어져서 정말 억지로 억지로 죽을 힘을 다해 참고
살고 있는데, 몇 일전 정말 기막힌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개인 사업을 한다고 했는데 거의 모든 일은 남편이 하고 늦게 출근해서 빨리 퇴근하는
경리 사원 정도의 일을 제가 그동안 2년 정도해 왔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쓰레기통을 비우는데 뭔가 이상한 종이 뭉치가 쓰레기통에서 나왓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 종이를 펼쳐보니 사용한 콘돔이 나오더라구요.
순간 멍해져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그 동안 남편은 사무실에서 술마시면서 외박한 날이 많았어요.
워낙 술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는 사람이고 솔직히 술마시고 집에 오면 꼴 보기 싫어서
집에 들어 오라고 강력하게 말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그런 시간에 다방 아가씨 불러서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그 짓을 한 겁니다.
그 콘돔을 보여 주면서 물어보니까 그동안 자기에 유일한 탈출구였다는둥, 당신과 하는건
성적 만족이고 그렇게 하는건 배설이라하더라구요.
증거를 보여주니 꼼짝 못 하더군요. 요즘은 설설 기는 모습이 더 억겹기도하고 쓴 웃음이
나오기도 하네요.
그래도 바람은 안피는구나 생각했는데 내 무딤에 내가 비웃음이나네요.
중2, 초6 이렇게 두 아이가 있는데 누구나 그렇겠지만 두아이를 너무 많이 사랑하거든요.
만약 이 일로 이혼이라도 한다면 내 애들은 결손가정 아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
겁도나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콘돔에 모습이 여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서 너무 괴롭고 힘이 드네요.
그 모든 것들을 다 보고 당하면서도 살아야하는 내가 넘 억울하고 비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