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곳이 마땅치 않아 제 나이가 20대후반이고 하니 그냥 이곳에 쓰겠습니다.
대출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특히 자세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전 어느 대출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20대후반의 남자입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소위 사채를 쓰고서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경험담을 많이 볼수 있고,
또한 TV나 여러 언론등을 통해 사채로 인해 낭패를 본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많습니다.
물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고, 대부분이 사실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안타까운 것은 대부업체에서 직접 대출을 받아보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악덕 고리사채업자들을 떠올리며 모든 대출회사들이 마치 그런식일거란 오해를
하고 있는 점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대부업법이란 것이 있습니다.
대부업법에 명시된 이자율은 3000만원이하에 대해서 연66%, 그러니까 월5.5%이하의 이자를 받게되어있습니다. (3000만원 이상의 경우는 제한이 없습니다.) 소액대출을 많이 하는 서민들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입니다. 3000만원 이상의 경우, 보통 업계에선 3~3.5%정도의 이자를 받는게 평균치입니다.
물론 은행권과 비교해본다면 고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은행보다 높은 이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들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사람들은
비싼 돈을 주고도 사채를 이용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모든 분야가 다 그러하듯, 각각에 고객들이 존재하기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파트 혹은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A씨가 어느날 사업이 어려워져 목돈이
필요할 경우,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런경우 아파트라면 보통 시세에60~80%정도까지
대출을 받을수 있습니다. 1억시세의 아파트를 담보로 7천만원을 대출받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A씨가 일년쯤 지나 또다시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이미 시세의
절반이상 대출이 되어있기때문에 추가대출이 힘든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제2금융권인 신용금고
에서도 대출받기가 힘듭니다. 즉, 이럴때 A씨는 대출회사에서 천만원정도 대출을 받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아파트 혹은 단독주택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B씨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인데,
은행에서는 전세금을 담보로 대출을 하고있지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B씨와 같은 전세입자들이
주로 대출회사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은행권에서는 신용불량자의 경우 대출이 힘들지만, 대부업체는 다소 신용불량이 있다 하더라도,
담보가 확실하면 대출이 가능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출회사에서 근무하다보면 당장 오늘까지, 혹은 내일까지 목돈이 필요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행에선 대출받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설령 받을수 있다하더라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대부업체는 이런 급박한 분들에게 돈을 빌려드리는 곳입니다.
대부업체는 보통 당일, 늦어도 다음날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자가 너무 높은게 아니냐고 하실분들이 많을텐데요. 사실은 이렇습니다.
대부업체에서 쓰는 돈은 개인의 돈입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실 경우, 은행이라는 거대한 자금업체
에서 빌리기때문에 그만큼 이자가 낮지만, 대부업체는 개인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셨다면, 그 돈은 대부업체 사장님의 개인자산이거나 사장의
주변인(보통 채권자라고 합니다.)으로부터 빌려와서 주는 돈입니다. 보통 동네 어머님들이 돈 빌려
주고 월2~2.5% 이자를 받듯이 대부업체도 채권자로부터 돈을 빌려오고 그만큼의 이자를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면 월3~3.5%정도의 이자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자에 대한 정리를 해보면, 대출회사는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채권자에게서 돈을 빌려와 당일대출을 해드리는 곳입니다. 따라서 그만큼의 위험부담과 채권자에 대한 이자등을
감안할때 월3~3.5% 이자는 터무니없이 높은 고리가 아닐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언론매체를 통해 사채를 쓰고 패가망신했다는 기사를 접하곤 하는데요, 이것 역시 분명히 해야할 것 같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주변친구들이나 친척형제들도 많을텐데 몇백만원 구하지못해 비싼 이자인거 알면서도 대출회사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아주 영세한 서민들입니다. 대부분은 대출받으신 목돈으로 급한 불 끄시고 회사 숨통 좀 트이게 한후 비싼 이자이기에 몇달안에 얼른 갚습니다.
그런데 가끔 정말 더 이상 손벌릴 곳도 없고, 쉽게 말해 갈데까지 간 사람들이 밀려오는 카드이자를
막지못해 대출회사를 찾습니다. 그런분들은 대출회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은행에서 돈을 빌려도 어차피 개인파산 신청할 분들입니다. 그런데 그런분들은 은행에서는 받아주지않기에 대출회사로 찾아오고, 그리고나선 마치 겉에서 볼땐 사채쓰다 망한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대부업체들도 이제 떳떳한 제3금융권으로서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데 겁낼 곳이 전혀 아닙니다.
만일 여러분중에 누군가가 대출회사에서 법정이자보다 더 많은 이자로 인해 피해를 보셨다면 그건
그 업체가 불법업체이지, 대부업 자체가 마치 돈 빌려주고 집 문서 뺏어가는 그런 악덕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혹 불법 성형시술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TV에 나오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든 성형외과 의사들이 그런식으로 시술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대부업이나 대출과 관련하여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