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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죽어도 모릅니다.

........ |2005.04.13 21:53
조회 43,023 |추천 0

 

아.. 톡에 올라버렸네요...;

메신저 키자마자 쪽지랑 친구신청이 많이 들어왔길래

혹시나 했더니...;

일단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잘것없는 제 못난 청승 들어주시고, 거기에 힘내라고 응원까지 해 주시니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글 막 쓰고 나서는 괜한 일을 했다 싶어 후회도 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 하나를 위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니

여러분께 털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쪽지로 응원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여기 이렇게 리플로 응원 해주신 여러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위로, 응원, 쓴소리까지 하나하나 다 마음에 새기고

꼭 다시 웃음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참.. 그 친구와는 벌써 예전에 뜸해져버렸답니다..

학교다닐때는 그저 마냥 좋은 친구였는데

서로 일을하면서 지내다보니 모든 게 예전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람과는 어제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 잘못한 건 사과하고 행복 빌어주기로 하고 완전히 접었습니다..

처음으로 믿고 의지한 사람이라 깨끗히 지워내기는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데 어서 털고 다시 일어나야죠^^

운동도 배우고, 잠깐 놨었던 공부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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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 정말 창피하지만..

답답해 미칠 것 같고 울다 까무러칠 것만 같아

조금이라도 마음을 털어볼까 이렇게라도 글을 남깁니다.

 

저..

잊혀질때쯤이면 뉴스에 등장하는 강간.. 성폭행.. 그런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벌써 6년이 지난 일이기에,

마음속의 상처는 머리속의 기억은 하나도 아물지도, 하나도 잊혀지지도 않았지만

털어놓을 곳도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기에 가슴 깊은 곳에 묻었죠..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 뒤에 남는 후유증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저.. 남자라면 어른 아이 구별없이 소름 끼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라도 받아봤다면 또 모르겠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지금껏 쭉 어머니밑에서 자라왔습니다.

아빠란 말.. 태어나서 한번도 입에 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라 그런 몹쓸 일을 겪으니 정말.. 남자라면 머리칼이 곤두서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뒤에 다른 남자분이 오시면

저 괜히 다른 사람 기다리는 척 하면서 그 분 먼저 보내고 다음에 탑니다.

밤낮 가릴 거 없이 인적 드문 길에서 제 뒤에 남자분이 오시면

저 무조건 전력질주합니다.

그 분은 단지 저랑 방향이 같으셨을뿐일텐데..

너무 피해의식이 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어서 몇번이고 생각을 고쳐먹어보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면.. 여지없습니다..  

그렇게.. 지금껏 지냈습니다.

하필이면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사춘기에 그런 일을 당해서  

남들 다 가지는 남자친구 한번 제대로 사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저랑 가장 친한 친구랑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오빠였는데,

그 오빠도 제 친구랑 친하다보니 여러번 얼굴을 마주하게 되더군요.

 

참 이상했습니다.

남자라면 7살 꼬맹이도 멀리하게 되던 제가 그 사람만큼은 거부감이 들지 않는겁니다.

그 사람앞에서 억지로가 아니라 정말 편하게 웃을 수 있고,

술 한번 같이 하잔 말이 겁나지 않고,

제 속에 있는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고...

그러다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이었죠.. 남자친구는..

 

한달쯤 사귀었을까..

단 둘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 사람이 말을 꺼내더군요..

제 친구에게 그 얘기를 들었다고..

힘들었을 거, 괴로웠을 거 다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친구는 모른척 하라고 했지만 혹시라도 그 기억이 나서 괴로울 땐

언제라도 좋으니 자기에게 와서 기대라고..

자기가 그 기억을 다 잊게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 땐 정말 고마웠습니다.

혹시나 이 사람이 그 일을 알게 되면 더럽단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래저래 불안했었거든요..

이미 알고 있다는 것도 고마운데 이해해준다니 정말 눈물이 나게 고마웠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연인들과 다름없이 1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들보단 조금 많이 다투는 타입이었습니다.

성격이 정말 극과극이어서 충돌이 좀 많았죠.

그 사람은 일단 화가 나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인데

전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감정이 조금 정리된 후에 얘기로 풀려하는 스타일이고..

그 사람은 매사에 적극적인 밝은 사람이지만

전 그렇지 못하다보니 여러면에서 그 사람이 제게 답답함을 느껴 많이 싸우곤 했었습니다.

그 날도.. 그랬습니다.

사소한 걸로 감정이 상한 그 사람을 둔한 저는 일찍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말다툼으로 이어졌었습니다.

 

평소에 그 사람 화가 나면 굉장히 무서워집니다.

한번은 제게 손을 댄 적도 있죠.. 정말 단 한번이었지만요.

근데 한번 맞고나니 그 뒤론 그 사람이 화가 나면 옆에 다가가질 못하겠는겁니다.

그 날도 역시 전 그 사람에게서 서너걸음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그것때문에 더 감정이 상한 그 사람은 왜 멀리 있냐며 짜증을 냈었습니다.

전 차마 무서워서 가까이 못간다는 말을 하지 못해 머뭇거렸고

계속 말 안한다고 소리를 지르는 그 사람 목소리에 놀라

전 엉겁결에 무섭단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 그 얘기 정말 싫어합니다.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자기가 좋아하고,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자기가 무서워서 옆으로 다가오질 못하겠다는데..

저 무조건 빌었습니다. 제 실언이니까요.

아무리 감정이 그래도 내뱉으면 안되는 말을 내뱉어버렸으니까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거짓말 조금보태 100번 가까이 말한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싸울때마다 제가 하는 소리가 미안하단 소리니

지겨울대로 지겨워져 더더욱 감정이 격해졌구요. 

 

그때.. 그 사람이 제게 하늘이 두 조각이 아니라 산산조각나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며칠지났는데 하도 기가막혀 아직까지 한자도 틀리지 않고 고스란히 기억납니다.

"내가 그 말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그런 얘기를 하냐?

 넌 내가 언제 니앞에서 강간..."

그 두 글자를 들은 순간 뒷 통수가 얼얼하고 마냥 눈물만 쏟아지더군요..

그 사람의 말의 요지는 그랬을겁니다.

서로 싫어하는 말은 하지 않는게 예의 아니냐 뭐 그런 식이었겠죠.

하지만, 전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도 정말 최악의 예를 골랐다고..

화가 정말 머리끝이 아니라 머리털 하나하나에 까지 꽉꽉 차서

눈에 뵈는게 없는 상황이었더래도 저한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거라고..

바로 뛰어나왔습니다.

 

자기도 놀랬는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담배만 피우고 있던 사람에게

되돌아가서 지갑속에 지니고 있던 사진을 던져버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조금 후에 그 사람이 오더군요..

무작정 뛰었습니다. 절 붙잡더군요..

그러면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렇게 무작정 가버리면 자기 마음이 어떻겠냐고..

예, 이해는 합니다. 답답했겠죠. 자기가 싫어하는 말을 들었으니

기분이 나빠서 주체할 길이 없었겠죠.

니 말 다 이해한다고, 이해하니 이제 잡지 말고 놔 달라고,

기분나빠서 못 만나겠다고 한건 너 아니었냐고, 소원대로 그만 만나줄테니 사라져달라 했습니다.

그 사람.. 고작 그 한마디가지고 뭘 그렇게 화를 내냐고 하더군요.

그 말에 잡고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 한가닥 까지 팽개쳐 버렸습니다.

고작이라뇨.. 고작이라뇨..

아무리 자기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지만 고작이라뇨..

산산조각난 하늘이 가루가 되서 제 몸을 뒤덮는 것처럼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너한텐 더 바라는 거 없으니 제발 사라져달라고 말하니

그제야 그 사람도 화난 얼굴로 돌아서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 지금껏 전화한통 없습니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미안하다 한마디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끝까지 제 오바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덕분에 그 사람 만나는 1년동안 조금 지워졌다 싶었던게

요 며칠 간 다시 그때로 돌아가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 이제 다시는 남자라는 거 못 만날 것 같습니다..

이젠 어떤 좋은 남자에게도 사랑이란 감정이 생길 것 같지가 않습니다..

어떻게든 견뎌내고 싶은데, 이겨내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데..

저한텐 그 평범함마저 욕심인가 봅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저 같은 분들이 눈물 흘리고 계시겠죠..

어쩌면 또 다른 제가 생겨났을지 모르구요..

그 모든 분들이, 그 아픔 이겨내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분들, 사랑하면 지켜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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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나쁜놈이네...|2005.04.14 16:10
죄송하지만, 그사람 나쁜사람입니다. 만나지마세요. 남의 사랑우습게 보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남자가 나쁜사람이 맞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무섭다 라는 말에 자기가 상처받았음 얼마나 받았길래 그입에서 강간이라는 말를 내뱉는지.....무섭다라는 말은 자기가 싫어하는 말이고, 님에게 강간이라는 말은 공포의 대상일텐데....그리고 때렸다면서요. 화나얼마나 났기에 님이 얼마나 잘못을 했기에 폭력을 썼답니까? 누구나 폭행을 당한사람은 무서움을 느끼는건 당연한건데....온순한 사람보고 무섭다 했나요? 소리소리 지르고 무섭게 행동하면서 무섭다는 소리를 듣기싫다니요. 그리구 뭘 잘못햇다구 미안하단말를 애걸보껄하면서 해대는지......님이 그리 행동하니깐... 우습게 보고 더 하는거라구요. 자존심 없어요? 님이 참 바보처럼 보이네요.
베플비밀|2005.04.15 15:10
이제 그런 경험은 다시 입에 담지 마세요..절대로 친한 친구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절대로 말하지마세요..좀더 강해지고 영악해지세요..가슴속에 비밀 안고 사는 사람 많습니다..그게 더 현명합니다..비밀은 나쁜게 아니여요.꼭 부탁드립니다..절대로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마세요..동생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베플친구?|2005.04.15 17:59
난 친구가 더 이해안간다. 그 얘기를 본인도 아닌데 왜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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