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와 헤어진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 다툰게 화근이 되서 헤어졌죠.
무진장 힘들었어요.
한창 그사람 좋아지려 하는데 헤어지게 되니
매일 술을 달고 살았지요.
술 먹고 전화해서 괜히 쓸데없는 얘기 하다 울고..
또 술먹고 전화해서 얼굴좀 보쟈구 떼써서 진짜 얼굴만 보고 헤어지고..
그애 내 전화 다 받고, 만나자면 만나고..
정말 착한 애였어요. 착한 앤줄 알았어요..
" 잘 지내라.. 행복해라.. 밥 잘 챙겨먹고 아프지 말고.. 항상 웃어.."
울면서 붙잡으면 그앤 항상 이런 말을 햇어요.
그래요. 내가 싫은거지 다른 이윤 없더라구요.
사랑해도 헤어지는거 다 개소리야!!
이 사람을 통해 절실히 느꼈어요.
그러다가 절대불변 시간이 약이다! 어느정도 지나니
저도 무뎌지더군요.
아니 마음속에 꼭꼭 묻어놔서 누가 들추지 않는 이상 괜찮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그때.
자려고 누웠는데 저나가 왔어요.
봤더니..
그애번호였어요.
놀라운 마음에 받을까 말까.. 멍하니 전화기만 보다가..
일단 받았지요.
"여보세요.."
하는데 그애 아무소리도 안하더라구요.
계속 여보세요. 한 세번하니까 그애가
나야..
이러더군요.
그러구선 어떻게 지냈냐
잘 지낸거 같네..
그애 약간의 술과 잠에 취해서 말했어요.
난 가슴이 뛰고..막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도
티 안내고
전혀 아무렇지 않은척(무지 티났을테지만) 웃으면서
친구처럼 말 편하게 했죠.
내가 그렇게 말할수록 그앤 목소리가 점점 기운이 없어지더라구요.
반가운 티 내기 싫어서..ㅡㅡ; 피곤한거 같으니까 얼른 자라 하구선 끊었어요.
물론 그날 밤 잠도 못잤죠.
그애랑 통화하고선 이틀뒤에 전 그놈과 술자리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다같이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 그앤 거의 마지막에 동참했어요.
전 이미 만취상태고 이성을 잃은김에
그애에게 모든걸 다 터트려버렸답니다.
거기다가 한번도 보여준적 없는 눈물까지 동원해서..ㅜ_ㅜ
완전 진상이었죠.
그애가 이러더군요.
너 아직 나 좋아하냐..
기가막혀서..
어쩜 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을 할 수 잇는지..
근데 전 그렇다 했습니다. ㅡㅡ;
이젠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벗어던진거죠.
근데 전 그앨 붙잡거나 그러고 싶은게 아니엇어요.
그저 답답한 마음 이 자리에서 다 털어놔 앞으로 그앨 잊는게
훨씬 수월해 지길 바라는 마음에..
그앤 왜 우리 친구가 될 수 없냐고 슬픈 눈 --;으로 묻더군요.
전 더이상 그애랑 얘기할 거시기가 없다 판단해
그 자리에서 이 한마디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친구던 뭐던간에 다신 나한테 연락하지 마."
흐르는 눈물에 그애가 다정히 불러주던 노래, 매일 아침 눈뜨면 자기 먼저 생각하라고 선물로 준 칫솔, 강하게 살자며 건내준 팔찌, 누가 더 빨리 문자를 보낼까요? 했던 내기, 내가 카레 좋아한다고 그애가 차려준 카레밥상, 추운 그 겨울날 목도리 한게 이게 모냐며 얼굴 반 이상을 감싸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 그 모든 것들.. 다 흘려보냅니다.
이자식아!
널 친구로써라도 두고두고 보고 싶었어. 내가 널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보면 이토록 가슴이 아픈데.. 니 눈을 보면 내 눈은 이미 친구를 바라보는 눈이 아닌데..
어떻게 찢어지는 가슴 부여잡고 널 만나..
내 욕심이 이토록 커서 너가 떠난건가봐.
그래도 더이상은 못하겠어.
널 보면 자꾸 가슴이 울렁거려.
친구들 모두 널 욕할때마다 그 친구들한테 내가 욕하면서
니 욕하지말라구! 바보천치처럼 그랬어.
내가 너때문에 가슴이 터져 죽어갈때 넌 내 맘 하나도 몰랐겠지.
모를 수 밖에 없잖아. 너의 맘속엔 이미 내가 설 자린 없는걸..
그래서 너가 나쁜놈이 아닌거야.
나만 널 놓으면 되는걸..
나때문에 그동안 피곤했지?
그렇지만 이젠 진짜 널 놓아줄게.
나같은 애 잘못 만나서 너가 고생이 많았다.
좋은 여자 만나. 이 말은 죽어도 하기 싫은데..
그래야 내가 널 정말 놓아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정말 좋아했어. 후회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