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어이 없는 일이 있어서.......
어제 부모님 결혼 기념일... 기쁜 마음에 저녁 퇴근길에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부모님 기쁘게 해드릴 마음에....."케익" 과 음료수(각종 과자)를 한아름 사서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근데 밤11시 쯤이었으니깐 길에 사람들도 별로 없고 그랬져..
그래도 늘 다니는 길이고 버스정류장도 있고 하니깐..(그리고 별 겁없는 나이라....ㅍㅎㅎㅎ)
암 생각 없이 걷고 있어졍......
근데 버스정류장을 지날때쯤 말끔하게 양복을 입은 할아버지(아주 잘생김.......ㅠ.ㅜ)가 풍이 걸리 셨는지... 앞에서 걸어 가시다가 ... 퍽~!!!! 쓰러 지시는거 아니겠습니까....
에고고고~!!!!!!
전 여자인데.. 거따 어젠 진짜 짐도 많았거등여......근데..
주위 사람들이 어머머머~! 요 지롤... 하면서 카만히 있거 이니겠습니까???
아후~~~~그러다가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 친거져.. 어쩌겠습니까....
바닥에 파리할 음식들을 가지런히 내려놓고... 할아버지를 땡기기 시작했져... 근데 일어 나실수 가 없었어요.....ㅠ.ㅠ 지팽이 집고 계시고..... 반쪽이 마비셔서 잘 못움직이시는거져....
그래서 할수 없이.......
뒤에서 안고..... "핫뚤셋.. 하면 일어나세요~!" 강하게 외쳤습니다.
드뎌~!!!!!!
일어 나셨습니다.........![]()
오호호 .. 이제 제가 할일은 다한거 같고 해서 딱 가려고 뒤돌아 스는뎅...
할배께서 "저...저.. 저기......아줌마~!
어이가 없어서 .. 이꽃다운 나이에 아줌마~!!!! 라니..... 저 아가씬데요 하면서 반문을 했져????
할배왈... "집...지...지..배... 대따줘.....~!" 나참 그랬습니다. 도망갈수 도 없고........
그래서 댁이 어디신데요.. 했져.. 다행이 바로 옆이라 하시더라구요...
케익과 기타등등을 한손에 들고 할아버지를 붙잡고 갔습니다.. 댁이라고 말씀하시는...
가X동 X단지로................ㅠ.ㅠ
팔짱을끼고 가면서 .. 술냄시가 지독이 나서..." 할배 술드셨어여???"
할배 "미얀~!!!" 저"아니 뭐 저한테 미얀하실 필요는 없구 .. 집에서 걱정하기자나여..."
저 착한 사람 절대 아닙니다..... 좋은일이라 생각해보지도 않고... 가면서...
할배 팔짱끼고 ....내내 잔소리만 했습니다.... 천천히 가시라.. 넘어지시면 또 못일어 난다...
옷다 드러워졌다.. 기타등등........... 어디사냐 물어보는말에...시쿤등 하게..."아~~~~~ 근처 살아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늦은시간이라
경비아저씨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근데.. 이때~! 할배 표정이 ,,,점점...
요렇게 변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세상에나......
여튼 승강기..까지 갔습니다..
"14층" 이랍니다.... 헉.....
태워 드리면서 가세요........ 했더니.. 구지구지.. 같이 타자면서.... 팔을 안놔주십니다...
그 힘이 어디서 나셨는지....
그뒤로.. 당당하구.. 잔소리 하던 저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
냅다 케익을 들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케익은 개판 오분전이고.. 땀까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오지랍 넓은 저만 욕 대땅 먹었습니다.....
세상에 좋은일 하고.. 변당할뻔 했습니다..
세상이 이러니.. 어디 맘놓고 좋은일...하겠습니까???
오마이갓,,~!!!! ![]()
그렇습니다... 좋은일 하시되...,,,, 부디 몸조심 하십시요.....~!!!
아자아자.. 대한민국 좋은일 맘놓고 할수 있는 그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