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지독히도 제 가슴속에 새겨졌던 사람을 어제 지워버렸습니다... 진심이 아니었는데... 정말 사랑해서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그 사람과 저의 인연은 아마도, 저만의 가혹한 욕심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소 지루한 얘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너무나 가슴 찢어지는 제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려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싶네요...
처음부터 얘길하면 너무 길어질까봐.. 최근에 다시 만난 얘기부터 시작할께요...
7년전에 만났는데... 제가 끔찍히도 사랑했던 남자였죠.. 그래서 이별후에도.. 그 어떤 남자를 만나도 잊울수 없었던 유일한 남자... 그렇게 서서히 기억이 흐려져 갈때쯤... 그 남자가 절 다시 찾아왔네요..
작년 10월경에... e-mail로 연락을 해온 그 사람.. 평소 메일 확인을 잘안했던 저였는데, 그 날 우연히 메일을 확인하면서, 7년전.. 그 지독한 사랑은 다시 시작되었죠...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만나자고 해서...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인지라.. 망설임 없이 만났습니다! 내 눈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7년전이랑 변한거 없이 똑같았습니다! 내겐 너무나 멋진 사람이었으니까요... 한시간 가량을 지난 일을 회상하면서 추억에 잠겨버렸습니다... 그리곤, 친구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가졌죠... 또다시.. 이 망할 심장이.. 또다시 이 사람을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어쩜.. 그때부터 였는지도 모릅니다.. 제 엇갈린 사랑이...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난지 5일만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문자로 먼저 사귀자고 하더군요...
"우리 사귈래? 나.. 너 좋아해! 너만큼 나한테 해준 사람 없는데... 절대로 울리지 않을께" 라구요...
뻔한 거짓말인걸 알면서도 미련한 사랑에... 전, 또다시 속고 말았지요... 하지만, 7년전의 그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너무나 달라져 있었습니다... 7년 전의 그 사람은 무관심.. 그 자체였으니까요... 제가 무얼하든... 무슨짓을 하고 다니든..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의 그 사람은 정 반대였습니다... 자기 아닌 다른 사람과 눈마주치는 것 조차 싫어했으니까요... 조금씩.. 다툼이 생겼습니다.
전, 원래 사람들과 어울려서 놀고.. 이렇게 음주가무를 즐기고 그런 성격인대 비해, 그 사람은 음주가무를 즐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술먹고, 동호회 활동하고.. 이런걸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만두라고... 동호회활동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싫었지만... 그 사람을 다시 만나기 훨씬 전부터 활동하던 곳이고, 알고 지내는 언니, 오빠, 동생 들이었는데.. 한순간에 인연을 끊는다는건 힘들었어요... 그래서 남친한테 활동안한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다음날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자긴 거짓말하는 여잔 싫다고.. 그래서 헤어졌고... 3일후.. 제가 빌었습니다.. 비참하게.. 비굴하게.. 사랑인줄 알고.. 그 사람을 몇 시간동안이나 설득해서 잡았습니다.. 그 후로.. 제 모든 연락은 끊겼지요... 동회회 사람들... 오빠들.. 친구들.. 심지어는 동네 친구들까지도... 그렇게 오로지 그 사람만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래도 제가 영~ 믿을수 없었나봅니다! 메신저 친구등록 해놓은 리스트 안지웠다고... 또 그것때문에 한시간이나 빌면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기가 잘못한건 죽어도 인정안하고 그냥 "미안" 이 한마디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전 몇시간이고 빌어야 합니다... 하루는 이런 일도 있었지요... 퇴사를 얼마 앞두고, 회사 결산을 하는데.. 일이 지연되어.. 야근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남친한테 "어늘 야근할수도 있다..." 라는 말을 귀뜸했지만.. 남친은 "야근하지마라.." 이렇게 답이 왔는데, 회사가 제 개인회사도 아니고, 야근 할수도 있는일 아닙니까? 그거땜에 또 싸웠습니다. 왜 야근하냐고.. 누구랑 하냐고.. 회사 과장이랑 둘이 있다고 하니까.. 둘이서 뭐하냐고..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저희 아빠뻘 되는 과장님이랑 둘이서 무얼하겠습니까? 섭섭했지만 참았습니다.. 남친이 계속 뾰루퉁 하게 있더군요.. 그래서 신경 쓰여서 과장님께 퇴근하자고 말했고.. 그렇게 집으로 가고 있는데 남친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너 지금 나 가지고 장난치나?" 하구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알지도 못한채.. 그렇게 또 빌었습니다... 다시는 야근 안하겠다고, 울며 불며.. 그렇게 또 넘어갔습니다. 어쩌면.. 남친은 핑곗거릴 만들어서 저랑 헤어지고 싶었나 봅니다.
6개월을 만나면서 5번은 헤어지자고 했던 남친...힘들었지만 사랑이라 생각하고 제가 끝까지 참고 잡았습니다. 많은걸 바라지 않았는데... 그냥... 절 조금만 믿어주길 바랬는데.. 남친에겐 그게 정말 큰 요구였나봅니다.. "나 좀 믿어주면 안되니? 세상 모두가 내 말이 거짓말이라고 해도.. 아니,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라고 해도.. 니가 정말 날 사랑한다면.. 너는.. 적어도 너는 믿어줘야 하는거 아니니?" 라고 했더니.. 남친이 하는 말 "거짓말인거 알면서도 믿는게 미친거 아니야?"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전 남친의 거짓말도 믿었는데... 헤어지면 언제나 제가 매다렸습니다.. 다시는 안그럴게.. 내가 더 잘할게.. 하구요... 그럼 남친은 못이기는 척.. 한번만 더 하면 그땐 정말 끝이다.. 이렇게요...
조금씩 지쳐갔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는 6개월동안 친구들과 어울려 맘편히 술도 한잔 못마셨습니다. 늘~ 그게 친구들에겐 미안했습니다...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 했죠...
단한번도 남자때문에 친구를 외면한적이 없던 제가.. 이 사람을 만나후, 친구들도 안만나고 집에 일찍 들어가고, 사생활까지 포기하면서까지 매달리는 모습 보면서, 모두들.. 그 사람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죠.. 아무렴 어때.. 했습니다.. 사랑했으니까... 그 사람을 만나면 늘~ 뭔가 해주고 싶었습니다..
가진게 많은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그 사람에겐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고.. 그렇게 하나씩 해주었습니다... 이쁜옷이 사고 싶어도, 제 옷보다는 남친을 옷을 사고... 남친이 먹고싶은거 먹고... 그렇게 어느한순간... 저보다는 남친을 더 떠올리며.. 그렇게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특히.. 옷 선물을 많이 했죠...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아 마땅히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이 생각나서... 100일때는 목걸이를 준비했고... 그 사람 돈이 없어 멀뚱히 있을때.. 그 사람 몰래 지갑에 용돈도 넣어주고.. 그랬습니다... 내가 가진건 없어도, 그 사람이 친구들 앞에서 기죽는건 싫었거든요..
어쩌면요.. 제가요.. 제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을 만나면서 단 한번도 큰소리를.. 화를.. 투정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 무엇이든 사주기만 하고, 그렇게 제가 먼저 빌고 들어갔으니까요.. 요즘 계속 안좋아져서.. 그 일이 붉어졌습니다.. 그래서 어제 싸웠어요...
알고보니.. 그 사람... 절 상당히 의심하고 있었더군요.. 회사에..(지금은 관두고..) 친한 아저씨가 한 분 계셨는데.. 50이 훨씬 넘은 저희 아빠보다 훨씬 나이 많은 아저씨였는데... 그게 제 폰에 저장되었으니까.. 몰래 입력해서 전화까지 해 본 모양입니다.. 저보고 그러더군요.. "그 아저씨.. 정말 나이 많은 아저씨 맞냐?" 라고.. 왜 컬러링이 똑같냐고.. 목소리 들어보니.. 젊던데.. 라고...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억울해서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정 그렇게 못믿겠으면, 그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만나자고 할께.. 니 눈앞에 그 아저씨 데려다 놓으면 되겠냐고... 직접 보면 될거 아니겠냐고.. 어쩜.. 그 말을 듣고.. 다짐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날 이렇게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그 사람이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 믿어도 될런지.. 날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다는 그 사람의 말을 믿어도 될런지.. 저 역시 의심하기 시작했거든요... 마지막 이란 생각에 그 사람한테 하고픈 말 다했습니다..
그랬더니.. 고작 한다는 말이 "나한테 불만이 그렇게 많았냐?" 라고 하더군요... 난 단지... 날 조금만 믿어주길 바랬다고... 정말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줄순 없냐고.. 말한것 뿐인데...
제가 그랬죠.. "난 뭐.. 돈이 많아서 너한테 돈쓰고, 선물 한건줄 아니? 난.. 하나라도 너한테 더 해주고 싶어서.. 더 사주고 싶어서 내가 입고 싶은거 안입고 그렇게 너 사주고 그랬는데..." 남친 하는 말이 "거참 말 xx같이 하네..."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미련하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준게 그렇게 죽을죄를 지은건가요... 그냥 미안하다... 그 한마디면... 되는것을.. 끝까지 그렇게 냉랭하게... 제 잘못으로 돌리는 그에게 남아있던 제 정마저 뚝~ 떨어지군요... 그래도.. 죽어도 헤어질 생각은 없었는데 그 사람이 말하더군요.. "너랑 나랑 이렇게 있어봤자.. 아무런 진전도 없을것 같다" 그래서 끝냈죠...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죽어도.. 다시는 연락안한다고..." 그게 그 사람과의 마지막 이었어요...
단 한번도 날 진심으로 사랑한적이 없었던 사람이었네요.. 정말로 사랑했다면... 한번쯤은 붙잡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독하게 잊기로 하고, 연락했습니다... 그 사람이 제 카르를 쓰고 있어서.. 그동안 쓴 카드 내역 뽑아서 줄테니.. 계좌로 보내달라고... 그랬더니 그 사람 끝까지.. 잘난척 입니다..
"내가 돈 떼어먹을까봐 겁나나... 할부로 했으니 달달이 보내줄게..." "싫은데.... 하루라도 빨리 너의 그늘에서 벗어날테니.. 그건 니 사정이니까... 해결해줘.." 라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나에게 한 마지막 말이 "그동안 나한테 쓴 돈 아까워서 어떻하냐? 널 빨리 잊게 해줘서 고맙다.. 돈 구하는대로 보내줄게" 그 후로.. 연락이 없네요... 너무 허무하고, 화가 나서... 해서는 안될 소릴 해버렸습니다.
"그동안 내가 선물 했던거 다 돌려줘... 나 역시 니가 원한다면.. 받은거 돌려줄테니.." 라구요.. 근데,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먼저 연락하고 싶어도 그 사람 목소리 들으면 또 제가 매달릴것 같아서 참고 있어요.. 그 사람이 나한테 했던 행동들을 떠올리면서.. 그렇게 그 사람 잊으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안되네요... 사랑인지.. 집착인지.. 모르겠지만...
저.. 치사하죠? 그 사람이 사달라고 해서 사준것도 아니고, 제가 좋아서 선물한건데.. 그걸 다시 돌려달라고 했으니.. 하지만, 그 사람도 역시.. 제가 사준 옷... 목걸이.. 신발.. 뭐~ 기타등등.. 하고 다니기 껄끄럽지 않을까요? 휴.. 괜히 그 말을 했는지.. 후회도 되긴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담기 힘들기에.. 연락올때까지 마냥 기다릴 뿐이네요...
여러분... 저.. 헤어지길 잘한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