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아침부터 굉장히 흥분한 관계로 다소 거친 언어들이 튀어나올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두는 바이나,
교양인, 지식인 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므로 자중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저는 25세 직장인 여성입니다. 아침 출근 길은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지요.
아주 힘들어 죽을 맛입니다. 뭐 이건 여담이고...
며칠 전 마을 버스를 탔는데 글쎄 맨 앞 자리에 어떤 여자아이(제 또래로 보이는..)가 잔뜩 지치신 모습으로 서 계신 할머니를 봤는지 못 본 척을 한 건 지..암튼 간에 아주 뻔뻔하게 앉아서 가더군요.
보다보다 못 참아서 얘기를 했죠.
"저기요, 여기 할머니 힘드신데 자리좀 양보하시면 안될까요? "
했더니 여자가 민망했는지 일어나더군요.
주변 사람들 시선 집중 되는 가 싶더니 금세 다 무신경 하게 가고...
암튼 그 날은 그런대로 기분 좋게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스물 두 살부터 척추 결함에서 오는 관절염에 무진장 시달려서 못 걸을 정도로 아팠었거든요.
그래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보면 못 참는다 이겁니다. 지금은 매우 좋아져서 서서도 가지만 아직은 저도 병자 타이틀을 떼진 못 한 상태구요. 병원은 2년 넘게 다니고 걸을 수 있을 때부터 한약에 요가에 카이로프락틱...안 해본 것 없이 ..끔찍했답니다.
지금도 아프지만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저보다 더 하시겠습니까?
자꾸 쓸데없는 말이 길어지네요.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303번 타고 가락시장으로 향하던 중..
맨 앞 자리 하얀색 헤어밴드에 왕따시만 한 귀걸이 건 여자애(얘는 저보다 어려보였음)
두번 째 자리 할머니 타시니까 그 때부터 조는 척 한 머리 젖고 정장 입은 여자(제 또래로 보였음)
그 뒤에 비쥬얼은 가물가물한...여잔데 할머니 탄 직 후 부터 잠들었음..잠 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음.(얘는 잘 모르겠음)
할머니가 버스 우측에 서 계셨기 때문에 그 쪽만 봤는데 내릴 때 보니 좌측도 죄다 그런 인간들이더군요.(303이라고 말했다..너네들은 꼭 봐다오..)
저는 버스 내리는 문 뒷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와~ 그 싸가지들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않더군요. 다른 자리도 아니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완전 뻔뻔하게..진짜 확 때려 주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그냥 제가 일어났죠. 할머니 앉으시라고 버스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신호 받고 서 있는 틈에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제 가방과 온갖 잡다한 짐들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들어 주시더군요.
오히려 제가 감사했죠.
저 아직 완벽하게 치료된 상태 아닙니다. 힘든 날은 저도 너무 아파서 걷기도 힘들고 통증 때문에 우는 날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청년 아닙니까?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악플 다실 분들...
저 맨 앞 세 자리에 앉아있었던 싸가지들하고 똑같은 인간들아
정신 차리고 사세요. 너네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없습니까?
엄마 아빠한테 용돈은 잘 받아 쓰면서 나중에 나이 드셨을 때 모르는 척 하고 살 건 아닌 지...
어른 공경도 모르는 너네들 때문에 가정교육 운운 하는 거랍니다. 이 싸가지들아.
그리고 과장과 비약을 좀 더 섞자면 왜 노약자석 꿰 차고 양심 버리고 가는 인간 중에 젊은 남자들은 없냐 말입니까? 왜 다 여자들만 그러냐구요 내가 본 게 여자들 뿐 이어서 그런지..
(과장과 비약을 좀 섞겠다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안 그런 대부분의 여성분들께 죄송..)
진짜...부끄럽소...
아 정신 사납네 내 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