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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민에 뻐졌어요 ㅠㅠ

딜레마 |2005.04.29 10:19
조회 1,096 |추천 0

안녕하세요- 여기는 처음으로 글 쓰는거 같아요 ^_^;

맨날 글만 읽다가 이렇게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23에 휴학생입니다.

그리고 저에겐 5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와 만난지는 이제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 나이에 안맞게 참으로 오래 갔다고 생각해요.. 아닌가?ㅋ 어찌되었던 저는 학생이고. 그는 고등학교 졸업후 이렇다할 변변한 직업 없이 28살이 되어버렸더라구요. 지금도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하는데 몰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가 없어요.. 아.. 이게 문제가 아니지.

3년전에 제가 너무 오빨 좋아해서 많이 따라다녔어요. 오빤 저한테 전혀 마음이 없었지만 제가 좋아한다고 하니깐 "그럼 사귀자. 되찌?"하고선.. 사귀게 되었죠.

저흰 손도 못잡고 다녀요. 오빠가 그런걸 싫어하거든요. 한번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오빨 찾지 못해서 혼자 집에 온적도 있어요.. 옆에서 걸어다니기만 해도 좋을텐데. 오빤 항상 먼저 앞으로 가버리더라구요.. 그런것도 상관없어요. 제가 좋았으니깐요.

철마다 오빠한테 잘어울릴꺼 같은 옷. 신발. 가방을 사다주면. 오빤 이래요..

" 차라리 돈으로 죠라"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죠.. 진심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고맙다는 표현이 서투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만난지 일년되는날 저흰 바다를 보러 속초로 놀러갔지요. 거기서 밥도 하고. 상추에 고기도 싸서 입에 넣어주는 그의 모습에 다시한번 "이남자면 괜찮겠다"라고 생각도 했어요...  그날 밤 우린 많은 얘기를 했죠.

결론은 오빤 저를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해줄수 없대요. 왜냐하면 저는 너무 어리고

아직 많은 사람을 못만났기 때문에 언젠간 떠날꺼라는 거예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이유가 될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행여나 떠난다 하더라도 서로 사랑하는 동안 만큼은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하지만 그는 달랐어요.

그래서 결론은 저를 사랑하지 않는 다는 거였죠. 우린 그 흔한 영화관도 자주 못갔어요.

대신 비디오방을 갔죠. 오빠는 남들 앞에서 저랑 손잡는것 조차 싫어하면서

둘만 있는 장소에서는 안그래요.. 그런것도 솔직히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

왜 남들 앞에선 그러지 못하는지... 제생일도 기억 못하는 남자가 바로 오빠예여.

친구들이 오빠 보고 싶다고 그래도 오빠는 단한번 응해준적이 없어요

자기가 거길 왜 가야 하냐면서. 앞으로 그런 소리 할꺼면 만나지 말자고도 하구요..

오빠랑 만나는 3년동안 저한테 호감이 있다는 남자도 한명있었어요.. 오빠랑은 전혀 다른 성격이였고. 저를 잘 대해 주었어요. 그치만 저는 오빠만이 제맘속에 있었기 때문에

거절을 했고..

약간의 질투심 작전(!)을 유발하기 위해서 오빠한테 은근슬쩍 말했더니

"양다리 걸치지 그랬냐?" 이러는거 있죠...

 

답답했어요.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바라는 거 같았거든요

제가 더이상오빠 옆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빠한ㅌㅔ 그리고 저한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았어요. 정말 드라마처럼..;;

저는 학교에서 영어연수 장학생이 뽑혀서 캐나다를 다녀오게 되었구요.

그런데 오빠한테 메일이 오더라구요. 보고싶다고. 멀리있어보니 제 존재를 느끼게 된다고..

그러면서 정말 사랑이란거 알꺼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랑 결혼까지도 생각한대요. 이제는...

 

정말 행복했어요. 3년동안 오빠옆에 있어준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거구나.. 하구요

연수 기간 내내 오빠한테 전화하고 그랬어요. 예전과 다른 말투와 농담 섞인 이야기들..

정말 기뻤죠. 그리고 저는 두달전에 한국에 왔어요.

 

원래 오빠랑 한달에 한번밖에 안만나거든요. 그것도 제가 오빠가 있는 성남으로 가구요.

역시나 갔쬬. 그런데 3년동안 데이트 하면서 오빠가 돈을 내본적이 없는데

오빠가 영화관도 데리고 가고 밥도 먹여주고. 제가 갖고 싶어하던 책도 사주고..

 

막일을 했대요. 저한테 정말 남들과 같은 데이트 한번 해주고 싶었다구요. 정말 정말 고마웠죠

그리고 데이트 하는 내내 손도 잡고 있었어요

이건!!! 기적이였죠

 

그후로 우린 한달뒤에 만났구요. 하지만 똑같더군요--;

그리고 오빠랑 저랑은 거짓말이 없어요. 누굴 만났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이죠

막일했던 회사 경리랑 몇번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그 여자가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그랫다나 모래나

오빤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저 있을때도 문자 몇번 오드라구요.

몇주전은 저랑 약간 말다툼이 있었는데 전화 끊고 그 여자한테 문자보낼껄 잘못 보냈었더라구요

"오빠 외롭다.." 이렇게요.. 어이가 없었어요. (어이야 어딨니? ㅡㅡ; )

 

기분도 꿀꿀하고 그래서 저는 친구들이랑 스트레스나 풀겸 하고 클럽에 갔어요.

저는 워낙 몸치이고 해서 친구들 춤추는것만 보고 병맥주 하나 들고 앉아서 사람 구경해요 ㅋ

근데 거기서 한명의 남자를 만났어요. 저랑 똑같이 그냥 앉아서 병맥주 하나 들고 남자 친구들 춤추는 모습을 보는..

어쩌다 보니 제 친구들과 그쪽 친구들과 합쳐서 술을 마시러 가게 되었죠.

근데 저한테 참 잘해주더라구요. 헤어지기 전헤 조심스럽게 제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그 남자가 참 귀여웠어요. 그리고 나선 하루에 2-3번 전화도 오고 그래요.

그 남자랑은 한 5번 만났어요. 만날때마다 제 손을 놓ㅊㅣ 않으려는 그 태도가

너무 귀여웠어요 밥을 먹을때도. 영화를 볼때도. 저를 신경써주는 그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한편으론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론 만나선 안될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아서 불편했구요..

그런데 저번주 목요일. 그 남자가 저한테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지금 맘에 있는 남자가 있다고 그래서 안될꺼 같다고 이야길 했어요.

 

그런데 그는 괜찮다고 언제든 힘들면 자기 찾아달라고. 자기는 항상 여기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오빠랑은 그 이후론 연락이 없다가 어제 연락왔더라구요.

자꾸 이딴식으로 연락 안하고 그럴꺼냐구요. 저보고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평소 같으면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연락하쟈고 애걸복걸 했어야 되는데

저도 문자 한번 안보냈으니 그럴만도 하죠..

 

아.. 마음이 뒤숭숭해요. 제가 나쁜여자인건 아는데.

이렇게 쉽게 흔들리고 있다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ㅠㅠ

어떻게 해야 되나요??

 

솔직히 이런 제맘을 숫자로 나타내는건 문제가 있는거지만.

오빠에 대한 제마음 70.. 그 남자는 20..

10은 이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맘이예요

 

남일이라 생각마시고 저한테 좋은 조언 해주세요 ㅠㅠ

헤어져라. 이런말에 더 상처 받아요 ㅠㅠ

에효.. 아침부터 복잡한 얘기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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