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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어느 날
톱니처럼 돌아가던 모든 일상들이
갑자기 삐걱거리기 시작했어
찡그린 눈살위로 녹아 내리던 뜨거운 태양
손에 잡히지 않던 모든 일들이 빗나가고
빡빡한 스케줄이 몹시도 부담스러웠지
할 일은 태산인 데 눈앞이 깜깜하더군
말라빠진 햄버거를 쓰레기통에 내던지고
정신없이 뛰어다닌 드 넓은 캠퍼스
머리속엔 알 수 없는 수 많은 공식들이 뒤죽박죽 되고
침 튀긴 백목가루가 어림없다는 듯 비웃고 있더군
태양빛이 누렇게 퇴색되기 시작했지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바쁜 마음을 따라 잡을 수 없었던 발걸음
돌에 채여 구멍난 스타킹
부끄러움을 챙길 여유도 없었지
굵은 대리석 기둥 밑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분수대를 바라보았어
하늘로 뿜어 오르다 다시 떨어지는 하얀 물방울
차라리.................부럽더군
나도 오르고 싶었지.........끝도 없이
만유인력이 날 잡아 끌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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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n Top Of The World by Carpe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