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절범이가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난리를 피웠다.
"왜 아침부터 호들갑이야?"
"이것봐 이것봐! 내가 뭘 주웠는지 보라구!"
절범이가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준 것은 검은색 지갑이었다.
"헉! 이거 지갑 아냐? 어디서 줏었어?"
"훗 학교 오다가"
"얼마 들었냐? 야~ 한턱 쏴라~"
"어머, 4만원이나 들었네~? 야 진짜 한턱 쏴라~"
"그래, 이돈이면 우리 셋 오늘 영화보고 밥먹고 노래방까지 갈수 있겠다아~"
우리가 지갑안에서 돈을 빼려 하자 절범이가 낚아챘다.
"돈이 문제가 아냐 이년들아, 주민등록증 사진을 보라구."
우리는 절범이의 말에 주민등록증을 꺼내들었다.
헉.
꽃미남이다!
지PD 오빠를 쏙 빼닮은 20살 오빠!
게다가 나이도.. 꽃다운 20살 오빠!!!
나와 3M은 동시에 절범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절범아 어떡할거야~?'
의 눈빛이었다 
절범이의 눈빛은 심각하게 고민하는 듯 하였다.
영화와 밥, 그리고 노래방이냐, 꽃미남과의 만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윽고 절범이는 결단의 눈빛을 하고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집에서 비디오 빌려보고, 라면 끓여먹고 MP3들으면 돼."

절범이는 노트를 찢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체로,
지갑을 떨어뜨리셨더군요^^
오빠에게 소중한 것일거 같아서 이렇게 돌려드립니다^^
01X-XXX-1244
라고 세상에서 가장 공손하게 써서 지갑안에 끼워두고,
방과후, 근처 파출소에 습득물 신고를 하였다.
"나같으면 4만원 써버렸겠다 븅신"
"남자가 그리도 좋냐?"
라는 우리의 야유를 쌩까며,
당당하게 집으로 향했다.
곧 연락 올 그 오빠의 감사전화를 기약하며...
그러나 연락은 안 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