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계급별 행동
◈일과중에
―훈련병:말 그대로 일과중에도 훈련이다. 하루가 이렇게 긴지 새삼 느낀다.
―이등병:손에는 연습장과 펜을 들고 줄줄이 교육하러 다니기 바 쁘다.
유치원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삽과 곡괭이를 들고 있는 고참들이 부럽다.
가끔 주제파악 못하고 PX에 가서 말년과 노닥거리는 이병들도 있 다.
―일병:손에서 삽자루가 떠날 날이 없다. 전투복보다 러닝셔츠 입고 산다.
말 그대로 잡부다.
―상병:기상이변이 일어났으면 한다. 얼어죽을 듯 춥든지 쪄죽을 듯 덥든지.
최대한 일을 하기 싫어 한다.
간혹 짬밥 없는 상병 등이 농땡이 치다가 병장한테 걸려서 개념에 대해 배운다.
―병장:가끔 심심함에 못이겨 삽자루들고 미친 듯이 파대다가 의 무실 가서 안온다.
―말년:아직도 잔다.
◈일과후에(자유시간)
―훈련병:그나마 동기들이랑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단 수시 로 들락날락거리는
조교들을 피해서 말이다.
―이등병:여전히 자유시간의 개념도 서지 않은 채 각잡고 있다.
간혹 말년의 유혹에 넘어간 이등병이 침상에 누워서 TV를 관람하 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일병:뭐를 하는지 항상 바빠보인다. 빨래, 소대정리, 일병집합 , 이병교육….
―상병:부지런한 상병은 후임병 관리에 머리에 핏줄이 서있고 빠 진 상병들은 병장들에게 아첨 떨며 같이 누워있으려고 한다.
―병장:스카이라이프가 군대에 없다는게 짜증날 뿐이다. PX음식 도 싫다.
슬슬 우울증 초기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말년:깔깔이 하나 걸치더니 나간다… 오늘은 김소위가 술 사준 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