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디짠 소금의
힘을 빌어 마시는
한잔의 떼낄라에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달팽이를 벗삼아
두잔의 100년산 아르마냑에
비워내지 못하는 서러움
주홍빛 세계에 스며든
석잔의 상그릴라에
못다한 사랑
신이 마신다는
넉잔의 암브로샤를 마셔도
토해내지 못하는 울음도
내 앞에서는 당해내지 못하리.
이 세상 오로지 하나인
유일무이한 절대적인
나.
그 무엇하고도 비교하지 마세요.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어요.
난 술보다 강한 여자.
한줌의 바람결에 초연히 떠나는
고비사막 한가운데
발자욱 만큼의 그리움을 채우고,
온갖 사라진
부귀영화를 삼키고
고즈넉한 그림자만 뽐내는
페트라 신전의 서러움을 비워낼 수 있는,
관능적인 자태로
푸른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쟈카란다의 보라빛의 오묘한 사랑을,
지는
석양의 노을을 따라
하염없이 떠나가는 리비에라 해안가의 파아란 눈물의
0000.0% 도수를 품은
난 술보다 강한 여자.
자,
지금 이순간
이세상 그 어느 술보다 강하게, 빠르게
취하실래요?
2005년 5월 14일 오후 9시 << 푸 른 태 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