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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18

Lovepool |2005.05.18 12:26
조회 4,233 |추천 0

 

*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18












-그녀의 대답.









그렇게 꽤 많은 시간이 흘렀나보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에게선 단 한통의 전화도 없었다...



내가 연락을 해볼수도 있었지만...그녀를 믿고 싶었다...






역시......하늘이 내 애절한 마음을 알아준것인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우리집으로 하얀 봉투로 된 편지가 한통 날라왔다....



















입..........영..........통..........지..........서.













-_-;;;



난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가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그 편지를 가스렌지 위에 던져버렸지만.....


갑자기 가스가 다됐는지....-_-;


불이 꺼지고 말았다.....





할수없이...난 편지를 들고있는 내 두 손에 힘을주어...편지를 찢어버릴려고 했지만...


갑자기 내 두손에...쥐가 나기 시작했다..-_-;;;;






독자:말도 안돼-_-






그때 내 눈앞엔 가위가 보였고..


가위를 이용해 편지를 형체도 알수없이 잘라버릴려는데..





가위가 그런 날 안쓰럽다는 듯이 보며 말한다..







가위:니가 이렇게 발버둥쳐봐도 안되는거 알잖아...


근이:세상이 미쳐 돌아가네..가위가 말을 하다니..-_-;;









그랬다..나의 군입대는 피할수 없는것이였다.....









군대라............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가기 싫어서 그런건 아니다.-_-;




그냥 그 까짓 군대..가면 그만이지만........


뭔가 알수없는 마음이 날 억울하게 만들었고.....슬프게 만들었다...









국방부:그렇게 너 처럼 변명대는 남자들이 천지다.천지.!!








그래..-_-;군대..졸라 가기 싫었다.....




하지만 내가 마음 편하게 군대를 갈수없게 만드는것은...


군대에서 받는 힘든 훈련과 군대 고참들의 갈굼이 아니라.....






사랑하는 그녀의 대답이였다.....








난 이런 내마음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소희에게 도움을 청해보고 싶었지만..


지금 소희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정말 살인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보니.....



어느새 나의 군입대는 D-3일로 다가와있었다....-_-;;








난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에게 전화는 하지 않았다....


왜 냐고 묻는다면....그냥 그러고 싶었다......





지금껏 기다렷는데...그녀의 집앞에서 몇시간도 못 기다리겠는가..?






3시간 정도(?)가 지나니....


벌써 날은 어두워져 있었고......




내 마음도 어두워 질까봐 난 라이터를 켰고....


담배를 입에다 물어 피기 시작했다.....






그 어둠속에서 담배 불 만이.....내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그때였다.....




은아:아휴..힘들다..


현수:다왔다....






난 깜짝 놀라며....재빨리 숨어 버렸.......



근데..숨을곳이 없었다..-_-;;



할수없이...난 모자를 꾹 눌러쓰고 담배불을 조용히 껐다...



어두우니까 어차피 나라는걸 모르겠지..?



난 고개를 숙인채 그냥 들려오는 소리만 듣고 있었다....




내가 봐도........


내 인생이 너무 비참한것 같다..-_-;;






은아:데려다 줘서 고마워.


현수:고맙다는 말 하지말랬지


은아:그래도 고마운걸.....^^


현수:후후..어서 들어가봐..


은아:응.너도 조심히 들어가..


현수:잠깐.......


은아:응?


현수:해줘야지....^-^


은아:사람들 없나..?


현수:사람들이 어딨나..-_-없어..


은아:아냐..저기에 남자있는데...누구지..?


현수;에이..우리가 언제 그런거 신경썼냐..


은아:하긴.(키득~)










곧...그들에게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난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조금씩 고개를 들었는데.......






정말..그때 고개를 들면 안됐어야 했다.....














그들은.......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너무나 사랑스럽게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 그들에게 다른 사람의 눈은 신경쓰이지 않을정도로......



그들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난 참을수 없었다....


지금 이 광경을 그냥 잊어버리기엔......너무나 충격스러운 광경이였다...


그렇기에....


난 은아가 집에 들어가자마자...현수를 불렀다..





근이:어이...


현수:-_-?


근이:뭘 꼬라보냐...나다..


현수:헛..........씨발..너 훔쳐보고 있었냐?


근이:씨발 좋아하네..너 따라와라...


현수:나 늦었어.집에 가봐야돼..


근이:죽기 싫으면 따라와라.


현수:응..;그래..






현수는 나의 말투에 장난이 없음을 느낀듯 보였다..



난 현수녀석을......어두운 골목길로 데려갔고.....





근이:벽에 붙어라.


현수:-_-;;


근이:안들리냐?개색히야!!


현수:부,붙었다....


근이:나 하나만 묻자.


현수:뭔데..?


근이:너 내 고백 전달 했나?


현수:어....


근이:했냐?


현수:어......


근이:했냐??


현수:미안...


근이:하하하...


현수:씨발...그래서 어쩔껀데!!!!


근이:나 낼 모레 군대간다..


현수:잘가라.


근이:그래서 하나만 부탁하자..


현수:뭔데?


근이:한대만 맞아줘라.....


현수:내가 맞을짓 했냐?


근이:나 이대로 군대가면.......너무 억울해서 못간다..


현수:.........


근이:이 주먹 한방에 모든걸 잊을려니까 그냥 맞아라.알았냐?







현수는 눈치챈 모양이다..






현수:너 울고있냐?


근이:배에 힘줘라.


현수:응.-_-;





퍼어어어억........




현수:욱............씨발........


근이:개색히야..


현수:우욱.....


근이:은아라는 여자...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다....


헤어지거나...울게 만들면 너 죽여버린다.






현수는 배를 잡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근이:행복해라.











난 그렇게 현수에게 주먹 한방을 먹임으로써....모든걸 보내버릴 생각이였다..


사랑하는 그녀와....지금껏 이어지던...


이 지긋지긋한 인연을 말이다......






그리고 군대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딱,한번만..........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거....


그게 지금 내 욕심이라면 욕심이다....







군대 가기 전날 밤........


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아:...........


근이:여보세요?


은아:...............


근이:여보세욧!!!!


은아:응..


근이:용기내어 전화했는데...말 안하면 어쩌냐..


은아:그래..


근이:그냥 생각나서 전화해봤다..


은아:응..


근이:손모가지 썩었냐?전화 한번 안해주고..-_-


은아:나.........


근이:어.


은아:너에게 너무 미안해서...


근이:후후..바보..뭐가 미안한데..


은아:니 마음....


근이:.........


은아:현수가 말하지 않아도.......


근이:응.


은아:누구보다 네 마음을 난 잘알아..


근이:알면 됐어.^-^


은아:바보야!!!!!!!!이 멍청아!!!!!븅신아!!!!!!!!!!!


근이:씨발..깜짝이야....-_-;









은아:


니가 토끼인형을 주지 않아도......


애써 고백하려 하지 않아도......


그렇게 티나게 잘해주려하지 않아도..........




난 네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있단 말야..................




처음부터 니가 날 좋아하고 있다는거...너무나 잘 알고있단 말이야..


난 너무 화가났어....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않는 네 모습...


정말.....니가 원망스러웠어......


니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어;;;;;;;;;;






근이:휴......울지마..바보야..






은아:


근데......내가 정말 미안한게 뭔지 알아?


난 너보다 더 나쁜년이야...


그런 네 마음을 알면서도...난.........일부러 모른척 했어...........


너에게 너무 미안해....


네 마음을 알면서도.......난 너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현수를 택했으니까......


날 가증스러운 년이라고 욕해도 좋아..


너에게 돌아갈수 없었어..


니가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 올려고 그래도...난 그럴수 없었어..





난 이미 현수를 너무나 사랑하고있었으니까..








그녀의 말 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 미안해서 울고 있는데.....난 슬프지가 않다..


정말 이상하다...


난 지금 그녀와 연기를 하고 있는것만 같다..







근이:무슨말인지 알겠어..


은아:근아....나 부탁하나만 할께..


근이:응?


은아:난 상관없어.하지만...현수를 힘들게 하지 말아줘......


근이:.........






은아:


현수와 난...


이제 헤어질수 없을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


근아..니가 마음을 바꿔줘...


현수에게..그리고 나에게.....좋은 친구로 남아줘....응?


그렇게 해줘...










그때였다..


알수없는 그 무엇인가가...나의 머릿속을


아주 강한 힘으로 부딪히며...충격을 주고 있었다...







나의 머리에 충격을 준 그것은...아마도.....


내가 예전에 누군가때문에 흘렸던 진실의 눈물이였으리라...







난...그때서야..


아.......하는 생각이 들었고....이런 기분은 정말이지 처음이였다..


사랑이라기 보단......


내 머릿속이 시원하게 뚤리는 듯한 그 느낌....






난 지금 통화하고 있는 그녀앞에서...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근이:은아야...너 이런 사람 아니?


은아:........어떤..?









근이:


얼굴은 지 멋데로 생겼고..공부도 못하는게 발랑 까져서.....


질투도 잘하고....매력도 없는 여자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사람...




그 사람이 먹다 흘린걸 받아 먹는 사람.......


맞춤법도 잘 몰라서...이별 쪽지를 남길때까지도 이미지 구기던 사람...




겉 표현은 항상 삐딱하지만 마음 만큼은 너무나 착해서...


언제까지 한 사람만을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그 사람만을 기다리는 사람.....




그런 사람.......누군지 아니.....?






은아:모르겠어....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을까...?


근이:응.있어...


은아:그렇구나..


근이: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은아:왜?난 너무 미안한데...


근이:너로 인해서 그 바보같은 사람의 존재를 알게됐으니까..


은아:..........


근이: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을 알게됐으니까..












난..........


....이제서야 깨달았다....






은아를 좋아하면서도 항상 답답해 하던 내 마음.....


그 마음의 정답을 말이다..





그건 은아에게 고백을 못해서가 아니였다..


그리고..주위사람들의 안좋은 시선때문에도 아니였다...


현수녀석에게 미안해서도 아니였다....







내 답답한 마음은 애초부터 그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항상 옆에서 나만을 바라봐 주던......


내 사랑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던......


그리고 내 사랑때문에 자신의 사랑까지도 감춰버린 ...여자..




...바로 소희 때문이였다........







난 은아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자신의 모든걸 보여주며 다가오던 소희를........




나도 모르게 사랑해버렸나보다..



그리고 난 지금까지 그녀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인정할수 없었나보다...








이제 그녀에 대한 내 사랑은 인정하지만...


나의 이 현실은 인정할수 없었다........








내일 군입대를 해야 하는 이 현실을 말이다...








난 서둘러야 했다..






지금 내 사랑을 찾아가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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