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알아보기 위해 동대문에 가던 도중 발생한 일이었다. ![]()
인천에서 오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는 먼저 도착해서 두타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동대문 역에서 내려 지하상가를 건너는 중이었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외마다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썹웨이..썹웨이.." ![]()
뒤를 돌아보니 한국여자였다.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
누가 말을 걸면 그냥 못지나치는 성격이기에 나에게 한말이 아닌데도 난 지하철을 찾고 있는 듯한 그녀에게
"쭈욱 앞으로 가세요"라고 영어로 말해주려했으나 (영어로 물었기에) 나의 손이 부르르 떨며 손가락으로 앞을 가르키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녀는 나를 앞질러 앞으로 나아갔고 그때서야 난 작게 말했다.
"Go straight~~" ![]()
그러자 그녀가 뒤돌아 보며..
"Can you speak english?" 하는 것이 아닌가..
난 턱하니 숨이 막히는것을 복식호흡으로 소화하곤 또 다시 작게 그리고 살짝 떨며 말했다.
"리를....리를.." ![]()
그러자 그녀가 애처러운 표정을 지으며
"Help me...?" 하는 것이 아닌가...
난 순간 그녀가 한국여자가 아니라 중국이나 동남아 쪽이란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길을 잃을듯한 느낌과 함께..
"Where....번역해서 해야겠다..ㅡ,.ㅡ;; 어디가시는데요? "
"소피텔 호텔요..."
소피텔호텔이 어디쥐 ㅡㅡ;; 난 난감해하며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소피텔 엠버서더호텔이고 충정로 쪽인거 같다는 말을 듣고...
일단 충정로로 가기 위해 지하철에 있는 현위치 있는 맵 앞에서 그녀에게 설명을 했다..버벅되며..
"4호선을 일단 타셔야 해요.."지하철을 갈아타다라는 표현을 할수 없는 나를 원망했다..그리고 두정거장을 더 가서 내리면 될것이다 라고 말해줬는데 그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한 멍한 표정을 지었다 ㅡㅡ;;
뻘쭘하고 웃고 있는 나에게 그녀가
"안내해줄수 있나요?" 하며 배시시 웃는것이 아닌가.. ![]()
아..친구가 기다리는데.....에라 모르겠다..도와주자..
같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지하철타는 곳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말레이시아에서 왔다고 했다.나를 만나기 전에 한참을 헤맸던거 같다. 무척 미안해하면서 안도의 표정이 살짝 보였다.
지하철이 도착할 무렵 그녀를 나를 응시하더니
"위너 세레나데..."
"와트?(WWE에 스톤콜드 버젼아님 ;;)"
"유어 페이스 ......위너세레나데.."하며 누굴 생각하는듯하더니...
"유어 페이스 ....준상.." ![]()
화들짝 놀라며 "겨울연가?"했더니
맞다면서 팔짝뛰면서 좋아하는것이 아닌가..순간 울었다..좋아서.. ![]()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많이 들어와서 유명하다고 하면서 나를 비행기 한번 태워주었다..우허허
정신못차리고 있는 사이 지하철이 와서 탑승했다. 지하철에 들어서자 그녀가 말을 시키려고 하길래 재빨리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가 말만 하면 사람들 엄청 쳐다본다 ㅡㅡ) 그녀와 대화는 자제하자...두정거장만 안하면 된다...라는 체면을 걸며 친구와 통화를 조금 했다.미안하다고 늦겠다고...;;;
그리곤 충무로에서 내렸다.
잠깐 여기서 나의 글을 자세히 읽었다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것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그렇다..충정로가 아닌 충무로에서 내린것이다.아까 준상이란 말에 정신못차리고 삽질을 한것이다. ![]()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챈 그녀가 불안해했다. 그리고선 소피텔 호텔을 알만한 사람들이 지나가면 나를 찌르며 가라고 지시를 했다 ㅡㅡ;; ![]()
순한 개마냥 뛰어가서 물었다 ㅡㅡ;;
친절하신 어떤 분의 도움으로 충정로로 일단 가서 동대입구에서내리면 다 온것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다시 그녀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로 움직였다.
의심어린 눈으로
"똑바로 가는 건가요? " ![]()
작은소리로.." 메이비....
지하철을 타자 그녀가 말이 많아 졌다. 흑..
"한국사람들 영어 잘 못하나요? "
"아니요.잘하는 사람 많아요."
"그런데 아까 나 많이 헤맸어요.다들 모른다고 하고 당신만나서 다행이에요."
"네~(언저리 버젼..)"
"학생이세요?"
"직업구하고 있어요 ^^:;"
"당신은 친철하고 스마트해서 좋은곳 구할꺼에요. " 구라였다..스마트라니 삽질한 날 보고 ㅡㅡ;;
우리의 대화는 그녀는 길게 난 짧게..롱숏롱숏
동대입구역에서 내릴때쯤 난 생각했다..그녀에게 잘못된 한국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꿔줘야겠다 라고..
"영어를 아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말이 막혀서 그렇지 다 못하는건 아니다" 로 머리속으로 작문을 했다.
드디어 Although 용법을 한번 써먹겠구나...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인가..학문을 실생활에..우허허
정리를 하고...
"Although 코리안삐뽈 캔 스핔 잉글리쉬.. " 버벅.. 딱 여기서 막혔다.. ![]()
ㅡㅡ;;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응시하던 그녀
"올도우..거시기 코리안.." 이번엔 더 막혔다.
결국 노노 로 마무리 했다.
동대입구역에서 현위치 나오는 맵앞에서 소피텔호텔의 위치를 발견했다.
그녀보다 내가 더 좋아했다.--+
개떼마냥 사람들이 내리자 그녀가
"So many people...!!"
"개떼죠" 라고 한국말로 해버렸다.
"끝까지 안내해줄꺼죠?"라며 마치 도착하면 차라도 한잔 사주겠다는 표정으로 찐하게 쌍꺼풀진 눈을 껌뻑이며 날 보길래..
"SURE!! 팔로우미..(cf 버젼)" 이말은 내가 생각해도 멋있었다.
그녀의 짐을 보며 뭐냐고 물으니
자신의 어머니에게 줄 한복선물이라고 했다.
비쌀꺼 같다고 하니까 좀 비싸긴 했지만 어머니가 지금 아픈데 이걸 보시면 좋아하실꺼라고 해맑게 웃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의 행복을 엿볼수 잇는 미소 였다.
걷는 동안 그녀는 자신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로 왔다고 하면서 한국말도 배웠다며 마치 내가 자기 애인인양
"고마워요? 감솨합니다? 안넝하세요?" 하며 수줍게 웃는것이 아닌가..그모습이 귀여워 나도 몰래 볼을 꼬집고 싶었으나 난 그만 한국말을 가르쳐준다고 하고선..
"횡 단 보 도" 라고 말했다.또박또박..눈앞에 횡단보도가 보였기때문에 ㅡㅡ;;
무슨뜻이냐고 물었다...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걷는사람보호하는 거라고 달랑 두 단어를 사용해 설명해주었다.
횡단보도라고 말한걸 후회하면서..
호텔에 점점가까워지면서 그녀가 상당히 고마워하는 표정으로
"당신이 만약 말레이시아에 오게 된다면 나한테 베풀어준 친절이상으로 당신을 대접하고 싶다....샬라샬라 (김대균 테입강의버젼)..." 아주 길게 말했다..대충 위에 뜻같았다...
드디어 호텔앞에 도착했고 거기엔 그녀의 친구가 그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두 포리너들은 영어가 아닌 이상한 말로 서로를 반겼고 난 옆에서 뻘쭘하게 서 있었다.
그녀가 "Thank you very much..see you again "하며 짐을 건네 받았다..씨유어게인? 또 보자는 건가...잠시 고민을 하다가
"Have a good time.. bye bye.." 어색하며 인사하며 다시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몇번 뒤로 돌아보며 손인사를 하고 담배를 일대물고 40분 넘게 기다렸을 친구넘을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하였다.
베스트친철시민 카메라를 찾으며............ ![]()
내일부터는 토익이 아니라 회화를 겅부하자란 각오를 다지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