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세의 남성입니다. 술이 약하기 때문에 술자리를 꺼린다..는것은 어떤의미에서 자기관리가 지극히 철저한 사람의 성격입니다. 이이상 마시면 필름이 끊길것 같아서, 토하는것이 괴로워서, 같은 이유를 머리속으로 생각하게 되죠.
제가 생각하는 사랑이란것은 솔직히 좀 성가십니다. 님께서는 자신이 공감하는 바를 대화를 통해 이끌어나가는것을 온라인 상에서 원하실 만큼 커뮤니케이션에 굶주린 상태인 겁니다. 그런데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은 어디선가 알게 모르게 자신의 치부를 은연중에 드러내게 될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시겠죠.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것은 대단히 타산적인 성격입니다.
타산적이라는것은 상대방이 어떤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서로 대화도 공감도 없게끔 되어버리는 성격이죠.. 상대방 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온라인에서 만난 그 여성분은 틀림없이 자신을 만족하게끔 하는 그 요소를 님께서 제공하지 않았기에 화를 내고 있는것입니다. 사랑이란 것은, 사실 이런 유기적인 연장선상에 있는것입니다. 서로 원하는 바가 있어서 만나게 되고 그 점에 집중하여 집착하게 되는것입니다.
저는 님이상으로 타산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하는 바를 사랑'이라는 형태로 얻을수 없을것 이라 판단해서 독신으로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앞서 제가 지적한 사항에 포함됩니다. 사랑에 환상을 가지는것은 어리석습니다. 소유욕이 앞서며, 호의를 빙자한 참견이 난무하는 것도 사랑이라는 이름에 포함되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것을 상당량 포기하고 지내야 한다는 신경질적인 마이너스 요인도 있죠. 더구나 제 삼자가 보기에 갑갑스러울 정도로 자기희생을 강요당함을 당연시한다는 점과 그것을 미화시켜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 모습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를지경이죠.
...... 타산적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됩니다. 당연히 비관적인 결론으로 도달하게 되고요.
딱딱하게 생각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손익을 계산하고 자기안위를 계산하게되면, 사랑'이라는 단어는 이미 딴세상 이야기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해서 좋아하면 집중해서 그 사람에게 열중하고 그 이후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죠. 후회할수도 있고 화가날수도 있고, 아무튼 마이너스적인 요소는 셀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것을 모두 감안해서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이성으로는 절대적으로 필요악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사랑이니까요. 마음을 여시고 자신을 일부라도 들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PS. 어떤 사람이라도 간결하고 짧고 의미가 명확한 내용을 좋아합니다. 복잡한 사유는 편견을 일으키기 쉽상이고 타인에게 이해되지도 않습니다. 단순하게 살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타산성을 배제하면 사랑도 좀더 손쉬운 항목에 들어갈거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