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그러니까 5월 27일) LCD모니터와 전원케이블을 연결하는 아답터가 맛이 가서 용산전자상가 선인프라자에 있는 가게에 가서 보여주고 새 아답터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답터는 원래 사용하던 아답터와는 전원케이블 연결부의 모양이 달랐습니다. 거기에 맞는 전원케이블을 따로 구입해햐 했죠. 제가 시는 집은 금호동입니다. 1시간 가량 버스타고 다시 그 가게에 가서 3,000원을 주고 케이블을 구입하여 연결해 보았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환불을 받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타고 그 가게로 갔습니다. 갔더니 가게 주인이 '이 물건 판 기억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그 물건을 판 사람이 마침 옆에 있어서 '자기가 하나 팔았다'고 했습니다. 저야 물건 판 사람 얼굴을 기억할 이유가 없죠.
어쨌든 그 가게 주인이 테스트를 해 보더니 불량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새 물건을 주려고 하기에 '됐다.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손님이 사용중 부주의로 이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으므로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에 분노가 순간적으로 확 치밀더군요. 그래서 '그럼 경찰 부르겠다'고 했더니 그 말이 기분 나빴던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부르라고 하더니만 이내 '줄게'하더니만 그때부터 반말 모드가 되더군요. 참고로 저는 37세입니다. 그 주인놈은 글쎄..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더군요. 돈을 건네받으면서 '반말하지 마세요'하고는 저도 욕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군대에서 배우는 욕 있잖아요. 정신없이 그걸 다 퍼부었죠.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그만한 일로 서로의 몸을 탐할? 나이는 아니죠. 그렇게 하면 lose-lose게임이 되어 버리니까요. 그래서 그 흥분한 상태에서도 입으로만 험한 말을 주고 받았는데, 아무래도 제대를 하루라도 늦게 한 제가 그런 점에선 유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 가게를 나왔습니다.
경찰 부르겠다고 한게 기분나쁘게 들렸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가 그런 말을 하게 된 과정을 생각해 봅시다.
1. 처음부터 제가 가져간 고장난 아답터를 보고 거기에 맞는 아답터를 팔던지 아니면 판매한 아답터에 맞는 케이블을 함께 팔았어야 합니다. 그 정도는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저도 아무 생각 없었으니 저에게도 책임의 일부가 있습니다.
2. 판매하는 아답터가 문제 없는 것인지 사후에 테스트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테스트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제가 다시 그 가게로 버스타고 1시간(왕복 2시간)이나 걸려 다시 갈 필요가 없죠.
3. 다른 물건도 아니고 그저 꽂기만 하면 되는 물건인데 사용자가 부주의하여 잘못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만약 사용자가 부주의하여 그렇게 됐다면 교환은 왜 해줍니까? 왜 반품(환불)만은 안 된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당일 구입하여 당일 반품하겠다는데 안 된다니..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4. 무엇보다 말이 안 되는 건 저에게 반말을 한 것이지요. 그 주인놈이 나이 몇 살 쳐먹었는지 모르나 제가 상판떼기 처음 본 놈에게 반말을 들을 나이는 아니잖아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제가 그놈의 몸을 탐하지 않은 것이 후회됩니다. 저는 실업자거든요. 시간 많습니다. 경찰에 가서 조사받는게 별로 부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놈은 다르지 않습니까?
저야 남자니까 서로 욕하고 말았지만, 만약 어떤 여자분이 같은 과정을 겪었다면 그놈이 아주 그 더러운 입으로 깔아 뭉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약한 여자라는 약점을 이용해서요.
그놈이 운영하는 가게 이름은 '씨티컴네트워크'입니다. 선인프라자 21동 1028-3호라고 되어 있네요.
장사의 기본도 모르는 쓰레기 같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