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밀랍인형

거미 |2005.05.29 12:45
조회 139 |추천 0

오늘도 그녀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를 여는 아침을 미리 일어나 기다리는 그녀는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아침을 맞이 하고있었다. 하루 하루를 그 사람의 달콤한 독약에 취해 살고 있는 그녀는 꼭 나방같았다.왜 그러고 사냐기에 사랑이라는 유치한 말을 언급하고는 이내 울음을 삼키고 있다.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말들을 늘어 놓지만 그건 그저 말에 불과했다. 말.... 의미없는 말들이지.. 이미 그녀의 머릿속,몸의 구석구석의 그의 달콤한 독으로 가득차 버려 한낮 밀랍인형에 불과 해져 버린 그녀....사랑에 미쳐버린 그녀는 그의 또 다른 사랑에게도 어이없게 호의를 베풀고 있었다...

이럴거면 죽는 게 더 나을까?....

그 사람 때문에 죽는 다는 말보다 자기 자신이 못나서 죽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가 너무 가여웠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그 잘못이 자신이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 그녀....

자신이 못나서 그렇다고 말하는 그녀...

죽어도 그사람이 밉다고 말하지 않는 그녀....

그런게 사랑일까?

그런게 고귀하다고 말하는 그런 사랑일까?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그녀....

이미 속엔 썩을대로 썩어버린 그녀의 마음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지....

그저 남에게 보여지는게 다인줄 아는 그 사람을

아무런 원망도 없이 하루 하루를 죽어가는 그녀.....

그녀는 그런 죽음앞에서 너무나 당당하다.

아무도 그녀를 욕하거나 건방지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을것같다.

오늘도 거울 앞에 서서 눈물을 삼키며 웃고 있을 그녀가....

그녀의 모든 아픔을 사랑하게 될것 같은 그녀가....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 조차 기쁨으로 보는

그녀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