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피)
-남자의 이야기-
요즘 들어 지수선배가 예전 같지가 않다
전화도 잘 받아주지 않고 찾아가도 전처럼 지수선배가 나를 대하는 편안함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했고 여전히 지수 선배를 찾았다
오늘은 약간의 술기운을 빌렸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있었고 , 늦었다고 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지수선배의집으로 찾아갔다.
“지수선배” 나는 문을 두들겼다
한참 뒤에 지수선배가 자다가 일어났는지 문을 열고 나왔다
문이 열리고 문사이로 눈을비비며 인상을 찡그리는 지수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너 이 시간에 웬일이야? 지금 몇신줄이나 알아?”
“지수선배 히히히~”
“너 술 마셨어??????” 나는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마신거야? ”
“선배 요즘 왜 저 피해요, 저 너무 속상해서 한잔했어요” 내 말에 지수선배는 그저 나를 바라보고 아무 말도 없었다.
“수현아...”
“제가 뭐 잘못한거라도 있어요? 말이라도 해죠야 제가알죠....”
“수현아....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지수선배의 말에 술이 확 깨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좋아하는 사람이요.......? 누군데요.....?누구예요?”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야....그 사람이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럼.....저는요?......매일 선배생각으로 머릿속이 터질 것 같고. 하루라도 못 보면 눈앞에 어른거리는데.....저는.....저는 어떻해요?”
거짓말이라고 말해주었음 했다. 장난친 거라고......
“미안해…….너는 편한 동생인 것같아...”
“저는 그저 선배한테 동생으로 밖에 안보였던 거였어요?..........”
“.............그래”
내가 뭘 잘못한거지.....나는 미칠도록 그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미안해요.. 제가 오늘은 술이 좀 과한 것 같아요. 내일 다시 이야기해요..”
내가 돌아서서 나가려하자 지수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현아....너 좋은 애야…….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수있을꺼야..”
“미안해요....선배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너무 아프다....가슴이 너무 아프다........가슴 한구석이 탁 막힌 것 같고 , 제대로 숨도 쉴 수가 없었다. 답답하다......미칠 것 같다......그녀의 웃는 모습은 아직도 내머릿속을 채우고 있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아무 곳이나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갔다.
이대로 있으면 미칠 것 같았다. 술을 시키고 무작정 술을마셨다
얼마나 지났을까... 점점 술기운에 어지러움을 느꼈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지수선배의 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다시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들어 , 지금 이 순간에 너무나 생각나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형........”
“수현이니??”
하나밖에 없는 형....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
“수현아. 너 술마셨어? 지금 어디야?” 나는 내가 있는 위치를 가르쳐주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 내가있는곳으로 형이 왔다
“무슨일 있는거야?” 형은 걱정스러운 듯 나를 보며 물었다
“형…….나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너무 아파....”
“왜? 좋아하는 그 여자분이랑 잘 안되는 거야?”
“나는 그냥 동생이래........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데......” 형은 나를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바라보았다
“우리 수현이 정도를 마다할 여자분이 누군지 형이 한번 보고 싶은데...” 그리고 형은 부드러운 손길로 내 머릴 쓰다듬어 주었다.
그 손짓이 너무 따듯했다.
“사랑이 이렇게 마음아픈건지...힘든 건지 몰랐어.....나는 자꾸 다가 서려하는데 그녀는 자꾸 나를 피해.....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수현아...그 여자 분께도 시간을 좀 죠바..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언제나 처럼 형은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래도 형이 옆에 있으니 마음이 어느 정도 풀리는듯했다. 편안한 안식처 같은 기분...
다음날 내가 눈을 뜬 곳은 형이 있는 호텔이었다.
“임마 일어났어?”
“형 출근 안했어?”
“오늘 하루 재끼지 뭐” 형은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아침이나 먹으로 가자”
호텔에서 나온 형과 나는 근처에 식당으로 들어갔다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 중 형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수현아, 나중에 시간 한번내”
“시간? 왜?” 형이 선뜻 말을 못하자 내가 설마 하는 마음으로 먼저 말을 했다
“형 그분이랑 확실하게 잘 된 거야?? ”
“응....너 소개시켜주려고...”
“그런 거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시간 내지”
“그래도 너 지금 힘든데, 아무 때나 너 편할 때에 시간 내”
그리고 음식이 나오자 우린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 제17장 -
(행복이란)
-여자의 이야기-
“민현씨 어디가는거예요?” 민현씨는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제가 지금까지 호텔에 있었거든요. 어제 집 봐 논게 있어서 지수씨 보여드릴 라고요, 지수씨랑 그 공간 같이 채우고 싶어요”
민현씨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내가 도착한곳은 우리 집에서 불과 2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한 건물이었다.
“여기예요?” 내가 놀란 듯 묻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민현씨가 대답했다
“일부로 지수씨집하고 가까운 데로 찾았어요. 그래야 보고싶을때 매일 보죠”
쑥스러운 듯 웃는 민현씨의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민현씨가 말 한곳은 얼마 전 새로 지은 건물이었다. 그래서 무척이나 깔끔하고 깨긋해보였다
안에도 역시 깨끗하고 우리 집 3배정도 대는 크기였다. 남자혼자 사는데 이렇게 큰 공간이 필요할까..아무튼 공하나들고 축구할 수 있을 정도로 무지 넓었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텅비어있었고, 원룸씩으로 탁 틔인곳이었다.
“우와, 여기 다 채우려면 시간좀 걸리겠는데요?”
“그래서 제가 지수씨 도움을 청하는 거잖아요. 저는 이런 거엔 영 소질이 없어서”
“흠, 그럼 일단 가구부터 보로가요”
우린 가구를 둘러보기 위해 가구점을 찾았고 거기서 여러 가지 가구를 주문했다.
저게 다 얼마야......절러 탄성이 나왔다..침대 소파 장롱...탁자 등등..
나는 이것저것을 둘러보다 너무나 예쁜 식탁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우와 이거 예쁘다…….” 상아색이 빛나는 원탁모양의 조금만 탁자였다.
집에 이거하나 놓으면 딱 좋겠다. 지금 집에 있는 식탁은 중고품가게에서 버리는걸 주어와 다듬어서 식탁보를 씌우고 갖다논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식탁의 가격표를 본 순간 생각을 싹 비웠다.
“민현씨 가구는 대충 다 산거 같은데, 이제 생활용품이나 사로가요”
그렇게 민현씨와 나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필요한걸 다사고 다시 민현씨의 집으로 들어왔다.
가구가 하나둘씩 도착하자 자리를 배정해주었고 3시간의 작업 끝에 어느 정도 집안의 실내가 틀이잡혀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엄두도 못 냈었는데 이정도면 괜찮게 채운 거죠?”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민현씨에게 말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이상인데요.”
민현씨는 웃으며 내게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어느덧 시간은 11시를 가리켰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벌서 이렇게 됐네요. 저 가볼께요”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민현씨도 나를 따라 일어났다
“지수씨”
민현씨의 불음에 나는 민현씨를 쳐다보았다
“고마워요. 이런 게 정말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지수씨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요”
민현씨의 말에 나는 쑥스러워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민현씨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여기 다 채웠으니까 이제 지수씨면 들어오면 만사 오케이네요”
민현씨가 장난조로 나를 보고 웃으며 이야기하자 나는 살짝 붉어졌던 얼굴이 급기야 빨갛게 닿아 올랐다
“에이, 농담하지 말아요” 내가 쑥스러운 듯 이야기하자 민현씨는 다시 진지한 투로 대답했다
“농담아니예요. 지수씨랑 같이 함께한다는 생각 자주 하곤 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멋지게 프러포즈 할 테니까요” 순간 심장이 멎는줄알았다.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민현씨한테 들리는 건 아닌지 ..내 심장은 고동치듯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민현씨는 나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돌아갔다.
요즘 들어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 민현씨가 내옆에 있다는 존재하나만으로 이렇게 달라질지는 전혀 몰랐다. 그리고 너무 행복하다. 어느새 민현씨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수현의 생각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다음편은 수현과 지수와 민현이 만나는 자리가 될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