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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고 원통하다.

바보 부모 |2005.06.02 23:22
조회 1,039 |추천 0

20여일 전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딸애가
학교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놀다가 다쳤다.
이마 끝에 커다란 혹이 나고 눈 위 이마에는 약 3.3cm정도
찢어지고 벌어진 상처때문에 병원에서
듬성듬성 8바늘 정도 집었다.
A라는 남자애가 학교 운동장에 있는 
쉼터인 대리석 의자에다 세게 밀었다했다.
지금 나아가는 중이고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두 번의 흉터 치료비가 약 백만원이란다.


담임선생님이 전화하여 병원으로 갔더니
마침 병원도 점심시간이라 치료도 안되고
애는 상처 부위에 반창고만 붙이고
선생님과 서있었다.
누가 그랬는지 어쩌다 그랬는지 선생님께
물었다. 우리딸애인 B가 모른다 했단다.

선생님은 가시라하고 근처 성형외과로 갔다.
거기서도 점심시간이라 기다리는 중
우리딸애인 B에게 누가 그랬는지 어쩌다 그랬는지 물었다.
A가 돌에다 세게 밀었다했다. 담임선생님께도 그렇게
말했단다.

선생님께 전화했다. 어찌 나만 부르고
가해자인 A엄마는 부르지 않았는지,
또 우리딸인 B가 선생님께 말했다는데
왜 모른 척 했는지,
A엄마 전화번호를 모르니 선생님이
전화하여 이 병원으로 보내라했다.
가해자 엄마에게 전화만 왔다.
바쁜일이 있어 못온단다.

우여곡절 끝에 한시간 반 후에 집었다.
선생님 통해서 가해자 엄마에게
또 전화했다. 바빠서 못 온단다.
 
애는 먼저 집으로 보내고
처방전을 들고서 약국가는 것도
잊고 우리애 가방가지러 학교에 갔다.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애 책상위에 연필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의자에
가방이 걸려있었다.
순간 선생님께 섭섭한 마음이 일었다.

열린 교실문으로 선생님이 누구와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멀어서 정확히 듣진 못했는데
내가 전화해서 선생님께 화를 낸 것에 대해서
비웃는 듯한 심각하지 않은 시시덕 거림이었다.

쳐다보는 나를 그때야 보았다.
겸연쩍은 웃음후에 가해자 엄마가 병원으로
왔는지 물었다.
2시간을 병원에 있었는데 안왔다고 했다.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울음이 터지려 했다.
병원비는 어찌되었나 해서 적게 나왔으니
신경 안쓰셔도 된다고 했다.

집에 왔다. 기운이 빠졌다.
약도 안타왔다. 
집에는 다친 딸과 3살 동생만 두고서
다시 움직였다.

약을 들고 집에 오니
가해자 엄마가 전화했는데
그 애A가 안 밀었다 했단다.
그 때가 5시 쯤이었다.
전화하고 싶었지만 가해자 엄마 전화번호를 몰랐다.
선생님께 전화했다. 가해자 엄마가 나 없는 사이
전화해서 자기 아들이 안 밀었다했고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선생님은 '가해자 엄마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러던가요'
라며 내게 반문했다.

가해자 엄마에게서 6시쯤 전화가 왔고
작은 케익들고서 찾아왔다.
가해자인 A는 안 데려왔다.
미안하단다.
직장인도 아니고 가사하는 사람이고
다른 곳에 운동하는 곳이 있어 못왔단다.
흉터에는 날더러 연고 사서 발라주라하고
만일 잘못되면 가해자인 자기아들이 키도 크고
(뒤에 보니 정말 3학년 정도 되어 보였다.)
잘생겼으니 나중에 책임진단다.
자기애는 기가 죽어서 학교에도 안갈려하니
걱정이라며 우리애 보고 잘 놀아 주라하고
병원비 얘기나 상처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가버렸다.

그러고는 학교 게시판에 선생님과 모두에게
마치 잘 해결된 듯이 미안하다는 글 올렸다.

잠도 오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나서 나도 상세히 올렸다.
그리고 글 말미에 가해자 A도 그렇게 되어서
나도 가해자 엄마처럼 그렇게 하고 싶다했다.

여하튼 이리저리하여 가해자A의 부모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약속했는데 위와 같이 흉터제거비용이
많이 나온 관계로 자신들은 1회의 비용만 부담하겠다 했다.
나는 화풀이로 모두 부담하라며 싫다고했다.
그렇게 말하니 자기 아들 가해자A도 피해자이니
모든 애들 데리고 대질심문 하잔다.

다음날 담임선생님께 전화하여 사고 경위 조사서를 부탁했다.
편을 들기를 부탁한 것도 아니고 사실대로만의 사고내용을
부탁했는데 담임선생님은 가해자편도 아니지만 피해자인 우리편은
더더욱 들 수 없단다.

학교에 갔다. 가해 부모가 부인을 한다 미리 얘기 했음에도
선생님은 애들을 보내려하고 있었다.
나는 가려하는 사고 장소에 있던 애들을 급히 불러 모았다.
더 많았지만 8명쯤만 남았다.

가해자인 A가 밀어서 우리애가 피를 흘리니까 애들이
A가 B를 세게 밀어서 다치게 했다고 고함을 지르며 간호선생님을
모시고 왔단다.
우리애는 간호선생님이 일으켜 줄 때까지 피를 흘리며 대리석에
쳐박혀 있었단다.
내가 없었으니 기절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늦게온 가해자 A의 엄마는 열심히 말하고 있는 애들을
모두 집에 가라며 돌려 보내려 했다. 먼저 대질심문 하자더니

학교에서는 가해자편을 들고 몸을 사리며 무마하려하고
가해자A의 엄마는 자신은 이제 1차 비용도 줄 수 없고
자신이 소송을 하겠단다. 내가 자신의 아들도
그리 되었으면 좋겠다했고 정신적 피해를 많이 입혔단다.

두시간을 끄는 바람에 애들도 다 가버렸다.
선생님들은 사고 경위 조사서는 내일 해주겠다하고
내가 적어 놓은 사고 장소에 있던 애들의
이름을 달래서 주었다.
우리는 집으로 왔고 가해자 엄마는 선생님과
면담했다.

다음날 우리애는 팔에 기브스를 했다.
거짓말쟁이 ㅆ ㅣ 발새끼라하며 이번엔 다른 남자애가
밀었단다. 정말 기가 차고 지쳤다.

선생님께 이리되었으니 그 애를 주의시키고 부모에게
전화하여 주의만 주라고 당부했다.
기브스한 우리애를 보고 애들이 달려나왔다.
선생님은 사고 경위 조사서를 써 줄 의무가 없단다.

교감선생님도 학교에서 써 줄 의무가 없으니
써 주어야 한다고 한 사람을 나보고 데려 오란다.
학교에서 사고가 났는데 모두다 몸을 사리는지
아무도 어찌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
가해자A의 부모는 오리발을 내민다.
담임선생님도 직접 보진 않았지만 애들에게
다 들었으면서 내게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며
거짓을 말했다.

사고를 본 모든 애들이 가해자 A가 그랬다하는데
가해자 부모도 선생님도 자신들이 본 것이 아니니
모른다한다. 어쩌다 보니 애 상처로 돈을 노리는

부모가 되어버린 듯하다.

원통하고 분통하다. 정말 원통하고 분통하다.

선생님은 우리애를 밀어서 기브스하게 만든 애를
혼내지도 않았단다.
그 얼마후 선생님 보는 앞에서 그 애가
다른 남자애를 밀면서 똑같은 욕을 했을때 그 때만
그러지마라는 소리만 하고 말았단다.

기브스하고 온 우리애가 신기해서 교실밖으로 나온
애들은 10분 동안 손드는 벌을 세우고
욕한 애는 그러지마라는 소리로 끝내고
학교에 돈 가지고 다니는 애들은 괜찮고
공부시간에 과자 먹은 것도 아닌데 뜯지도
않은 애 과자를 휴지통에 버리게 하는 것이
그 선생님의 교육 방침인가 보다.
선생님은 그 교육방침이 싫으면 우리애는 날더러 교육시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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