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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적으로 사는게 힘들어

우울이 |2005.06.08 03:02
조회 26,184 |추천 0

어쩌지.....

나 할일이 많은데

살기가 싫네.....

애들 성인 될때까지는 살아서 키워 줘야하는데....

남편없이 혼자서 나 너무 힘들어....

나 좋다는 남자도 있는데

내가 싫고.....

내가 좋은 남자는 애들까지는 부담스러워 하고

둘이서 벌어 애들 키우기도 힘든 세상

나혼자 어떻게 몇년을 ......

남편은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니다

못본지 몇년이다

여자가 있겠지

이혼해달란 말도 없는걸보니 없는지도 모른다

근데 왜 안오지

차비가 없나보다

아빠 돈 마니 벌어올게 하고 갔으니

아직 마니 못 벌어 못오나보다

재산은 줄고 빚만 늘었으니 언제 올런지 모른다

이제 아빠를 찾지도 않는다

나도 과부처럼 산 세월이 오래라 남편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산다

미혼모가 애들 키우듯 나 혼자 낳고 혼자 키웠지만 미혼모는 아니다

엄연히 누구의 아내로 기재되어 있다

지금이라도 남편이 와서

이혼해줘 나 여자있어 할것만 같아 혼자서 담담히 도장찍어주는 연습을 해본다

쿨하게 멋지게 찍어주지머 까짓거

그여자가 누구더래도 좋은여자 이기만을 빈다

애들은 어떡할까 달라고 그럴까 그인간이?

애들한테 정 있는 인간이라면 이렇게 몇년을 방치할리가 없지

이젠 아예 포기하고 산다

근데 다시와서 사랑하는척 하고 은근슬쩍 잘살아보세 하면 어쩌지?

내 맘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렸는데

내 몸은 석녀가 된지 오래고 남편을 받아 들일수가 없는데.....

이혼해달라면 괘씸할거 같고

살자고 해도 걱정이고

할수없이 애들이 찬성하면 그래도 살아야겠지

도대체 나는 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걸까

애들을 키우기 위해?

사랑하니까?

애들을 사랑.....하긴 하는걸까.......엄마니까......그냥 엄마의 도리를 하는게 아닌가

다 큰 애들....크게 사랑스럴것도 없다....아직은 내가 필요하니까.....

내 의무를 다하는것 뿐이다

다 하고.....나면.....나도 남들처럼.....사랑도 해 보고 행복이 뭔줄도 알게될까

중년에도 노년에도 사랑이 찾아온다니....그런 허무한 기대로 살아볼까

서글프기만 하다

삼십대는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세월 다 간다더니

바쁜와중에 찾아드는 이 허무한 실체는 어떻게 감당을 해야할까

얼른얼른 내 의무를 다하고 팍 늙어버리고 싶다

유혹도 없이....갈등도 없이

체념하는 아픔도 없이......

사는게 너무 힘들다.....사랑없이 살기도 너무 허무하고.....

의무의 시간아 빨리빨리 가버려라

 

 

  이런 놈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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