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은 저희 신랑이구 성질이 ?같아서 그렇게 부릅니다.
꼭 성질때문만은 아니고..ㅋㅋ 저는 26)
개떡을 알고 지낸지 7개월째..
저희 둘은 사귀기로 했었고 3개월을 연애했습니다.
참 행복했고 좋았었고 또 사랑했고...
세상에서 나한테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할만큼 잘해주었지요.. 물론 본인도 저를 그렇게 생각했을테고..
3개월 연애하다 개떡하는 일을 따라다녔습니다.(화물운전)
화물이라기 보다도 농산물 운반이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춥고 캄캄한 겨울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밭에가서 무싣고..
배추싣고.. 가락동 시장 가서 경매보고... 차에서 자고..
(화물차는 뒤에 전기장판이 있지만 시동끄면 장판도 꺼야해서 조금 치나면 춥습니다.)
그러기를 2달...
2달을 같이 다니면서 추운데서 고생이라면 고생을 조금 했지요...
항상 밧줄을 메느라 어깨가 많이 안좋아져서 그일을 그만두고
개떡은 다른일을 했고 화물차를 따라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저는 개떡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전하는 동안 3~4일에 한번은 개떡집에서 잤었고 저희집에서도 다 아셨던지라..)
개떡이 다른일을 하는 동안 시댁은 집을 짓고 있었고
가만히 있기 그래서 저도 도왔지요..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질통을 (공사판에서 모래지고 다니는 가방같은거..)
메보고.. 몇시간동안 한건 아니지만 여자가 하기에는 약간에
무리가 있는 일이였습니다.
그러는 도중 저는 임신한걸 알게 되었고
급하게 결혼식까지 치루었지요..
결혼 3개월차...
지금은 개떡과 주말부부가 됐고 부모님은
양봉을 하시느라 아주 먼곳에 계십니다..
집에는 할머니(80세)와 큰형..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생활하고 있는데 가끔은 너무나 짜증이 나요...
이 할머니 너무 게으릅니다.
물한잔도 자기손으로는 안 떠 드시지요..
매번도 아니고 진짜 어쩌다가 한끼 상에 물을 안놔두면
약 안드십니다. 줄때까지 기다리지요...
한번씩은 자기손으로 떠다드셔도 되는데 안합니다.
저희 할머니네 동네 사시는 분은
85세에 남에 일 다니시고 차타러 15분
걸어다니시고.. 저희 증조할머니도 돌아가신지 7년밖에 안됐지만
가시기 전까지 가만히 안계시고 작은일이라도 하시며 오래살다 가셨는데
이 할머니는 더 살고 싶은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저같으면 갈 날이 가까워져서 살려고 발버둥을 칠텐데...
또 몸도 거구라 80kg정도는 나가고 병적으로 잠만 잡니다..
낮에도 밤에도.. 날마다,,,,
병원쪽으로는 암것도 모르는 제가 주사도 아침마다 놔드립니다.
할머니는 3분을 채 못 걸으시고
하루일과가 먹고 (식사때) 자고 그뿐...
게다가 변비도 있으셔서 변한번 보면 변기가 막혀버립니다.
며칠전에는 형이(30)
"변기 막혔네..." 그러면서 안방 화장실로 갑니다.
저보고 하라는 말이겠지요.. 신경도 안쓰는거 보니...
그래도 화장실은 저도 써야하니까 뚫는거 갖다가
"우엑" "웩~~"(임신중이라..) 하면서 또 뚫어 놓구요..
할머니는 머리도 혼자서 못 감으십니다.
자기가 하려면 충분히 할수도 있지만 게으름이 몸에 베어있는지
혼자서 할수 있는것도 안하려고 합니다.
저도 임신 6개월차라 배가 약간 나와서 힘들긴 하지만
집에 엄마가 안계시니 제가 해야지요..
어젯밤에는 샤워좀 하라니까 안한다하셔서 억지로
제가 씻겼습니다..
몸이나 적당하고 할머니가 손을좀 쓰시면 편할텐데
아무것도 안하려고만 하니 짜증이 안날때도 있지만
날때도 많네요...
신혼이고 신랑하고 떨어져 있는것도 힘든데
할머니까지 보살필려니까 더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고생하는걸 신랑이 안보니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다 말하자니 그런것도 못하냐면서
괜히 내가 속좁은 여자가 될까봐 말도 못하고..
처자식 먹여살려야 할 생각에 일하느라 자기도 힘든데
그런거 생각하면 "내가 조금만 참아야지...."
하는 생각에 말도 안나오고
짜증나면 짜증내다가 또 풀리면 웃다가
그러고 지냅니다...
신랑하고 떨어져 지내는것도 힘든데
할머니랑 형 밥해먹일라 반찬챙길라..
할머니 뒤치닥거리 할라... 쉬운일은 아니네요..
저도 할머니 품에서 자라서 할머니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
이 할머니는 짤 따라지지도 않고... 그러네요...
그렇게 짜증이 나고 또 짜증을 내면서도
할머니한테 대충 할수 없는건
돌아가시고 나서나 나중에
내가 할머니한테 했던것을 돌이켜볼때
마음에 걸리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는 잘 하려고 하는데 다른사람이 볼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휴.........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형은 형대로...
형은 이럽니다..
(개떡이 막둥이 위에 형 2 작은형 27 큰형 30 둘다 미혼 )
"우리 동생들은 아직도 내앞에서 벌벌떨고
내가 무릎꿇으라하면 당장 무릎꿇은다..."
이말 내앞에서 합니다.. 자기한테야 개떡이 막둥이지만
나한테는 남편이고 애기 아빠고 가장인 사람인데
그런말 쉽게 막 합니다. 그것도 너무나 짜증이 나요... 듣기 싫어 죽겠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형노릇을 제대로 했다면 내가 말을 안합니다.
형노릇은 하나도 한것도 없으니 (말을 많이 들어서 잘 알지요...)
동생들이 형을 싫어라 하지요...
어렸을때부터 꼴통짓거리만 하고 다니고 (나쁘게 말하면 마캥이 같습니다 하는거 보면...)
이지역에서 그사람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니까요...
형때문에 집에도 잘 안오려고 합니다..
지옥같습니다..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
아부지한테도 한 300만원돈 받아야 하는데 못받아서
저희도 지금 형편이 아주 어렵습니다.
큰 빚만 없이 살고 있지요.. 직장도 이제 들어간지 얼마안됐고
또 이상황에서 돈 얘기 (집얻을돈) 하기도 그러고
많이 참다 신랑한테 말을 했지요...
"형욕하는게 아니니까 기분나쁘게 듣지마라고 하면서
조심히 말을 했더니 싼 방이라도 알아보자고 하네요...
은행에 대출받아서 이사가기는 싫고
우선 2~3백 빌려봐서 안되면 월급모아서 가자고...
그래도 3~4개월입니다..
4개월 지나면 애기도 낳아야 하는데..
단 둘이 살아볼 시간이 없을거 같네요...
또 애기낳으면 시댁 어른들은 애기 보고싶으니까
나중에 좀더 살다 나가라할거 뻔하고..
저도 조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엄마아빠를 잘 모릅니다. 어떤 존재인지...
그래서 전
엄마 아빠가 어떤건지 느껴보고 싶고 정말 내한몸
다 받쳐서 내손으로만 키우고 싶은데 시어머니가 애기를 좋아하셔서...
(시어머니는 초혼이고 아버지는 재혼이며 살림 꾸민지는 8개월째 되갑니다.)
애 낳기전에 나가 살기만을 바라지만 그렇게 될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작은형 얘기 조금만 하고 그만할게요..
작은형은 큰형과 반대로 저한테는 최고입니다.
학교동창이기도 하지만 (중2때 전학가서 그런애가 있었는지 서로 몰랐음)
내 속얘기도 다 들어주고 내가 개떡욕을 하고 흉을 봐도
자기동생 욕하고 항상 내편이 되어주고...(일부러 제편을 들어주는 거겠지요..)
저한테는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죠...
집에서 산다고 고생하는것도 알아주고...
(집도 한채만 있고 버스탈때도 15분 걸어가야하고 그런 상황)
집에 올때면 과일도 이것저것 많이 사다주고.. 가끔은 용돈도
만원씩 주고.. 작은돈이지만 성의가 너무나 고맙습니다...
아직도 못다한얘기 너무나 많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
지루하실까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짜증도 나고 답답해서 이곳에 하소연좀 했구요..
여러분들은 짜증내지말고 항상 웃는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