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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다 뒤집겠습니다.

위장이 홀라당 |2005.06.14 02:20
조회 554 |추천 0

이시간..또 한바탕 난리를 쳤습니다. 벌써 20년째..

저는 20대 중반..아가씨..울집은 뒤집어진 집안입니다. 엄마는 건실한데 아빠가 문제죠.

 

이런 얘기 솔직히 부끄러워서 하고 싶지 않은데..가슴속에 꼭꼭 묻어놓으니..제가 화병이 생겼답니다.

아빠니깐 참자...참자...중학교때 이미 병이 생겼습니다. 성격이 지랄같아서..생긴 병인거 같아요..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래저래 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또 다시 제 병이 돋은거죠..한의원에서는 화병이라고..화좀 가라앉히라고 나중에 얼굴 돌아간대요..ㅠ.ㅠ

 

저는 가족이라면 끔찍할정도로 헌신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이라면 이를 갈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술버릇이 무쟈게 안 좋습니다. 술 마신 날이면 엄마에게 욕이란 욕은 다 헤재끼고...욱하면 살림 다 때려부수고..집이 부도나기전에는 일주일에 서너번은 저런 시간을 보냈죠..유리창 다 깨뜨리고 전자렌지 집어던지고...티비 집어던지고..남자니까..힘이 세니깐..가족이니깐 함부로 하는겁니다.

 

아..미치겠습니다. 또 참고 있던 저주의 말들을 퍼부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엄마한테도 아빠가 욕을 하고...죽일듯이 달려듭니다. 현재 엄마랑 아빠는 일은 같이 하지만 따로따로 잡니다. 엄마가 너무너무 아빠를 싫어합니다. 그치만..겉으로는 안그런척 저도 결혼해야 하고 하니깐..엄마가 많이 참으시는거죠. 아빠는 엄마에게 많은걸 강요합니다. 당신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일도 못할정도로 곤드레 만드레 취해서는 자는 사람까지 깰정도의 소음으로 이래저래 왔다갔다...밥 차려먹고 티비보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우리가 어렸을적에는 엄마가 많이 맞는것도 봤습니다. 속으로 이를 갈면서 죽여버릴거라고..항상 죽여버릴거라고...가슴에 칼을 담고 살았습니다. 아빠가 들어오지 않는 날이면 언니, 동생 엄마까지...잠을 못잤습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난리를 치려나..정말..학창시절..목도 졸라봤습니다.죽여버릴려고...묶어놓고 온가족이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선택은 그러지 못했쬬..

 

오늘도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아빤..자기는 놀아도 되고..엄만 놀지 못하게 합니다. 자기는 고스톱 쳐도 되지만 엄만 안된답니다..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사사건건 엄마에게 참견하고 시비를 겁니다.

아무리 가족이래도 터치해야 할 부분과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울집이 부도난것도 아빠가 술과 놀음..그리고 사람을 너무 믿고..사업 수단이 없어서 였습니다. 동업을 할적에도 엄만 뜯어말렸습니다. 엄마가 선견지명이 있기에..사람도 좀 볼줄 알거든요..근데 아빠는 엄마에게 그때도 욕을 했습니다. 그치만..엄마 말이 맞았쬬..집이 3층짜리 건물이 홀랑 날라갔습니다. 아빠는 그날..-_- 동네 오락실에 가있더군요..어린시절 아빠의 모습은 항상 술에 쩔어있는 모습...자는 모습...친구들 델구와서 술마시는 모습..낚시가는 모습...그런거 말곤 없습니다. 아..미치겠습니다. 엄마한테 언어폭력, 무력폭력을 저지를때마다..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친구들 보증에..단란주점에서 술값만 몇백...집에 생활비는 몇십만원..애들 학비는 나몰라라..그래도 집에 여자는 안 끌이더군여..본인은 스스로 그걸 되게 자랑스레 생각하나부대여..

 

동생은 도피하다시피 군대 가버리고...언니는 시집가버리고..남은건 저 혼자에요..

 

동생도 가족이 지겹답니다. 우리모두...여지껏 살아온 나날들 자체가 암울 그자체..항상 불안초초..

 

저의 이런 급한 성격때문에 병이 생긴거 같아요..이런 성격에 제 남자친구는 무지 느긋한 성격입니다.

 

지금 그 사람에게는 저의 이런 모습은 감추고 3년을 사귀어 왔습니다. 제가 욱하는 성질때문에..그리고 아빠와의 지난 성장과정때문에..전 성격도 급하고 성질도 못됐습니다. 말도 막하고..

 

솔직히 오늘도...속으로만 생각하고 아빠한테 댐비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치만..또 열올르게 하더군요

공중도덕도 몰르고...일반상식도 없고...이런 무식.-_- 울아빠 진짜 무식한거 같아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제게 욕을 하거나 돌을 던지겠지만...제 입장이 되어본 사람들은 그러지 않을겁니다. 여중생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을때는..어떤 심정이었을까..전 그 기사를 첨 봤을때...참으로 나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또 있구나..했습니다. 오늘도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하지만..이건 아니구나..내가 말을 막 할지언정..그건 아니구나..한 사람으로 인해 우리 가족 모두가 다 제각각인데 정녕 자신은 알지 못하고..바른 사나인줄 착각하면서 살고 있으니..정녕 불쌍한 사람은 당신이구나 싶더군요..제 가슴속 깊은 곳까지 끌어내서..이곳에 토해내고 싶습니다.

 

매일밤마다..가슴졸이면서...밤잠 설치며...공포의 나날을 보냈던..엄마..언니..동생..모두 불쌍합니다..

나같은 성장과정을 지닌 사람이 결혼해서...자식에게 어떤 교육을 하게 될지...저 솔직히 두렵고..

미래의 남편이 될 지금의 남자친구에게도 많이 미안하네요..

 

아..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정말..이런 증오를 갖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한동안 우울증에 우을모드로..살았는데..이런 증상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노력 많이 하고 있었는데..다시 힘들어질거 같네요..아..간신히 약 먹으면서 열 내렸는데...다시 열 오르네여..ㅠ.ㅠ

저에게 돌을 던져도...욕을 해도...버러지 같다 해도...전 할말 없네요..

 

아..불쌍한 울엄마...동생..언니..다 뿔뿔히 흩어져서..겉으로만 가족이요..속으로는 서로서로 안봤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고...내 인생도 불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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