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렸다는
글을 읽고 저도 생각이 나서 쓰게되네요.ㅎㅎ
토요일 퇴근후 천호동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5호선을 타고 가는 중이였죠.
발산에서 출발하니 완전 끝과 끝..ㅜㅜ
편히 앉아서 가게 되어 좋긴 하지만..ㅋㅋ
이어폰 꽂고 노래 신나게 들으면서 가는데
동대문쯤 가니까 사람들이 엄청 늘어나서
거의 만원수준이되었어요.
제 앞에는 어떤 커플이 서있었는데
애정행각이 좀 심하더라구요.
'뭐,,,좋을때네..'생각하면서
계속 노래 듣고 있었는데 그 커플..
도가 지나쳤는지 주변에 계신 어른분들이 모라하시고..
저도 이상하게 그날 졸리지가 않아서 그냥 두리번거리면서
사람구경하면서 갔었죠. 그 커플 뒤에 애기들이 탔었는데
무지 귀엽더라구요. 계속 애들을 보면서 갔었죠.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 커플이 계속 저를 보면서 수근되는겁니다.
노래를 크게 틀어놔서 내가 보기엔 수근된거였지 대놓고 내 욕을
한거였더군요.;;
어느순간 커플중 남자가 제 어깨를 치더니 모라고 하더이다.
뭐 물어보려나?하는 생각으로 이어폰 빼니가 남자 왈
'왜 제 여자친구 민망하게 가슴을 쳐다보나요? 아저씨 변태에요?'
이러는거에여ㅡ.ㅡ
헐,,그러더니 순식간에 지하철에 사람들 다 시선집중;;;
어이가 없어서
나 '누가 누굴 쳐다봤다고 그러세요?아저씨?'
그 넘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당신 쫌 심하게 쳐다보는거 같은데
사과하고 내리세요.'
완전 황당;;
나 '아, 여자친구분이 자기 자꾸 민망한곳 쳐다본다고 느끼셨나보구나,
난 노래들으면서 댁뒤에 애들 구경하느라 댁들 신경도 안썼는데,,
그리고 당신이 몬데 지켜봐 지켜보긴?'
그 넘 '아, 당신이 아까부터 내 여자친구 몸 계속 대놓고 흩어본고 확실하거든?
당신, 변태지? 너같은 성추행범은 당장 콩밥 먹어야해!'
나 '아, 콩밥 먹어야 하면 먹지요, 근데 언제 봤다고 너라고 그러세요?
그리고 당신들이 내 앞에 바로 서있으니 시선이 그렇게 느껴졌나본데
왜? 여자친구가 수치심 느끼셨나보져?'
그 넘 '헛소리 말고, 당장 ㅇㅇ한테 사과하고 내려, 안그럼 너 경찰서 끌고 간다'
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여자친구란 분을 보면서 한마디 했죠.
근데 그 때 그 여자를 제대로 봤는데 젠장;;
악플로 표현하자면 오크라고 해야하나, 뭐 정말 아니더라구요;;;
'아가씨, 혹시 제가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생각하셨나본데 그렇게 느끼셨다면
참 죄송합니다. 혹시 그런 수치심 느끼셨나봐요?'
그 여자 '참 나,,상당히 기분 나쁘거든요? 변태아저씨!'
ㅡ.ㅡ
나 '어익후, 그러세요? 뭐 볼 것도 없으면서 그런거까지 생각하십니까?
일단 몸매관리부터 하시고 그런 걱정하세요~^^'
이렇게 웃으면서 말했죠.
그러니까 그 순간 지하철 안 여기저기서 '풉','큭큭'되는겁니다.
정말 그 여자분 상태가 별로였거든요.
그러니까 여자분 얼굴이 순간 홍당무가 되더니
그 남자친구
'이 새끼가 미쳤나, 하면서 제 멱살을 잡으려 하더군요.
그래서 그 손 쳐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머리를 잡아서
창문에 확 얼굴을,,,ㅋㅋ
'이보슈,,여자친구한테 좀 잘보이고 싶었나본데, 때와 장소를
좀 가리고 행동하세요, '
이렇게 한마디 하고 전 그냥 다시 자리에 앉았고
그 남자는 씩씩되고 여자친구는 계속 홍당무되있고,,
그러더니 다음역에서 바로 내리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안졸린데 자는척을 해야하나? 하고 며칠동안
고민 좀 했었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