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서운한 맘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 보네요.
정말 혼인빙자도 아니고 말이예요. 결혼을 할듯 말듯한 저희 얘기예요.
인생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26살. 남친은 한살 위에요.
제 남친을 사귄지는 7개월 정도 됬구요.
남친은 제가 만난 남자중 절대 최고 입니다. 자상, 능력, 매너, 성격, 주관, 무엇보다 저랑 잘맞아요.
지금까지 한번도 다툰적이 없구요.
갈수록 결혼 생각이 드는데, 남친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 집에 좀 무례할것 같은 행동은 전혀 안하네요.
처음에 만날땐 조금 늦게도 들어가고 친구들과 여럿이서 술자리도 잦고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집에 일찍 들여보내고,(9시 10시) 집에서 전화오면 엄마아빠께 밉보이면 안된다고
그자리에서 일어날 정도예요.
기분이 좋더라구요. 머 자기가 밉보이는게 아니고, 나 혼날까바서지만...
우린 서로 집에 서로의 존재를 얘기했다는 얘기를 잘 안합니다.
저도 집에선 엄마랑 하루종일 떠들지만 남친한텐 절때 티 안내죠.
남친도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서로의 집에선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걸 아는정도?!
며칠전에 내년이면 해외로 공부를 하러 가야할지, 국내에서 취업을 할지를 고민하더군요.
저한테 제일 먼저 어떻게 해야할지 물었지만, 전 대답할 수 없다고 대답했어요.
물론 떨어져 있는게 죽도록 싫지만, 그렇다고 남친 앞길을 막는 여자가 될순 없을것 같아서
같이 해외로 나가거나 아님 국내로 취업을 하고나서 결혼을 하던지 그런 얘기가 듣고 싶지만
그런 얘기는 안하더군요.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이지도 안아요.
물론 결혼에 대해 얘기를 전혀 안하는건 아니지만, 정작 구체적인 얘기는 피하죠.
머 그냥 부담없는 정도의 농담조? 아님, 말에 묻혀서 가는 정도로...
부모님과 같이 있을땐 통화도 자제합니다. 제가 원래 자주 연락을 하는건 아니지만...
먼저 엄마랑 같이 있다는 문자나, 아빠랑 같이 있다는 문자가 오니 제가 자제하게 되는거죠.
모르고 했다가 엄마랑 같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인거 같기도 하고...
부모님 앞에서 통화하기 곤란한거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문제는 저는 그러지 않는다는 거죠.
난 그러지 않는데 남친은 그러니까...
암튼, 7개월 밖에 안되서 결혼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긴 그렇지만, 전 남친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긴가 민가 할때도 잇고, 나랑 평생 함께 해야만 할것처럼 굴다가도
어쩔땐 결혼에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가는 것을 느끼면 할 생각이 없는 듯 불안하고...
그리고 다시는 결혼상대가 아닌 사람과 사랑하기 싫구요. (첫사랑의 아픔이 좀 컸어요)
그렇다고 결혼얘기를 제가 먼저는 도저히 못하겠고... 할수도 없고...
정말로 실망하듯 서운한건, 그 진로를 결정할때 날 생각하는 배려가 없었다는것이 서운합니다.
널 생각하면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렇게 하고 싶지만 니가 걸려... 라던지...
머 이런게 한구절이라도 들어갓으면 서운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야. 라고 하면서 내심 저랑 연관지어 얘기하길 바라며 여러번 물어밨지만 내용은 쭉 고민중이라는 것...
친구들의 의견은 이러이러 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제 얘기는 절때 없더군요.
제 얘기를 몰라서 안하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게 더서운해요.
제가 남자라면 자기를 보고 있는 자길 사랑하는 여친한테 그가 떠날까바 불안해 하는 여친을 위한 배려섞인 한마디 말쯤은 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정말 불안합니다.
제가 도대체 이사람에게 무슨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좋아 죽는건 확실한데... 결혼은 남얘긴가?
어제 처음으로 좀 서운한게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귀는 내내 저런문제가 서운하긴 해찌만 한번도 얼굴을 찡그려 본적이 없기 때문에 무지 당황하더군요. 그게 머냐고 30분동안 묻다가 끈었지만 얘기 못했습니다.
날 사랑하는걸 알겠지만 더 사랑해달라고 조르는 여자가 되는거 같아 절때 말 못합니다.
어떠케 왜 나랑 같이 나가잔 말 안해? 라던지, 결혼 얘기 안해? 라던지, 부모님 소개해줘.. 라는 얘기를 먼저 하겠습니까... 날 연애상대로 생각하지 안는다는 얘기는 했지만, 결혼에 대해 너무 조심스런 그가 이제 좀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