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11시 5분전..
울 아들 여섯살입니다.
집에 있으니 심심했는지,,
놀이터를 가겠다네요.
모처럼 일요일, 맞벌이 하는 관계로
저두 울 남자도 늘어지게 자던 중이였습니다.
울 남자는 제가 아들래미 마마보이 만든다고,,
싸고 돈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전 그냥 두고 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과잉보호는 안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보는 신랑은 아닌가 봅니다.
하이튼 놀이터가 보냈습니다.
집에서 5분거리..
마마보이 만든다고 늘 불평하는 남자 땜시,
그래 너두 좀 혼자 놀고 그래라 싶어서
이번이 세 번짼가,,,
혼자서 놀이터에 보낸게..
2시가 좀 넘어도 오지를 않습니다..
좀 불안했지만,,
그래도 놀다 지치면, 배고플 시간도 됐고,
오겠거니....
자다 일어난 울 남자가 태평이라며 잔소리 하더군요..
놀이터에 갔습니다..
없었습니다..
하늘이 까맣게 보이더군요.
주변을 두번 돌고 집에 갔습니다.
제 머리 속엔 어디서 찾지? 놀다가 금방 돌아오겠지..
그런 생각으로 남자한테 가서 애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이 남자 큰소리 내고 어쩔거냐고 난립니다.
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으니,,
암말도 못했습니다..
애 없어졌는데 집에 왜 왔냐고 합니다.
혼자 찾는것 보다 같이 찾는게 빠를거 같아서 라고 했습니다.
샤워하러 들어가는 남자 두고 울 아들 찾으러 다시 나오는데,
울 아들 저쪽에서 꾀죄죄한 얼굴로 웃습니다..ㅡㅜ
저 기운 다 빠져서 암말도 못하고 손잡고 왔습니다.
그리구 나서 일요일 늦은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애 없어져서 무너지는 마음은 똑같을텐데,
이미 벌어진 일에 어쩔거냐 큰소리만 치는 남자,,
그 소심함에 화가 나더군요,
두려움에 있는 마누라 마음 좀 다독여 주면 어디 탈난답니까?
제가 밥상에서 투덜거렸습니다.
근데 조심성 없는 울 아들 물한컵 다 엎었습니다.
애들이 늘 그렇지만,, 울 아들 좀 심합니다.
다른때 같으면 발칵 소리칠 남자..
좀전에 내가 한 말이 걸렸는지..
잠시 암말도 없더니 대범한 여자랑 대범한 아들이여서 좋겠답니다..
어제 종일 저 기운빠져서 잠만 잤습니다.
남자 가슴이 여자보다 더 넓다고
누가 그랬습니까?
표면적이야 넓겠지만 절대로 너른 마음을 갖지는 않은게 분명합니다.
저 소심한 남자랑 사는거 확실해졌습니다.
왜 글케 오래 살도록 모르고 있었나 싶습니다.
오늘부터 울 남자한테 소심한 넘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울 남자는 저한테 대담한 년이라고 부를려나 봅니다..ㅋㅋㅋㅋ